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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박 세동및 심박

마태복음 2024. 9. 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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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방이 무질서하게 매우 빠르고 미세하게(세동) 또는 그보다는 덜 빠르면서 규칙성이 있게(조동) 떨리면서 불규칙한 맥박을 형성하는 부정맥 질환의 일종

진료과관련 신체기관
순환기내과, 흉부외과
심장

정의

심장은 2개의 심방과 2개의 심실로 구성되어 있다. 혈액은 심방과 심실의 규칙성 있는 수축과 확장에 의해 심방에서 심실로, 심실에서 폐나 전신으로 순차적으로 이동하는 것이 정상적이다. 심방 세동이란 심방이 규칙적으로 뛰지 않고 심방의 여러 부위가 무질서하게 뛰면서 분당 400~600회의 매우 빠른 파형을 형성하고 이로 인해 불규칙한 맥박을 형성하는 부정맥(불규칙한 맥박) 질환의 일종이다. 심방 조동은 심방이 분당 약 300회 정도로 빠르게 뛰면서 규칙성이 있고 심장 내부의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부정맥이 형성되는 질환이다.

원인

심방 세동은 일반인의 약 0.4~0.9%, 60세 이상에서는 2~4%, 70세 이상에서는 5%, 80세 이상에서는 약 12%에서 발견되는 비교적 흔한 부정맥이고 증상으로, 나이가 들수록 발생율이 증가한다. 고혈압, 판막 질환, 심부전 및 관상동맥 질환에서도 흔히 동반된다. 또한 스트레스, 음주, 만성 폐질환, 갑상선 기능 항진증, 카페인, 감염 및 각종 대사 장애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부정맥의 일종인 WPW 증후군(심실조기흥분 증후군, Wolff-Parkinson-White syndrome, pre-excitation syndrome)에서도 심방 세동이 합병될 수 있다.

심장 수술 후 초기에는 비교적 흔히 관찰되어 많게는 35~50%까지 관찰되는데, 대개 수술 후의 교감신경 항진과 염증 소견이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다. 특별한 심장 또는 폐 질환 없이도 발생할 수 있다. 과도한 음주 후 다음날 발작성 심방 세동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를 휴일 심장 증후군 (holiday heart syndrome)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전기 생리학적 입장에서 본 심방 세동의 기전은 심방 내 매우 많은 국소적 전기 회로 이상이 발생하는 것인데, 이를 전기적으로 분리하거나 제거하는 시술이나 수술적인 치료가 최근에 흔히 시도되고 있다. 심방 조동 역시 대개 심방 세동이 일어날 수 있는 선행 질환이나 요인이 있는 경우에 잘 발생한다.

증상

심방이 정상적으로 뛰지 못하고 미세하게 불규칙적으로 뛰며, 심실 또한 심방의 빠른 자극에 따라 불규칙하면서 맥박수가 빠른 빈맥을 보이게 된다. 이로 인해 가슴 두근거림(심계 항진), 가슴 답답함을 느낄 수 있고, 빈맥이 지속되는 경우 이로 인한 심장 기능 저하로 호흡곤란이나 피로감, 어지러움증 등이 생길 수 있다. 맥박이 아주 빠르거나 아주 느릴 경우 이로 인한 실신도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만성적으로 심방 세동에 적응이 되거나 맥박수가 정상에 가까운 경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도 종종 있다.

진단/검사

1) 혈액검사
혈액검사를 통해 부정맥을 진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초기 검사로 기본적인 혈액검사들이 필요하다. 처음 발견된 심방 세동이나 조동의 경우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원인일 수 있고 또한 심방 세동의 치료에 흔히 사용되는 아미오다론(amiodarone)과 같은 약제는 간 기능 장애 뿐 아니라 갑상선 기능 이상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반드시 검사해야 한다.

