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대추(사과대추)
Ziziphus mauritiana Lamarck |
Paliurus mairei H. Léveillé, Rhamnus jujuba L., Ziziphus jujuba (L) Lam. (1789), not Miller (1768), Z. mairei (H. Léveillé) Browicz & Lauener (1967), not Dode (1909) |
갈매나무과(Rhamnaceae) |
영국 인디언주주베(indian jujube) 인도 베르 캄보디아 푸트레아 인도네시아 위다라, 다라, 비다라 라오스 탄 말레이시아 비다라, 주줍, 이팔시암 미얀마 지펜, 지지다우 필리핀 만자니타 태국 푸트사, 마탄 베트남 타오, 타오눅 중국 디안지자오(滇刺枣) 아랍 나박 |
인도-말레이 원산의 대추라는 의미이며, 품종에 따라 작은 녹색사과 같은 크기이고 모양이 사과와 비슷하여 사과대추로 명명했다.
• 기원지
오랜 재배 역사와 2차적인 야생화로 그 기원지를 정확하게 이야기하기는 어려우나 유전적 다양성과 자생지의 특성으로 보아 인도-말레이시아에서 기원한 것으로 보인다. 인도에서는 기원전 1000년에 이 종을 이용한 증거가 있다. 현재 이 종은 북아프리카, 북아프가니스탄, 인도 북부, 중국 남부, 말레이시아, 호주 북동부에 이르는 지역에 자생한다. 대추(Z. jujuba Mill.)보다는 열대성이며 건조한 기후에도 적응한 특성을 보인다.
• 재배
인도, 동남아시아, 열대아프리카, 중동, 지중해, 카리브해 등지에서 널리 재배하지만 상업적인 재배로 중요한 지역은 인도와 태국, 중국 남부 등 동남아시아 열대 지역이다. 덥고 태양광이 강하며 약간 건조한 기후의 열대-아열대 지역에서 질 좋은 과일이 생산된다. 연강수량은 500mm 이상이며, 해발 1,500m 이내의 경사지, 배수가 잘되는 토양이면 재배가 가능하다. 열대 지역에서는 연중 꽃이 피고 주로 벌 및 파리류에 의하여 수분된다. 수분 후 열매성숙에 4~6개월이 소요된다.
인도에서는 100여 개 이상의 품종이 개발되어 있다. 일반 대추같이 작은 야생형에 가까운 것부터 사과같이 큰 열매에 이르기까지 크기가 다양하며 품종에 따라 열매의 모양, 색깔 등도 매우 다양하다. 종자로 번식하나 좋은 품종이 선발되면 출아, 접목, 삽목 등으로 번식한다. 심은 지 3~5년 후 열매 수확이 가능하나 10년생 정도가 되어야 다량 수확이 가능하다. 잘 자란 나무에서는 한 그루당 70~200kg 정도의 과일 생산이 가능하다. 인도에서는 9만 ha 정도가 재배되고 있으며 100만 톤 정도의 과일이 수확된다.
시장에서 유통되는 인도대추(중국 하이난섬)
열매가 작은 품종
• 과실
우리나라 대추는 타원형으로 약간 길쭉하고 익으면 적갈색을 띠지만 인도대추는 모양이 보다 둥글고 녹색, 연노랑, 노랑 또는 오렌지색을 띤다. 열매가 작은 품종은 우리나라 대추만 한 크기이지만 맛은 우리나라 대추같이 푸석푸석하지 않고 오히려 사과 같이 수분함량이 높다. 가장 널리 유통되는 인도대추 품종의 열매는 생긴 모양이나 색깔이 푸른색 사과의 작은 것과 매우 유사하다.
그러나 사과와의 차이점은 대추같이 중앙에 종자가 한 개 있다는 것이다. 맛은 사과와 유사하나 산도와 당도가 낮고 수분함량이 높아서 맛없는 사과 같은 느낌이 들지만 즙이 많고 약한 녹향이 있으며 아삭아삭하여 먹기에 편한 과실이다. 특히 열대지방에서 갈증이 있을 때 맛있게 먹으면서 수분을 섭취하기에 적합하다.
껍질은 녹색이지만 매우 얇아 껍질째로 먹을 수 있으며 과육은 흰색으로 매우 두껍고 아삭아삭하며 가운데에 대추 종자 크기의 단단한 갈색 종자가 한 개 있다. 동남아시아의 열대를 여행한다면 시식을 추천할 만한 과일 중 하나이다. 작은 열매는 대추처럼 말려서 이용하기도 하나 큰 열매는 주로 생과일로 이용한다.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 온실 재배가 가능한 작물로 평가된다.
열매의 종단구조
열매의 종단구조
• 생산시기
아시아의 열대 지역에서는 연중 꽃이 피고 열매의 성숙이 가능하다. 캄보디아, 태국 등에서는 주로 10~2월에 수확하여 유통한다. 중국 남부에서는 9~1월에 수확한다.
노란색 열매 품종
황갈색 열매 품종
• 식용
열매는 과일로 섭취하는 것 이외에 건조시켜 가루로 만들어 버터, 치즈, 캔디, 카레 등을 만드는 데 이용된다. 또한 열매를 식초나 소금에 절여 먹거나 발효시켜 주주바술을 제조하며, 어린잎은 야채로 이용하기도 한다.
