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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흉

마태복음 2024. 9. 22. 17:42
 공기가 없어야 하는 가슴 안쪽에 공기가 존재하는 상태
진료과관련 신체기관
흉부외과, 호흡기내과, 소아청소년과

정의

기흉이란 공기주머니에 해당하는 폐에 구멍이 생겨 공기가 새고 이로 인해 흉막강 내에 공기나 가스가 고이게 되는 질환이다. 흉막강은 흉벽, 횡격막, 종격동을 덮고 있는 벽측 흉막과, 폐엽 간 틈새를 포함한 폐를 덮고 있는 장측 흉막으로 둘러싸인 공간을 뜻한다. 여기에는 정상적으로 소량의 흉수만이 존재하나, 이 공간에 공기나 가스가 있는 경우를 기흉이라고 한다. 흉막강 내로 공기가 유입만 되고 배출이 되지 않을 경우 종격동(양쪽 폐와 심장 사이의 공간)과 심장이 한쪽으로 쏠려서 발생하는 응급상황인 긴장성 기흉이 발생하기도 한다.

기흉

원인

일차성 자연 기흉은 전형적으로 키가 크고 마른 남자에게 많이 발생하며, 폐 가장 윗부분(폐첨부)의 흉막하(폐를 둘러싸고 있는 얇은막)에 있는 작은 공기주머니(소기포)에 의해 발생한다. 폐에 다른 질환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 대부분이며 흡연자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일차성 자연 기흉 환자의 90% 이상이 흡연자라는 보고도 있다. 흡연 인구가 증가할수록 일차성 자연 기흉의 상대적 위험도도 증가하며 여성 흡연 인구의 증가로 여성에서도 일차성 자연 기흉의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80%의 환자가 컴퓨터단층찰영(CT)에서 폐첨부에 기종성 변화를 보인다.

이차성 기흉은 폐실질에 발생한 질환이 원인이 되는 기흉을 말하는데, 교통사고나 추락, 외상에 의한 폐실질의 손상으로 발생하는 외상성 기흉, 수술이나 중심정맥 삽관술 같은 시술 중의 폐실질 손상으로 발생하는 의인성(인위적으로 유발된) 기흉 등이 있다.

이차성 기흉의 가장 흔한 원인은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나 폐기종 등 폐에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이며, 결핵, 악성 종양, 사르코이도시스, 낭성섬유증, 원발성 폐섬유증 등이 그 원인이다. 전형적으로 50대 이상의 환자에게 많이 발생하며 진단이 어려울 수도 있다. 거대 기종과의 감별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며 때론 악성 종양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드물게 에이즈 감염자에게서 뉴모시스티스 카리니 폐렴과 관련되어 기흉이 증가한다고도 알려져 있다. 또한 결핵과 바이러스 감염, 괴사성 세균성 폐렴에서도 기흉이 발생할 수 있다.

유전학적인 요인도 최근 밝혀지기 시작했으며 가족력도 관련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예를 들면 마르팡 증후군, 호모시스틴요증, 버트-호그-두베 증후군 같은 유전질환에서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7번 염색체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버트-호그-두베 증후군은 암이 잘 발생하는 체세포 우성 질환으로 신장암 대장암이 많이 발생한다. 이 때 환자의 22%에서 기흉이 발생한다고 보고되기도 했다.

외상성 기흉은 교통사고나 흉곽 손상, 뾰족한 것에 찔린 상처 등에 의해 폐실질이 손상되어 생기는 것으로, 흉막강 안에 피가 고이는 혈흉과 기관지와 흉막 사이에 통로가 생기는 기관지 흉막루를 동반하기도 한다. 외상성 기흉은 흉막강 내에 단일 방향으로만 공기가 유입되는 상태가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아 종격동(양쪽 폐와 심장 사이의 공간)과 심장이 한쪽으로 밀려 혈압이 떨어지고 심폐 기능에 이상이 발생하는 긴장성 기흉이 생기기도 한다.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 등 기계에 의한 양압호흡으로 인해 긴장성 기흉이 유발되기도 한다. 여성에게는 월경과 관련되어 기흉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월경 시작 후 48~72시간 내에 생기며 경구 피임약 복용으로 배란이 일어나지 않을 때는 절대 발생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증상

기흉의 두 가지 중요한 증상은 흉통(가슴통증)과 호흡곤란이다. 흉통은 운동과는 관계없이 생기며, 갑자기 발생하는 날카로운 통증이 특징이다. 호흡곤란은 이전에 폐질환이 있었거나 기흉의 정도가 큰 경우에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보통의 경우에는 대부분 가벼운 호흡 곤란만 발생한다.

