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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초밥의 기원을 알 수 있는 기록으로는 1853년경에 기타가와 모리사다(喜田川守貞)가 에도 시대 후기 에도(도쿄), 교토, 오사카 지역 풍속과 사물들을 보고 들은 뒤 편찬한 《수정만고(守貞謾稿)》에 쓰여 있는데 '에도 지방에서 유부의 한쪽 끝을 잘라내고 속에 잘게 썬 버섯, 박고지 등을 밥과 함께 섞어 넣어 만든 초밥을 팔았다.'라고 기록되어 있고 이것이 유부초밥의 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부초밥의 일본 이름인 이나리즈시의 이나리(稲荷)는 원래 일본의 샤머니즘인 신토에서 곡식을 상징하는 신을 가리키는데[4] 이 신을 상징하는 동물이 여우다. 그래서 여우가 튀김을 좋아한다는 구전 이야기와 합쳐져서 유부초밥 이름이 탄생한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과거에는 기름이 상당히 귀했던 만큼 기름으로 튀기는 요리법은 그만큼 식재료를 고급스럽고 정갈하게 만든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덧붙었다. 신에게 아무 제물이나 대충 바칠 수도 없는 데다 이나리 신의 신수인 여우가 쥐를 잡아먹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쥐를 잡아다 튀겨서 이나리 신에게 제물로 바치는 풍조가 있었는데 이후에 불교가 들어오면서 무의미한 살생을 자제하는 풍조가 생겼고 튀긴 쥐 대신 튀긴 두부를 제물로 바치게 된 것이다. 이런 과정으로 인해 여우가 튀긴 두부를 좋아한다는 속설이 생겼다. 현대에도 일본에선 튀김과 여우를 연관짓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예를 들면 튀김을 고명으로 올린 소바나 우동을 여우를 뜻하는 키츠네를 붙여서 키츠네소바, 키츠네우동이라고 부른다.
물론 여우가 실제로 유부를 좋아한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이는 기름이 귀했던 당시 귀한 튀김과 영험한 여우를 엮어서 나온 속설일 뿐이다. 한국에서는 호랑이가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하는 햇님달님 이야기나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이라는 표현이 있지만 실제 호랑이는 떡도 안 먹고 담배도 안 피우듯이 말이다.
새콤달콤하고 담백하여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소풍갈 때 도시락 메뉴로 김밥과 함께 인기 메뉴로 꼽히나 아직까진 김밥에 밀린다. 유부를 직접 만든다면 유부초밥은 김밥에 비해 자리도 많이 차지하면서 조리하는 데 수고로움도 많이 들어가는 음식이다. 그래서 유부부터 만들기보다는 흔히 시중에 판매되는 DIY형 유부초밥 재료 모음을 써서 만드는 편이다. 집에 밥만 있다면 10분 투자로 2인분 가량을 괜찮은 물건을 만들 수 있다. 유부초밥에 들어가는 재료가 몇 가지 없다고는 하나 처음부터 직접 만드는 것은 의외로 난이도가 높고 귀찮은 작업이 많다.
유부초밥을 만들려면 유부를 조림국물에 조려두고 밥에 배합초를 섞어야 한다. 유부는 원래 보존식품이라서 잘 건조시켜 과자처럼 바삭한 상태로 보관하는데 유부초밥을 만들 때 살짝 데치거나 끓는 물을 부어 주면 남은 기름이 빠지고 부드러워진다. 그리고 시중에서 파는 유부조림소스가 싫다면 간장, 술, 미림, 설탕을 취향대로 적절히 섞어 데우고 유부를 넣되 끓으면 부서지므로 주의하면서 맛을 입힌다. 소금을 매우 적절히 넣어 지은 밥에 초를 뿌리고 식힌 뒤 유부 속에 채워 넣으면 완성이다.
시판 유부초밥 재료를 사서 해먹는 것이 가격도 저렴하며 번거로운 조리 과정을 덜 수 있다. 시판 유부초밥은 대부분 조미된 유부피와 말린 야채 볶음과 배합초로 구성되어 있는데 여기에 당근이나 양파, 말린 우엉 등 다양한 재료를 추가하면 보다 풍성하게 만들 수 있다.
