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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후르츠

마태복음 2024. 9. 8. 12:39

사진 출처: 월간새농사

1. 개요2. 특징3. 재배4. 종류5. 기타

1. 개요[편집]

Passion Fruit

브라질 남부가 원산지인 덩굴성 식물 Passiflora edulis의 열매. 한국에서는 발음하기 편한 '패션 후르츠'나, 중화권에서 패션 프루트를 음차한 '백향과(百香果)[1]'로도 알려져 있다. 여기서 패션은 Fashion(옷맵시, 풍조)이 아닌 Passion(고난, 수난)이다.[2] 이런 이름이 붙여진 이유는 신항로 개척 후 예수회 선교사들에게 처음 발견되었을 때에는 각각 5장인 꽃받침과 꽃잎은 유다와 베드로를 제외한 사도들을, 부화관은 가시 면류관을, 5개의 수술은 다섯 성흔을, 3개의 암술은 세 못을 상징한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수의 수난을 상징하는 꽃으로 유럽에 알려졌다. 꽃 자체는 시계꽃이라고 한다.

패션 프루트라는 이름은 Passiflora 속의 열매 중 식용이 가능 것들을 통틀어 지칭하나, 일반적으로는 Passiflora edulis를 뜻한다. 대한민국 내에는 패션 프루트라는 이름으로Passiflora edulis의 품종[황색종의]을 주로 재배하며, 일부 농가에서는 Passiflora quadrangularis를 키우기도 한다. [4]

석류처럼 종자를 둘러싸고 있는 가종피를 먹는다. 형태도 얼핏 석류와 유사하다.[5] 다만 석류와 달리 패션 프루트는 알맹이가 껍질 안쪽에 붙어있다.

2. 특징[편집]

잎은 세 갈래로 갈라지며, 거치가 있다. 하위종으로 보다 서늘한 곳에서 잘 자라고, 잎과 열매의 크기가 작으며, 덩굴손이 녹색이고, 열매의 색이 보라색이며, 자가 수정이 되는 edulis 아종과, 보다 덥고 습한 기후에서 잘 자라고, 잎과 열매의 크기가 크며, 덩굴손이 붉은색이고, 열매의 색이 노랑색이며, 타가 수정만 되는 flavicarpa 아종이 있다. 상업적으로 재배되는 대부분의 에듈리스 시계초는 두 아종 간의 교배종으로 중간적인 성질을 띤다. 우리나라에서 취미가들이 재배하는 종은 대개 edulis 아종이다. 원산지가 남미여서 내한성이 약하다. 'Nancy Garrison'[6] 등 일부 품종을 제외하면 영하의 날씨와 서리를 견디지 못하고 죽는다.

패션프루트의 꽃은 낮에 주로 피며, 뚝 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개화한다. 실제로 들어보면 그렇게 작은 소리는 아니기에 깜짝 놀란다.

열매가 식물에 달려 있을 때 수확하지 않고, 저절로 떨어지는 것을 수확한다. 충분히 익을 때까지 두어도 잘 상하지 않는다. 오히려 수확 후에도 충분히 후숙하여 껍질이 쭈글쭈글해졌을 때 먹어야 한다.

프로비타민과 베타카로틴, 철분, 비타민 C와 칼륨이 많이 함유되어있고, 고혈압 환자에게 도움이 되며, 껍질에는 항암 효과가 있는 리코펜이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껍질을 설탕에 재워 넣어 차처럼 마실 수도 있다.
 
맛은 새콤달콤한데 신맛이 단맛보다 강한 편. 그 맛과 효능 때문에 여러 나라에서 소스, 스무디, , 치즈케이크, 주스 아이스크림으로 만들어서 다양하게 패션프루트를 가공해 판매한다.

내부 사진

먹기 위해 내부를 갈랐을 때 비주얼이 기묘하다. 위에 링크된 내부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내부 모습이 무슨 노란색 개구리 알을 마구 휘저어 놓은 듯한 모습이다. 처음 보는 사람들은 저 비주얼에 놀라 입에 대볼 생각도 못 해본다고 한다. 비주얼을 극복하고 한번 먹어보면 꽤나 맛있는 과일. 하지만 이런 비주얼을 지닌 과일을 도저히 입에 댈 용기가 나지 않는다면 냉동실에 얼리면 된다. 여전히 알맹이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모습이 기묘하지만 위 사진처럼 그로테스크하진 않으니 부담이 적다.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근처에서는 알맹이가 희면서도 좀 투명한 색이라 진짜 개구리 알처럼 보인다. 맛은 대부분 신맛은 없고 그냥 달기만 해서 처음 먹어보는 사람들이 먹기에 적합한 편이다. 그러나 꽤나 익은 것은 신맛을 내기도 한다. 그리고 패션프루트가 대부분 자두색 껍질을 갖고 있으면 동남아 지역에서는 주황색 껍질을 갖고 있다.