진단/검사

기흉은 혈액 검사상 특별한 소견이 없으며 25% 이상의 폐허탈을 동반한 기흉에서는 청진 시 호흡이 감소되고 소실된다. 가슴 엑스선 검사에서 특징적인 공기 음영이 나타난다. 환자가 최대한 숨을 내쉰 상태에서 가슴 엑스선을 찍으면 기흉이 증가되는 효과가 있어 기흉 관찰이 용이하다. 흉부 엑스선 사진에서 벽측 흉막과 장측 흉막까지의 거리를 측정하여 기흉의 크기를 계산하기도 한다.

일차성 자연 기흉의 경우 흉막하 소기포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서, 이차성 기흉의 경우 기저 폐질환을 확인하기 위해서 컴퓨터단층촬영(CT)을 시행하기도 한다.

흉부 CT 사진: 흉강 내 공기가 차 있음

치료

기흉의 크기가 작고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의 1차 치료는 산소를 투여하면서 폐의 구멍이 저절로 아물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하지만 기흉의 크기가 크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흉강 천자나 흉관 삽관을 하게 된다. 이 흉관 삽관의 장점은 지속적인 공기 누출이 있는 경우에도 폐의 팽창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며 필요한 경우 흡인 장치를 추가하여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그 외 공기 누출을 막기 위해 화학적 흉막 유착술을 시행하는 방법이 있으며, 과거에는 테트라사이클린을 이용한 흉막 유착술을 많이 시행하였으나 최근에는 활석가루나 요오드화 오일, 자가 혈액, 압노바비스쿰(viscum album) 등을 이용하기도 한다.

공기 유출이 일주일이상 지속되거나 재발성 기흉이 생긴 경우, 폐 양쪽에 동시에 기흉이 생기거나 엑스선 검사에서 아주 큰 공기주머니(Bulla)가 보이는 경우, 직업적인 요인, 혈흉, 농흉 등 합병증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을 시행한다. 과거에는 가슴을 가르고 소기포를 절제하고 기계적 흉막 유착술을 많이 시행하였으나 최근에는 대부분 비디오 흉강경 수술을 통해 작은 절개만으로 흉막하 소기포를 절제하고 동시에 흉막 유착술을 시행하여 기흉을 치료한다.

경과/합병증

보통 안정 상태에서 고농도의 산소를 투여하며 기흉의 흡수를 기다린다. 하루에 흉곽 용적의 1.25%씩 자연 흡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고농도의 산소를 투여하는 경우에는 흡수 속도가 6배 이상 빨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이 별로 없고 크기가 20%미만인 기흉에서는 산소를 투여하며 기다린다. 증상이 있고 크기가 큰 기흉의 경우 흉관 삽관을 시행한다. 이후 일주일 동안 공기 유출 여부에 따라 수술 시행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합병증이 없는 일차성 자연 기흉의 경우 보존적 치료나 흉관 삽관만으로 치료가 된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지 않지만, 컴퓨터단층촬영(CT) 상 흉막하 소기포가 있거나 다른 관련 질환이 있는 경우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예방방법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기흉이 있는 환자가 흡연을 하는 경우 재발 확률이 높기 때문에 금연을 하는 것이 원칙이다.

의인성 기흉을 예방하기 위해 각종 시술 전에 주의사항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며 많은 양의 기흉이 발생하였을 경우 즉시 흉강 천자 또는 흉관 삽입을 시행하여 긴장성 기흉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일차성 기흉의 경우에는 50%이상에서 재발을 하며,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 화학적 흉막 유착술을 시행하는 경우에는 25%, 흉강경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에는 5%까지 기흉의 재발을 낮출 수 있다.

식이요법/생활가이드

최근에 기흉 치료를 받았다면, 비행기를 타거나 스쿠버 다이빙을 하기 전에 의사에게 이에 대해 상담을 받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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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백과]기흉 [pneumothorax]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서울대학교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