유부만 구하면 나머지는 확실히 김밥보다 만들기가 간단하다. 김밥은 재료들을 길쭉하고 가늘게 썰어서 요리해야 하고, 무엇보다 숙달되지 않으면 김밥을 망치기 십상인 '말기' 과정이 있는 반면 유부초밥은 다진 재료를 비빔밥 하듯 밥에 섞은 다음 유부로 채워 넣으면 된다. 그러나 만들 때 의외로 밥의 양 조절이 힘들다. 공기밥으로 계량하여 양 조절을 하면 좀 더 쉽다. 손이 큰 초심자들은 간혹 옆구리 터진 유부를 만들기도 한다.
유부에 들어가는 밥에는 기본적으로는 아무것도 넣지 않지만 채소 같은 다른 식재를 잘게 썰어넣기도 한다. 하지만 김밥 속재료처럼 손이 많이 가는 편이니 후리카케 같은 것으로 대체할 수도 있다. 속재료의 비중을 늘려서 대형마트의 즉석식품 코너에서 사각 유부초밥을 뒤집어 드러난 밥 위에다 새우나 고기고명, 혹은 채썬 계란지단 같은 여서 재료들을 소복히 올려 만든 변형이 존재한다.
일본에서는 계란초밥과 더불어 환영받지 못하는 초밥 종류이다. 당연히 초밥하면 흔히 떠올리는 생선류보다 맛과 만족감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영양학적으로도 그다지 좋지 않다. 초밥 자체가 탄수화물 비중이 높기는 하지만 회초밥은 적어도 생선 살이 올라가는 만큼 단백질 비중도 더 많다. 그러나 유부초밥은 재료부터가 튀긴 두부에 밥을 넣은 만큼 지방과 탄수화물 비중이 너무 높다. 초밥집에서는 회초밥과 달리 비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회초밥의 자리를 채우는 용도로 넣는다.
2020년대 들어서는 국내에서 갑자기 유부초밥을 판매하는 곳이 늘었는데 초밥집, 분식집, 편의점, 마트의 부차적인 메뉴에서 벗어나 아예 전문 체인점이 생기기도 했다. 이른바 '대왕유부초밥'으로, 커다란 사이즈의 유부초밥에 연어회, 볶음멸치, 제육볶음, 불고기, 참치 마요네즈 등 여러가지 토핑을 더해 달달하면서도 다양한 맛을 동시에 느끼길 좋아하는 한국인의 입맛과 간편식을 선호하는 한국 젊은 세대들의 취향을 노린 것. 일본에서는 이렇게 한국에서 어레인지되어 파는 토핑 유부초밥을 한국풍 이나리즈시(韓国風いなり寿司) 또는 유부쵸바푸(ユブチョバプ)라고 부른다. #
유부초밥의 일본 이름인 이나리즈시의 이나리(稲荷)는 원래 일본의 샤머니즘인 신토에서 곡식을 상징하는 신을 가리키는데[4] 이 신을 상징하는 동물이 여우다. 그래서 여우가 튀김을 좋아한다는 구전 이야기와 합쳐져서 유부초밥 이름이 탄생한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과거에는 기름이 상당히 귀했던 만큼 기름으로 튀기는 요리법은 그만큼 식재료를 고급스럽고 정갈하게 만든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덧붙었다. 신에게 아무 제물이나 대충 바칠 수도 없는 데다 이나리 신의 신수인 여우가 쥐를 잡아먹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쥐를 잡아다 튀겨서 이나리 신에게 제물로 바치는 풍조가 있었는데 이후에 불교가 들어오면서 무의미한 살생을 자제하는 풍조가 생겼고 튀긴 쥐 대신 튀긴 두부를 제물로 바치게 된 것이다. 이런 과정으로 인해 여우가 튀긴 두부를 좋아한다는 속설이 생겼다. 현대에도 일본에선 튀김과 여우를 연관짓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예를 들면 튀김을 고명으로 올린 소바나 우동을 여우를 뜻하는 키츠네를 붙여서 키츠네소바, 키츠네우동이라고 부른다.
물론 여우가 실제로 유부를 좋아한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이는 기름이 귀했던 당시 귀한 튀김과 영험한 여우를 엮어서 나온 속설일 뿐이다. 한국에서는 호랑이가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하는 햇님달님 이야기나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이라는 표현이 있지만 실제 호랑이는 떡도 안 먹고 담배도 안 피우듯이 말이다.