껍질이 여러 층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자르기가 다소 힘들다. 한번 힘줘 칼집을 내야 자르기 수월하다. 또한 껍질에 여기저기 상처가 있거나, 껍질이 말라비틀어져 보이는 경우도 있는데 정상이다. 백향과는 다 익으면 알아서 덩굴에서 떨어지는데, 이 과정에서 상처가 나는 것이다. 여러 겹으로 이루어진 껍질의 가장 바깥층만 상처가 나거나 찌그러진 것이기 때문에, 다른 과일과 달리 껍질의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아도 내부는 아주 멀쩡하다. 당장 위 링크의 사진만 봐도 껍질이 말라비틀어져 있지만 내부는 촉촉한 것을 볼 수 있다.

시계꽃 종류는 잎과 줄기, 덜 익은 열매, 열매의 껍질에 시안 화합물이 함유되어 있어 잘못 먹으면 죽을 수 있다. 특히 Passiflora adenopoda와 Passiflora gibertii 두 종은 그 독성이 강해 코스타리카에서 아이들이 덜 익은 열매를 먹고 사망한 사례도 있다. Passiflora trisecta 같은 경우 다 익은 열매에도 독이 있다고 하며, Passiflora manicata 의 경우 열매를 먹으면 환각을 일으킨다는 보고도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 파는 것은 대개 다 익은 에듈리스종의 열매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콰드랑굴라리스종(Passiflora quadrangularis)의 경우 작물화 과정에서 덜 익은 열매나 열매의 껍질도 먹을 수 있게 개량되어 껍질을 채소처럼 먹기도 한다.

3. 재배[편집]

열대 ~ 아열대성 식물이고 많은 종의 내한성이 낮아서 비닐하우스나 온실이 필요하다. 꽃과 열매가 달릴 만큼 성장하려면 큰 지지대가 필요하고, 덩굴손이 자라는 덩굴 종류라 지지대를 세워주면 알아서 잘 붙는다.

일반적으로는 삽목으로 번식시키나 영양 상태가 좋은 잎으로도 번식이 가능하다. 참조 종자로 번식시킬 경우, 마른 종자는 발아력이 매우 떨어지거나 매우 긴 발아 기간을 요한다. 패션프루트 주스나 오렌지 주스 등 산도가 높은 주스에 불렸다 심으면 발아 기간을 어느 정도 단축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열선 등으로 토양 온도를 21~27 °C로 높게 유지해 주면 발아 기간을 단축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꽃이 새벽이나 아침에 핀다. 수분시키려면 세 개의 암술 머리에 모두 꽃가루를 묻혀야 하는데, 꽃이 핀지 시간이 많이 지난 경우 수분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또 꽃이 만개한 후에도 암술이 완전히 내려오지 않는 꽃은 수분이 잘 되지 않는다. 일일이 사람이 수분시켜야 해서 손이 많이 가는데, '24년에 뒤영벌을 이용한 수분 기술이 개발되었다. 품종에 따라 자가불화합성인 경우도 있다.

다른 식물과 마찬가지로 질소 과잉으로 웃자라면 화아 분화가 늦어지고 꽃수가 적어진다. 제1인산칼륨이나 제1인산칼슘을 주면 화아 분화도 빨라지고 꽃이 커지고 많이 핀다. 인산질 비료를 주면 마디 사이가 짧아지고 생식생장으로 전환해서 튼실한 식물체로 자란다.

4. 종류[편집]

  자세한 내용은 백향과/에듈리스 재배품종 문서
 참고하십시오.