2) 심전도
심방 세동의 경우 특징적인 정상적 P파가 없으면서 미세한 불규칙한 선으로만 나타나고 심실 수축에 의한 QRS파의 간격이 매우 불규칙한 소견으로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심방 조동의 경우는 특징적인 톱니 모양의 F파를 심전도에서 관찰하면 비교적 쉽게 진단할 수 있으나 간혹 심실로 2:1 전도가 되는 경우 맥박수는 규칙적인 150회가 되어 다른 빈맥과의 구분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3) 홀터(Holter) 검사나 이벤트 레코딩
발작성 심방 세동인 경우 심방 세동이 없을 때의 심전도는 정상이므로, 심방 세동이 거의 하루나 이틀에 한번꼴로 발생할 때 이러한 발작성 심방세동을 진단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심방 세동으로 생각되는 증상이 발생했을 때 곧바로 주위의 병원에서 심전도를 기록해 두는 것이다. 그것이 여의치 않거나 또는 증상이 없는 심방 세동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소형 녹음기 크기의 휴대용 심전도 기계를 24~48시간 정도 착용하고 생활하는 홀터 검사로 진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보다 더 드물게 심방 세동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보통 2주 정도 착용하면서 증상이 생길 때 버튼을 눌러 휴대용 심전도에 기록되는 이벤트 레코딩을 시행해 볼 수도 있다.

4) 운동 부하 검사
심장에 부하가 걸릴 때 부정맥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활동 중 부정맥 증상이 자주 발생하는 경우라면 운동 부하 검사를 시행하여 부정맥을 진단할 수 있다.

5) 이식형 사건 기록기
심방 세동이 의심되지만 증상 발생시 심전도 확보가 어려운 경우 이식형 사건 기록기를 체내에 삽입하여 정확한 진단을 하기도 한다. 또한 원인 불명의 뇌졸중과 같이 심방 세동 동반 여부에 따라 약제의 선택이 달라지는 경우에도 심방 세동 발견을 위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6) 심장 초음파
고혈압, 판막 질환, 각종 심근병증 등에서 심방 세동이 잘 합병되기 때문에 심장 초음파 검사로 심장의 구조적 이상 여부를 평가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심장의 구조적 이상이 없더라도 심방 세동은 생길 수 있는데, 만성적 심방 세동의 경우 대개 좌심방의 크기가 커지게 되며, 크기가 크면 클수록 향후 정상 리듬으로 돌아올 가능성은 적어지게 된다. 따라서 심장 초음파로 좌심방의 크기를 측정하는 것은 심방 세동의 경과를 어느 정도 예측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심방 세동 환자에서 심장 관련 시술 전이나 원인 미상의 뇌졸중 환자에서 좌심방에 혈전(피떡)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려고 할 때에는 식도를 통해 좌심방을 근접해서 관찰할 수 있는 경식도 심장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심방 세동의 전극도자 절제술 치료 후에는 심낭 삼출(심장 주위로 피가 차는 것) 등 합병증 여부를 보기 위해 심장 초음파 검사가 필요하다.

치료

심방 세동의 치료 목표는 증상을 호전시키고, 심장 기능을 회복하거나 보존하고, 뇌졸중과 같은 혈전 색전증을 예방하여 결국 심방 세동으로 인한 사망률을 줄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치료적 접근 방법들이 있다.

1) 정상 리듬으로의 전환
상당수의 발작성 심방 세동은 저절로 정상 리듬으로 전환되기도 하지만, 이것이 48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정확한 지속 시간을 알 수 없는 경우 혈전 색전증을 막기 위해 2~3주간의 항응고 요법 후에 전기 충격이나 항부정맥 약제로 정상 리듬으로의 전환을 시도해 볼 수 있다. 이 때 2~3주를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경식도 심장 초음파를 시행하여 심방 내에 혈전이 없으면 바로 정상 리듬으로 전환을 시도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정상 리듬으로 전환된 뒤에도 2~3주 정도 항응고 치료를 유지하는 것이 원칙이다.

정상 리듬을 유지하기 위해 투여하게 되는 항부정맥 약제로는 구조적인 심장 질환이 있는 경우는 주로 아미오다론(amiodarone)과 소탈롤(sotalol)을, 없는 경우에는 프로파페논(propafenone)이나 플레카나이드(flecainide)를 사용하게 된다. 아미오다론의 경우 정상 리듬을 유지하는데 다른 약제보다 더 효과는 좋지만 장기간 사용하게 되면 갑상선, 폐, 간 등에 부작용이 간혹 나타날 수 있어 주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수술 후 발생한 심방 세동도 대개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48시간 이내에 발생하여 지속되는 심방 세동의 경우 전기 충격에 의한 정상 리듬으로의 전환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다.