새콤달콤하고 담백하여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소풍갈 때 도시락 메뉴로 김밥과 함께 인기 메뉴로 꼽히나 아직까진 김밥에 밀린다. 유부를 직접 만든다면 유부초밥은 김밥에 비해 자리도 많이 차지하면서 조리하는 데 수고로움도 많이 들어가는 음식이다. 그래서 유부부터 만들기보다는 흔히 시중에 판매되는 DIY형 유부초밥 재료 모음을 써서 만드는 편이다. 집에 밥만 있다면 10분 투자로 2인분 가량을 괜찮은 물건을 만들 수 있다. 유부초밥에 들어가는 재료가 몇 가지 없다고는 하나 처음부터 직접 만드는 것은 의외로 난이도가 높고 귀찮은 작업이 많다.
유부초밥을 만들려면 유부를 조림국물에 조려두고 밥에 배합초를 섞어야 한다. 유부는 원래 보존식품이라서 잘 건조시켜 과자처럼 바삭한 상태로 보관하는데 유부초밥을 만들 때 살짝 데치거나 끓는 물을 부어 주면 남은 기름이 빠지고 부드러워진다. 그리고 시중에서 파는 유부조림소스가 싫다면 간장, 술, 미림, 설탕을 취향대로 적절히 섞어 데우고 유부를 넣되 끓으면 부서지므로 주의하면서 맛을 입힌다. 소금을 매우 적절히 넣어 지은 밥에 초를 뿌리고 식힌 뒤 유부 속에 채워 넣으면 완성이다.
시판 유부초밥 재료를 사서 해먹는 것이 가격도 저렴하며 번거로운 조리 과정을 덜 수 있다. 시판 유부초밥은 대부분 조미된 유부피와 말린 야채 볶음과 배합초로 구성되어 있는데 여기에 당근이나 양파, 말린 우엉 등 다양한 재료를 추가하면 보다 풍성하게 만들 수 있다.
유부만 구하면 나머지는 확실히 김밥보다 만들기가 간단하다. 김밥은 재료들을 길쭉하고 가늘게 썰어서 요리해야 하고, 무엇보다 숙달되지 않으면 김밥을 망치기 십상인 '말기' 과정이 있는 반면 유부초밥은 다진 재료를 비빔밥 하듯 밥에 섞은 다음 유부로 채워 넣으면 된다. 그러나 만들 때 의외로 밥의 양 조절이 힘들다. 공기밥으로 계량하여 양 조절을 하면 좀 더 쉽다. 손이 큰 초심자들은 간혹 옆구리 터진 유부를 만들기도 한다.
유부에 들어가는 밥에는 기본적으로는 아무것도 넣지 않지만 채소 같은 다른 식재를 잘게 썰어넣기도 한다. 하지만 김밥 속재료처럼 손이 많이 가는 편이니 후리카케 같은 것으로 대체할 수도 있다. 속재료의 비중을 늘려서 대형마트의 즉석식품 코너에서 사각 유부초밥을 뒤집어 드러난 밥 위에다 새우나 고기고명, 혹은 채썬 계란지단 같은 여서 재료들을 소복히 올려 만든 변형이 존재한다.
일본에서는 계란초밥과 더불어 환영받지 못하는 초밥 종류이다. 당연히 초밥하면 흔히 떠올리는 생선류보다 맛과 만족감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영양학적으로도 그다지 좋지 않다. 초밥 자체가 탄수화물 비중이 높기는 하지만 회초밥은 적어도 생선 살이 올라가는 만큼 단백질 비중도 더 많다. 그러나 유부초밥은 재료부터가 튀긴 두부에 밥을 넣은 만큼 지방과 탄수화물 비중이 너무 높다. 초밥집에서는 회초밥과 달리 비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회초밥의 자리를 채우는 용도로 넣는다.
2020년대 들어서는 국내에서 갑자기 유부초밥을 판매하는 곳이 늘었는데 초밥집, 분식집, 편의점, 마트의 부차적인 메뉴에서 벗어나 아예 전문 체인점이 생기기도 했다. 이른바 '대왕유부초밥'으로, 커다란 사이즈의 유부초밥에 연어회, 볶음멸치, 제육볶음, 불고기, 참치 마요네즈 등 여러가지 토핑을 더해 달달하면서도 다양한 맛을 동시에 느끼길 좋아하는 한국인의 입맛과 간편식을 선호하는 한국 젊은 세대들의 취향을 노린 것. 일본에서는 이렇게 한국에서 어레인지되어 파는 토핑 유부초밥을 한국풍 이나리즈시(韓国風いなり寿司) 또는 유부쵸바푸(ユブチョバプ)라고 부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