열량 | 36.00~39.00kcal |
주영양소 | 탄수화물 17.00g, 지방 0.07g, 단백질 0.80g, 식이섬유 0.60g, 재 0.30~0.59g, 수분 81.60~83.00g |
무기염류 | 칼슘 25.60mg, 철 0.76~1.80mg, 마그네슘 12.00~12.80mg, 인 26.80mg, 칼륨 247.00mg, 나트륨 9.00mg, 아연 0.10mg, 구리 0.09mg, 셀레늄 0.60μg, 불소 0.10~0.20ppm |
비타민류 | 비타민C 65.80~76.00mg, 비타민B1 0.02~0.02mg, 비타민B2 0.02~0.04mg, 비타민B3 0.70~0.87mg, 카로틴 0.02mg, 비타민A 408.00IU |
기타 | 시트르산 0.20~1.10mg, 펙틴(dry basis) 2.20~3.40% |
• 식물의 생김새
높이 15m에 이르는 상록성(건기에 낙엽성) 교목 또는 높이 2m에 이르는 덤불성 관목이고 속성수인데 가는 줄기는 지그재그 모양으로 아래로 처지고 털이 있다. 잎자루의 기부에는 보통 한 쌍의 작은 가시가 있다. 잎은 어긋나고 단엽이며 광타원형에서 달걀형, 장타원형에서 타원형이고 길이 2~9cm, 폭 1.5~5cm이다. 엽연은 전연 또는 작은 둔거치이고 상부는 광택이 있으며 초록색이고, 하부는 3주맥이 뚜렷하며 흰색 털이 빽빽하게 나고 잎자루의 길이는 8~15mm이다.
인도대추의 꽃
꽃은 2~20개의 꽃이 잎겨드랑이에 모여 달리고 색은 연노란색이며 화경 크기는 1~2cm이며, 꽃은 5수성이고 방패형이며 지름 2~3mm이고 약한 향이 있다. 열매는 핵과로 녹색에서 노란색이나 품종에 따라 붉은색 또는 적갈색 반점이 발달하고 원형에서 타원형이며 재배형은 길이 6.5cm, 지름 4.5cm에 이르고 야생형은 이보다 작다. 외과피는 부드럽고 광택이 있으나 건조되면서 쭈글쭈글해지고, 과육은 흰색이고 즙액이 많으며 약간 시고 달며 아삭아삭하다. 열매 중앙에 1개의 단단한 핵이 있는데 이 안에 방추형에서 타원형으로 길이 6mm 정도의 갈색 종자가 2개 있다. 염색체 수는 2n=24이다.
어린 열매
• 근연종
갈매나무과의 대추속(Ziziphus)은 40여 종으로 구성되며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의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 주로 자생한다. 인도가 종다양성이 가장 높다. 인도대추와 대추(Z. jujuba Mill.)는 전 세계의 열대, 아열대, 온대 지역에 걸쳐 널리 재배되고 있다. 대추는 중국 서부의 건조 지역이 원산지로 4,000년 이상의 재배 역사를 가지며 우리나라에도 이미 삼국시대에 도입되어 재배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인도대추는 인도-말레이시아의 동아시아에서 기원했으며, 대추보다는 열대성으로 열대의 습한 지역에서부터 건조 지역까지 이르는 광범위한 적응특성을 보인다. 인도대추는 형태적으로는 잎의 뒷면에 흰 털이 빽빽하게 나는 점으로 대추와 쉽게 구분되고, 인도, 태국, 동남아시아 열대 지역에 널리 재배된다. 이 2종 외에도 식용 가능한 열매를 생산하는 대추속 식물로는 Z. nummularia (Burm. f.) Wight & Am., Z. oenoplia L., Z. rugosa Lam., Z. sativa Bark, Z. vulgaris L., Z. xylopyrus (Retz.) Willd. 등이 있다.
• 기능성 연구
인도 및 북아프리카에서는 잎을 염소, 소, 낙타, 양 등의 가축먹이로 널리 이용하는데, 잎에는 단백질 15%, 섬유질 15.9%, 무기질 6.7%, 전분 16.8% 등 영양이 매우 풍부하다. 또한 인도에서는 잎을 타살누에에게 먹여 질 좋은 실크를 생산하는 데 이용한다. 또한 에티오피아에서는 잎과 열매의 사포닌 성분을 이용하여 물고기를 잡는 독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줄기는 고급 차콜(숯) 생산에 이용되고, 암적갈색 목재는 단단하여 고급 가구재, 골프클럽, 볼링핀, 야구방망이, 악기, 캐비닛 등의 제조에 이용된다.
인도에서는 밀원식물로 꿀 생산에도 중요하며, 락곤충(Kerria lacca)을 사육하여 송진을 얻는다. 이 송진은 염색제, 잉크제, 광택제 등으로 고가로 거래된다. 인도대추의 잎, 줄기껍질, 뿌리, 열매는 민간의약으로도 활용된다. 열매는 황달 치료 및 소화불량에 이용한다. 건조한 열매는 배변활동을 돕는다. 종자는 안정효과가 있으며, 임신 초기에 동반되는 메스꺼움, 구토 등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어서 민간에서 널리 활용한다.
또한 종자는 이질에서 설사, 상처 치료에도 이용하고 오일과 함께 류머티즘 부위에 습포제로 사용하기도 한다. 줄기껍질 추출물은 쓰고 떫은데 이질 설사의 치료와 치주염의 치료에도 활용된다. 뿌리 추출물은 설사 유도제, 해열제, 월경 촉진제 등으로 이용되고, 뿌리를 가루로 만들어 상처 치료제로 이용한다. 하지만 줄기와 뿌리 추출물을 다량 복용할 경우 독성이 있다.
수확시기의 열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