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애플
Ananas comosus |
식물 |
속씨식물 |
외떡잎식물 |
파인애플과 |
중앙아메리카, 남아메리카 북부 |
한국·하와이·서인도제도·플로리다주·말레이반도·타이완 등지 |
높이 50∼120cm |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북부 원산으로서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옛날부터 재배하여 왔다. 신대륙 발견 뒤 포르투갈 사람과 에스파냐 사람들이 세계 각지에 전하였다.
높이 50∼120cm이다. 잎은 짧은 줄기 위에 뭉쳐나고 길이 60∼120cm, 나비 5∼7cm로 두꺼우며 섬유가 많고 겉면은 잿빛과 녹색이 섞인 갈색, 뒷면은 흰빛을 띤다. 잎가장자리는 톱니가 있거나 없다. 꽃이삭은 공 모양이고 잎무더기 사이에서 나온 줄기의 앞끝에 달린다.
꽃은 엷은 자줏빛을 띤 남색 또는 자줏빛을 띤 붉은색이며, 나선 모양으로 늘어선 짙은 갈색이 섞인 붉은빛의 작은 포(苞)에 붙는다. 안쪽화피조각·바깥화피조각은 각각 3개씩 모여서 통 모양으로 되고 밑동은 흰색, 앞끝은 연한 자주색이다. 수술은 6개로서 화피의 밑동에 붙는다. 씨방은 3실이며 3개의 심피가 붙어 있다. 1개의 암술대 끝에 3개의 암술머리가 달린다.
열매는 집합과(集合果)로서 길이 15∼20cm, 지름 10∼12cm이며 큰 품종에서는 길이 약 30cm, 지름 약 17cm에 이르는 것도 있다. 열매 모양은 원통 모양, 원뿔 모양, 달걀 모양 등이 있으며 익으면 주황색에서 노란색으로 되며 향기가 있다.
먹는 부분은 꽃턱·씨방·포의 밑동과 꽃대가 합한 것으로 물기가 많은 과육 모양이다. 종자는 길이 5mm, 나비 2mm 정도로 오이와 비슷하다.
품종은 100여 종이 있는데 가시가 없는 것과 있는 것으로 크게 나눈다. 가시가 없는 품종에는 스무스카이엔(smooth cayenne), 가시가 있는 품종에는 레드스패니시(red Spanish)가 있다.
재배는 연평균기온 20℃ 이상의 열대의 평지로부터 해발고도 800m까지가 적지이며, 바람이 잘 통하고 배수가 잘 되는 기름진 사양토가 좋다. 번식은 눈과 흡아(吸芽)·관아(冠芽)를 이용한다. 0.75∼1m 간격으로 심은 뒤 15∼18개월부터 수확을 시작한다. 주수확기는 5∼8월과 10∼12월 2차례이며 심은 지 5∼6년 정도가 지나면 땅을 바꾸어 심는다.
열매는 즙이 많고 수크로오스 10%, 시트르산 1% 가량이 들어 있으며 상쾌한 신맛과 단맛이 있다. 비타민C가 100g 중에 15mg 들어 있다(농업진흥청). 브로멜린이라고 하는 단백질 분해효소도 들어 있어서 육류의 소화를 돕는다. 그러나 덜 익거나 추숙(제때보다 일찍 수확하여 뒤에 익히는 것)이 불충분한 열매에는 많은 양의 산과 수산석회 등이 들어 있어서, 먹으면 구강을 침해하며 특히 어린 아이들은 피가 나는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열매를 수확한 뒤 2∼3일 후숙(後熟)하면 단맛이 강해진다. 생열매는 0℃보다 약간 높게 유지하는 냉동선으로 운반한다.
주로 통조림을 만드는데, 1886년 해협식민지(지금의 말레이시아), 1992년에는 하와이에서 많이 생산하였다. 통조림은 열매의 속을 빼내고 껍질을 벗긴 다음 원통 모양으로 만든 것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설탕시럽을 넣고 가열살균하여 만든다. 원통 모양 그대로인 것, 얇게 자른 것, 잘게 자른 것 등 여러 가지 모양이 있다. 통조림은 과자의 재료, 프루트샐러드 등에 쓴다.
통조림을 만들 때 생기는 과육조각이나 폐기물로 파인주스·파인식초·알코올·시트르산석회 등을 만들고, 찌꺼기는 말려서 가축의 사료로 쓴다. 생열매는 과실주를 만들기도 한다. 통조림은 하와이에서 세계의 약 40%를 생산하며 필리핀·타이완·말레이시아·타이 등지에서도 많이 생산한다. 식용으로 쓰는 것 외에 잎의 섬유가 우수하므로 끈이나 로프 등을 만들기도 한다.
하와이·서인도제도·플로리다주·말레이반도·타이완 등지에 분포한다. 한국에는 1960년대 초 여러 품종이 들어와 제주도와 강원도 등에서 비닐하우스 재배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