5. 기타[편집]

  • 패션프루트가 다 익었을 때는 열매가 저절로 덩굴에서 떨어진다. 덩굴에서 아직 떨어지지 않은 것은 다 익어 보인다 해도 실제 먹어보면 맛이 너무 신 경우가 많아 설탕이나 꿀을 타서 먹으면 된다.
  • 한국에 의외로 패션 프루트의 모종을 판매하는 농가가 많지만, 종류가 그리 다양하지 않다. 보통은 3천 원에서 6천 원 사이에 거래되지만 중대품은 몇만 원까지도 나간다. 패션프루트 자체가 매우 빠르게 성장하는 식물이라 화분에 심어놓고 몇 개월만 있어도 중대형 크기가 금방 이루어진다.
  • 패션프루트를 구입 후 꽃을 빨리 보고 싶다면 약간 작은 화분에 심어놓으면 된다. 패션프루트는 뿌리가 화분에 가득 차면 다음 세대를 퍼트릴 목적으로 꽃봉오리를 올린다. 그렇다고 너무 작은 화분에 오래 심어놓으면 꽃이 피는 건 고사하고 성장도 제대로 못 해서 죽을 수도 있다.
  • 덩굴을 유인망 같은 데 둘둘 두르는 것보다는 뻗는 대로 그대로 자라게 하는 것이 생육에 더 좋다지만 재배 공간이 모자라면 어쩔 수 없으니 감을 수밖에 없다. 다만 감더라도 높이가 높은 지지대에 감아 최대한 덩굴이 곧게 뻗을 수 있도록 하자.
  • 베트남에서는 패션프루트를 '짠쩌이'라고도 하는데, 짠쩌이는 에듈리스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크기 면에서도 에듈리스보다 훨씬 크다. 꽃의 부화관도 에듈리스보다 덜 구불구불하고 열매의 크기도 큰 달걀 하나 정도의 크기이다.
  •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뷔페에서 냉동 패션 프루트를 내놓는다. 비주얼과 맛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이때 음료나 디저트 코너에 있는 요거트에 속을 긁어 넣으면 신맛도 중화되고 비주얼도 순화되어 꽤나 맛있는 디저트가 된다. 실제로 유럽 쪽 마트에서는 패션후르츠 맛 요거트를 흔히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018년 10월에 빙그레에서 '요플레 패션프루트'라는 이름으로 '배' 맛과 함께 출시했다.
  • 생명력이 아주 강하다. 연필만 한 크기의 패션프루트의 식물체가 고양이에 의해서 파헤쳐지고 그것도 모자라서 땅을 마구마구 헤집어서 뿌리에 큰 손상이 오더라도 식물체의 새싹이 올라온다.
  • 패션프루트는 키위나 무화과같이 후숙시켜서 먹는 후숙 과일이며, 수확 후 후숙시키면 쭈글쭈글해지는데 이때 먹어주면 설탕을 끼얹은 듯한 달콤함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고 쭈글쭈글하지 않은 상태에서 못 먹는 것은 아니다. 덜 후숙한 상태로 먹으면 강한 신맛을 느낄 수 있다.
  • 배송 시 하얀색 가루가 좀 묻어있는 상태로 오는 경우가 있다. 이는 곰팡이가 아니며 씻고 먹어도 된다.
  • 패션 프루트 껍질을 매실청 담그듯, 청을 담가서 먹을 수 있다.청으로 에이드를 만들어 마시면 여름 최고의 음료가 된다.
  • 열대 지방에 산다면 울타리를 커버하는 패션 프루트 담장을 쉽게 만들 수 있다. 담에 망을 설치한 이후 원하는 위치마다 큰 화분에 심겨있는 패션프루트를 옮겨놓고 덩굴손을 그 담장의 망에다 감아놓으면 알아서 잘 자랄 것이다. 이후에도 관리를 좀 더 해준다면 그럴듯한 패션프루트 담장이 완성된다.
  • 2022년 기준, 제주도 일부 지역에서 노지 월동하는 개체가 확인되었다.
  • 죄수 리쿠에서는 극락도라는 교도소에서 농작물로 이걸 키우는데 취사반 반장인 '타카기 모토후미'는 늘 '패션푸르트 님'이라고 경칭을 붙인다.
  • 멕시코에서는 패션프루트, 라임, 고춧가루를 섞어 주스를 만든다고 한다. 대만에서는 요구르트를 섞어서 패션프루트 주스를 만들어준다. 브라질 일부 지역에서는 꿀에다가 과일속을 절여 먹는다. 그리고 매우 많이 먹는데 패션프루트 맛 캐러멜, 웨하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