2) 맥박수 조절
발작성 단계를 지나 만성화된 심방 세동의 경우에는 만성화된 기간, 환자의 나이, 좌심방의 크기 등을 고려하여 정상 율동으로 전환할 것인지 아니면 맥박수만 조절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맥박수의 조절에 사용되는 약제로는 베타 차단제, 칼슘 길항제, 디곡신(digoxin) 등이 있다.

3) 항응고 요법
정상 리듬이 유지되지 않으면서 혈전 색전증의 위험이 높은 경우에는 특별한 금기가 없는 한 아스피린 또는 그보다 좀더 강력한 와파린(warfarin)을 사용하여 혈전 색전증을 예방해야 한다. 과거에 이미 뇌졸중을 경험했거나 승모판 협착증이 있거나 인공판막을 가지고 있는 경우의 심방 세동은 와파린 치료가 필요하며, 위험인자인 75세 이상의 고령, 고혈압, 당뇨, 심부전, 35% 미만의 심실 구혈율(심장이 머금고 있다가 대동맥으로 내보내는 혈액의 비율)중 2가지 이상이 해당되는 경우도 색전증의 고위험군으로서 와파린 사용을 추천하고 있다.

4) 전극 도자 절제술
약물 치료가 비효과적이고 특히 나이가 비교적 젊고 구조적인 심장 질환이 없는 심방 세동 환자들의 경우 최근에 전극 도자 절제술을 이용하여 폐정맥 주위를 심방과 전기적으로 분리시켜 주어 정상 리듬을 회복하고 유지시키는 시술이 시도되고 있다. 현재는 60~80% 정도의 성공률이 보고되고 있고, 전기 생리학적 지식과 경험의 축적 및 장비의 발전에 따라 향후 더 높은 성공률을 예상해 볼 수 있다. 심방 조동은 비교적 손쉽게 전극 도자 절제술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5) 인공 심장 박동기
동결절 장애가 있거나 심방 세동에 동반된 매우 느린 맥박(서맥) 등의 경우에 시행된다.

6) 수술적 치료
주로 다른 구조적 심장 질환으로 심장 수술을 시행할 때 심방 세동에 대한 치료로서 시도되는 경우가 많다. 콕스-메이즈(Cox-Maze) 술식을 시행하게 되는데 약 90% 정도의 장기 성공률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경과/합병증

심방 세동이 생겼다가 대개 일주일 이내에 저절로 소실되는 경우를 발작성 심방 세동이라고 하는데, 이 중 1년 내에 약 30%에서 만성 심방 세동으로 전환될 수 있다. 참고로, 처음 발견된 심방 세동이 2회 이상 반복되는 것을 재발성 심방 세동이라 하고, 지속성 심방 세동은 자연적으로 종료되지 않고 약물이나 전기 충격으로 전환될 때를 말하고, 영구형 심방 세동은 정상 리듬으로 전환할 의사가 없거나 정상 리듬의 유지가 안되는 경우를 말한다.

발작성 심방 세동 환자는 가슴이 두근거림, 흉통, 호흡곤란, 운동 능력 저하 등으로 평상시 활동에 제약을 받을 수 있고, 만성으로 전환되면 이로 인해 심장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가장 문제가 될 수 있는 합병증은 심방 내 혈전(피떡)이 생기면서 이로 인한 뇌졸중 등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심방 조동의 임상적인 의미는 심방 세동과 연관되는 것이며, 심방 조동의 경우 뇌졸중 등의 위험은 심방 세동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방방법

심방 세동을 유발할 수 있는 생활 습관이나 질병을 조절해야 한다.

식이요법/생활가이드

과음, 과로를 자제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며, 카페인이 많은 식음료를 제한하고, 규칙적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에 대한 일반적 식이요법과 동일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심방 세동 및 심방 조동 [atrial fibrillation, AF, atrial flutter, AFL]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서울대학교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