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신

실신: 원인, 증상, 대처법 및 예방법

실신이란 무엇인가?

실신은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상태로, 일시적인 뇌 혈류 감소로 인해 발생합니다. 의학적으로 'syncope'라고 불리며, 보통 몇 초에서 몇 분 내에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신은 흔한 증상으로, 전 세계적으로 약 3~5%의 사람들이 일생 동안 적어도 한 번은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실신은 그 자체로는 생명을 위협하지 않을 수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에 따라 심각한 건강 문제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실신의 주요 원인

실신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크게 신경성, 심인성, 그리고 기타 요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신경성 실신(vasovagal syncope)
   • 가장 흔한 형태로, 뇌로 가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감소하면서 발생합니다.
   • 원인: 극심한 스트레스, 통증, 공포, 오래 서 있기, 더운 환경, 탈수 등.
   • 예: 바늘 주사를 두려워하는 사람이 주사를 맞을 때 실신하거나, 더운 날씨에 장시간 서 있다가 쓰러지는 경우.
2. 심인성 실신(cardiac syncope)
   • 심장 관련 문제로 인해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때 발생합니다.
   • 원인: 부정맥, 심장 판막 질환, 심근경색, 심부전 등.
   • 특징: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으며, 회복 후에도 심장 관련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3. 기립성 저혈압(orthostatic hypotension)
   • 갑자기 일어섰을 때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뇌로 가는 혈류가 감소하는 경우.
   • 원인: 탈수, 약물 부작용(혈압약, 이뇨제 등), 자율신경계 문제, 당뇨병 등.
4. 기타 원인
   • 저혈당, 빈혈, 뇌졸중, 간질 발작, 폐색전증 등.
   • 드물게는 심리적 요인(공황장애, 극도의 불안)도 실신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실신의 증상

실신이 일어나기 전, 특정 전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인지하면 실신을 예방하거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전조 증상: 어지럼증, 현기증, 식은땀, 시야 흐림, 메스꺼움, 얼굴 창백, 심장 두근거림.
• 실신 시 증상: 갑작스러운 의식 소실, 근육 이완으로 인한 쓰러짐.
• 회복 후 증상: 피로감, 혼란, 두통, 근육통.

실신은 보통 1~2분 내에 회복되지만, 5분 이상 의식이 돌아오지 않거나 호흡이 비정상적이라면 즉시 응급 의료 서비스를 요청해야 합니다.

실신의 진단

실신은 원인이 다양하므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합니다. 의사는 다음과 같은 과정을 통해 원인을 파악합니다.

1. 병력 청취
   • 실신이 일어난 상황, 빈도, 전조 증상, 가족력, 복용 중인 약물 등을 확인합니다.
   • 예: "실신 직전에 어지럼증이 있었나요?" 또는 "가족 중 심장 질환이 있나요?"
2. 신체 검사
   • 혈압, 맥박, 심장 및 신경계 상태를 점검합니다.
   • 기립성 저혈압 확인을 위해 앉은 상태와 선 상태에서의 혈압을 비교합니다.
3. 검사
   • 심전도(ECG): 심장 리듬 이상 여부를 확인.
   • 혈액검사: 저혈당, 빈혈, 전해질 불균형 등을 확인.
   • 기울기 검사(Tilt table test): 신경성 실신 진단에 사용.
   • 심초음파: 심장 구조 이상 여부 확인.
   • 뇌파검사(EEG): 간질 등 신경계 문제를 배제.

실신의 대처법

실신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고 적절한 대처가 중요합니다.

1. 환자 대처법
   • 전조 증상이 느껴지면 즉시 앉거나 눕습니다. 이는 뇌로 가는 혈류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리면 혈액 순환이 촉진됩니다.
   • 물을 천천히 마셔 탈수를 예방합니다.
2. 주변인의 대처법
   • 환자가 쓰러지면 안전한 장소로 옮기고, 평평한 바닥에 눕힙니다.
   • 다리를 30도 정도 올리고, 꽉 끼는 옷을 느슨하게 합니다.
   • 의식이 1~2분 내에 돌아오지 않거나 호흡이 비정상적이라면 119에 연락합니다.
   • 환자가 깨어난 후에는 갑자기 일어나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실신 예방법

실신의 원인에 따라 예방법은 다르지만, 일반적인 예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수분 섭취
   • 하루 2~3리터의 물을 마셔 탈수를 예방하세요. 더운 날씨나 운동 후에는 더 많이 마셔야 합니다.
2. 자세 변화 주의
   • 앉거나 누운 상태에서 천천히 일어나세요. 특히 기립성 저혈압이 있는 경우, 몇 초간 앉았다가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세요.
3. 스트레스 관리
   • 신경성 실신을 줄이기 위해 명상, 심호흡, 요가 등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세요.
4. 정기 건강검진
   • 심장 질환이나 저혈당 등이 의심된다면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으세요.
5. 약물 관리
   • 혈압약이나 이뇨제를 복용 중이라면 의사와 상의하여 부작용을 최소화하세요.

실신과 혼동하기 쉬운 상태

실신은 간질 발작, 뇌졸중, 저혈당, 심정지 등과 혼동될 수 있습니다. 주요 차이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간질 발작: 경련, 입에 거품, 의식 회복 후 혼란이 길게 지속.
• 뇌졸중: 얼굴 마비, 언어 장애, 팔다리 마비 등 신경학적 증상 동반.
• 저혈당: 떨림, 발한, 혼란, 음식 섭취로 호전.
• 심정지: 호흡과 맥박이 없으며, 즉각적인 심폐소생술(CPR)이 필요.

언제 병원을 방문해야 하나?

다음과 같은 경우 즉시 의료 전문가의 진찰을 받으세요.

• 실신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 실신 후 가슴 통증, 호흡 곤란, 심한 두통이 동반된다.
• 가족력에 심장 질환이 있다.
• 실신 전 전조 증상 없이 갑작스럽게 발생했다.
• 임신 중이거나, 60세 이상인 경우.

결론

실신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는 흔한 증상이지만, 적절한 대처와 예방으로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전조 증상을 인지하고, 탈수를 예방하며, 필요 시 의료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실신이 자주 발생하거나 심각한 증상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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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 대한심장학회: 심인성 실신 가이드라인
• 대한신경과학회: 실신 진단 및 치료
• Mayo Clinic: Syncope Overview

키워드: 실신, 신경성 실신, 심인성 실신, 기립성 저혈압, 실신 예방, 실신 대처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