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감염원에 의해 유발되는 뇌수막의 염증 상태
정의
뇌수막염은 뇌를 감싸고 있는 뇌수막의 염증으로, 해부학적으로는 거미막밑 공간(subarachnoid space)과 이보다 표면에 있는 경뇌막(dura mater)의 염증을 말한다. 원래 무균성 수막염은 세균배양이 되지 않는 특정 질병을 일컫는 용어로 사용되었지만, 지금은 여러 가지 감염원에 의해서 발생하는 다양한 증상들을 총칭하는 용어로 쓰인다. 증상의 원인은 대부분 바이러스이지만, 배양검사에서 잘 검출되지 않는 결핵균이나 리케치아균과 같은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세균성 수막염도 무균성 뇌막염에 포함된다.
인구 십만 명당 11~27명에서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병이다.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어린이에게서 특히 여름에 더 흔하게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증상이 치명적인 경우는 드물고 대개는 특별한 치료 없이도 저절로 회복된다. 일반적으로 열, 두통, 목을 앞으로 숙였을 때 뻣뻣한 느낌이 드는 수막 자극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이를 완화하는 치료가 도움이 된다.
원인
무균성 수막염은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에 따라 크게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분류할 수 있고, 각각은 다시 다음과 같이 세부적으로 분류된다.
1. 감염성
1) 바이러스 감염
2) 세균 감염
3) 진균 감염
4) 기생충 감염
2. 비감염성
1) 약물
2) 비감염성 염증성 전신질환
3) 수막 암종증
4)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재발성 수막염
증상
대부분의 경우 두통과 발열, 목을 앞으로 구부렸을 때 뻣뻣한 느낌이 나타나는 수막 자극징후가 나타나고, 이러한 증상은 갑작스럽게 시작된다. 발열로 인해 체온이 38~40도 정도로 올라간다. 두통은 다른 발열 질환에서보다 심하고 보통은 머리 앞쪽이나 눈 뒤쪽이 아픈 경우가 많다. 수막 자극징후는 초기에는 증상이 가볍기 때문에 발견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외에도 전신 무력감, 근육통, 식욕부진, 구역, 구토, 복통, 설사, 어지럼증, 졸림 등의 일반적인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뚜렷한 의식저하 증세나 국소신경학적 징후가 나타나는 경우에는 무균성 수막염보다 다른 뇌실질의 병적인 변화를 의심해 보아야 한다.
진단/검사
임상적으로 나타나는 증상과 뇌척수액 검사 결과를 근거로 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 뇌척수액검사 결과 단핵구 위주의 백혈구 증가증과 단백질 증가가 확인되고 당 수치는 정상이다. 뇌척수액으로 특정 바이러스의 중합효소연쇄반응(PCR)을 시행하여 원인 바이러스를 검출하기도 한다. 뇌척수액에서 바이러스와 세균을 검출하기 위한 배양검사도 시행할 수 있지만 결과가 음성인 경우가 상당히 많다.
혈액이나 뇌척수액에서 직접 병원체를 배양하여 검출하기도 하지만 대개는 혈청학적 검사들을 이용한다. 이외에도 백혈구 검사와 간기능, 신기능을 알 수 있는 혈액검사가 필요하며, 적혈구침강속도, C-활성화단백질, 근육효소수치, 전해질 수치에 대한 혈액검사가 필수적이다. 뇌 자기공명영상(뇌 MRI)이나 뇌 컴퓨터단층촬영(뇌 CT)은 의식에 변화가 있는 경우 반드시 시행되어야 한다.
치료
진통제, 해열제, 진토제(구토를 억제하는 약), 수액 등을 사용하여 증상을 완화시키는 치료법을 시행한다.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는 감마글로불린을 정주(정확한 용량을 지속적으로 주사)하는 치료법이 필요하다.
뇌척수액 채취방법
경과/합병증
성인의 경우 증상이 치명적인 경우는 드물고 대개는 특별한 치료 없이 5~14일 이내에 저절로 회복된다. 간혹 피로감이나 두통이 한 달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뇌척수액 검사를 받은 경우에는 요추에서 척수를 뽑은 후 10~30%의 환자에서 두통이 발생하며 2~7일 정도 지속될 수 있다. 이러한 두통은 누운 자세로 있을 때 증상이 좋아지므로 침대에 누워서 안정을 취하게 하고 수액요법, 진통제 사용 등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치료를 한다.
예방방법
특정 바이러스에 의한 뇌수막염 예방에는 그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식이요법/생활가이드
환자를 격리시킬 필요는 없다.
[네이버 지식백과] 무균성 수막염 [aseptic meningitis]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서울대학교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