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다제내성 결핵이란 결핵 치료제 중 가장 강력한 이소니아지드(isoniazid)와 리팜핀(rifampin)을 인체에 투여해도 결핵균이 사멸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다제내성 결핵 중 플루오로퀴놀론(fluoroquinolone) 계열 항생제 중 적어도 한 가지와 항결핵 주사제(amikacin, kanamycin, capreomycin) 중 적어도 한 가지에 동시에 추가적인 내성을 보인 경우 광범위 약제내성 결핵(extensively drug-resistant tuberculosis, XDR-TB)이라고 한다. 일명 슈퍼 결핵이라고도 불리운다. 이들 약제에 내성이 생기면 치료가 매우 어려워지고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
전세계적으로 2017년을 기준으로 다제내성 결핵의 8.5%는 광범위 약제내성 결핵으로 추정되며, 국내 다제내성 결핵의 5% 가량이 광범위 약제내성 결핵에 해당한다. 광범위 약제내성 결핵 환자의 치료 성공률은 30%가 넘지 않으며, 사망률은 25%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인
주로 결핵 환자가 결핵 치료 약제를 오남용해서 결핵균이 내성을 획득했을 때 발생한다. 특히 환자가 결핵 치료 약제를 처방대로 규칙적으로 복용하지 않았거나, 잘 복용하였지만 조기에 자의로 중단하였을 때 발생하게 된다.
또한 이렇게 내성이 생긴 결핵을 지닌 환자들은 완치되지 않은 채로 약제내성 결핵균을 주위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전염시키게 되는데, 이렇게 내성이 있는 결핵균에 감염되어 발병하기도 한다.
증상
광범위 내성 결핵의 증상은 일반 결핵의 증상과 차이가 없어 임상적으로 감별되기 어렵다. 기침, 가래, 야간 발한, 발열,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으며 아무런 증상 없이 흉부 방사선 촬영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진단/검사
결핵균 배양검사와 약제 감수성검사가 광범위 약제내성 결핵의 확진 수단이며 진단 과정에 2-3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
치료
광범위 약제내성 결핵의 치료에는 일반적으로 환자에 감수성을 보인 1차 치료약제를 포함하여 5가지 이상의 약제가 추천되며, 이때 적어도 한 종류는 주사 약제가 포함된다. 치료 기간은 가래 검사에서 결핵균의 음전을 확인한 후 평균 18개월 이상이다.
최근 약제내성 결핵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약제들이 개발되었으며, 이 약제들을 포함해 치료했을 경우 광범위 내성 결핵의 치료 성공률이 상승하고 사망률이 감소할 수 있다. 그러므로 경험 많은 의사의 지시를 따라 처방된 항결핵 약제를 매일 빠짐없이 꾸준히 복용하여 정해진 기간 동안의 치료를 완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폐의 절제술은 국소적인 광범위 약제내성 결핵 환자에서 가래 검사의 음전과 완치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약제 투여가 폐절제술 전에 시작된다.
예방방법
보통 결핵의 전파 방법과 같아 결핵 환자의 결핵균이 기침, 재채기, 대화 등을 통해서 타인에게 전파되므로, 병원이나 노숙인 쉼터 등의 집단 수용 시설에서의 다제내성 결핵 환자의 노출을 피하는 것이 예방법이다.
이미 결핵 치료 중인 환자가 약제내성 결핵으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하는 길은 결핵 환자가 처방된 약제를 정확하게 규칙적으로 잘 복용하는 것이며, 환자의 악화 여부를 관찰하면서 치료를 완료하면 약제내성 결핵균의 출현을 예방할 수 있다.
관련질병
결핵, 결핵성 수막염
동의어
슈퍼 결핵
[네이버 지식백과] 광범위 내성 결핵 [xdr-tb, Extensively drug-resistant tuberculosis, XDR-TB]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서울대학교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