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내과 |
간 |
정의
알코올성 간질환은 과다한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간질환을 의미하여 무증상 단순 지방간에서부터 알코올성 간염과 간경변 및 이에 의한 말기 간부전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한 질환군을 일컫는다.
알코올성 간질환
원인
알코올성 간질환은 과도한 음주에 의해 발생한다. 과도한 음주량의 기준은 개인별로 유전적인 특징,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남자의 경우 주 210 g 이상, 여자의 경우 주 140 g 이상의 알코올의 섭취를 하는 경우 간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일반적으로 소주 1잔, 맥주 1잔, 양주 1잔, 막걸리 1홉에 약 10g의 알코올이 포함된 것으로 계산할 수 있다.
증상
가장 경미한 형태인 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들의 경우 대부분 무증상이지만, 경미한 간비대(간이 정상보다 크게 된 상태)가 나타난 경우 우상복부에 가벼운 압통을 호소할 수 있다. 염증이 좀 더 진행된 알코올성 간염 환자들에서는 무증상인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경미한 발열, 간비대, 황달과 식욕감퇴를 호소하며 일부 환자에서는 복수가 동반되기도 한다. 간비대에 의한 오른쪽 상복부의 압통이 동반될 수 있지만, 만약 복부 통증이 심하다면 복막염과 같은 다른 질환과의 감별이 필요하다. 간경변증으로 진행된 경우에는 복수, 식도/위 정맥류 출혈, 간성혼수 등의 문맥압 항진증으로 인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 알코올성 지방간: 우상복부 압통
- 알코올성 간염: 경미한 발열, 간비대, 황달, 식욕감퇴
- 알코올성 간경변증: 복수, 식도/위 정맥류 출혈, 간성혼수
간손상의 단계
진단/검사
과도한 음주력이 있는 환자에서 증상 등 병력청취와 간기능 검사, 영상검사를 종합하여 진단한다.
혈액검사를 통해 AST (aspartate aminotransferase; 아스파라진산 아미노전이효소), ALT (alanine aminotransferase; 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 GGT (gamma-glutamyl transferase; 감마글루타밀 전이효소) 등의 효소 수치를 측정하는 간기능 검사가 진단에 이용된다. AST(이전 명칭: GOT), ALT(이전 명칭: GPT)와 같은 효소는 원래 간세포 내에 존재하고 있지만, 간세포가 염증으로 인해 파괴되는 경우 혈액으로 흘러나오므로 혈액검사에서 수치가 증가하게 된다.
알코올성 간질환에서는 AST 수치가 ALT 수치보다 더 증가하므로 AST/ALT 비가 증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음주로 인해 발생한 간 손상의 경우 GGT의 수치가 증가하게 된다. 이러한 간기능 검사는 음주로 인한 간손상의 정도를 가늠하는 기준이 되며, 혈액검사로 정확하게 진단되지 않을 경우 간조직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지만 일반적이지는 않다.
치료
알코올성 간질환 치료에서는 금주가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만성적인 음주로 인한 영양 결핍을 막기 위해 충분한 영양 섭취가 필요하며, 입원을 요하는 중증 간염이나 간경변증 환자 중 일부에서 스테로이드 치료가 도움이 된다.
경과/합병증
경미한 알코올성 지방간과 알코올성 간염의 경우 금주를 하면 간 기능의 호전과 더불어 간염에서 간경변으로의 진행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과도한 음주를 지속하는 알코올 중독자의 경우 대부분 병원에 처음 방문했을 때 이미 간 손상이 심각한 경우가 많으므로 일반적으로 병의 경과 및 치료 결과는 좋지 않다. 중증의 간염이나 간경변증이 진행된 상태이더라도 금주를 하는 경우 간조직검사 상 호전을 보이므로 금주는 필수적이다. 간경변 환자의 경우 바이러스 간염에서 보이는 문맥압 항진 징후와 더불어 만성 음주로 인한 영양 결핍상태, 알코올성 치매 또는 중추신경 장애, 말초신경 장애에 의한 이상 감각이 발생할 수 있으며, 금주 시 금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예방방법
올바른 음주 습관을 통해 알코올성 간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식이요법/생활가이드
내과적인 치료도 중요하지만 금주를 위한 가족의 도움과 더불어 정신과적인 지지 치료가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간성혼수를 동반하는 알코올성 간경변증과 같은 상태이 아닌 경우에는 충분한 단백질의 섭취가 도움이 된다. 정맥으로 영양을 공급하는 것보다 경구 섭취하거나 위장관을 통한 영양 공급이 더 효율적이며, 염분과 수분 섭취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엽산을 포함한 종합 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이 권장되며, 간성혼수를 동반하는 환자의 경우 분지쇄 아미노산(branced chain amino acid, BCAA)을 섭취하여 단백질을 보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