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골 시상면
후두는 목의 제3경추에서 제6경추 정도 높이에 있으며, 공기의 흐름과 삼킨 음식물의 흐름이 교차하는 점에 위치한다. 후두는 윗부분은 중인두(中咽頭), 아랫부분은 기관(氣管)과 연결되어 있다. 또 후두의 뒷부분에는 하인두(下咽頭)가 위치해 있으며 후두 앞부분은 목에서 볼록하게 만져진다.
후두를 이루는 연골로는 말굽모양의 큰 연골인 갑상연골(甲狀軟骨)이 있다. 남성의 경우 사춘기가 되면 이 갑상연골이 튀어 나오게 되는데, 이것을 후두융기(喉頭隆起)라 하며 ‘아담의 사과(Adam’s apple)’로도 부른다. 그밖에 여러 연골이 후두를 구성하는데 윤상연골(輪狀軟骨)과 후두개연골(喉頭蓋軟骨)이 있으며 피열연골(披裂軟骨), 소각연골(小角軟骨), 설상연골(楔狀軟骨)이 있다. 이 연골들은 인대와 결합조직으로 이어져 있으며 안쪽은 점막으로 덮여 있다. 후두를 이루는 조직 중 후두내근(喉頭內筋)이 수축하면, 관절로 연결되어 있는 연골은 서로 위치를 바꿀 수 있다.
후두는 본래 호흡기관의 일부로, 폐에 이물질이 침입하는 것을 막는 괄약근으로서 작용하고 있었으나 진화 도중 연골과 성대가 생겨 발성을 하게 되었다고 생각된다. 후두의 작용은 다음과 같다.
① 기도의 보호: 음식을 삼킬 때에나 구토할 때에는 음식물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닫힌다. 이물질이 후두점막을 자극하면 반사적으로 기침을 하게 된다.
② 발성: 성문(聲門)이 닫히고, 호기류(呼氣流)에 의하여 성대가 진동하면 후두원음(喉頭原音)이 생긴다. 성대의 긴장, 진동부분의 폭 ·길이, 호기압(呼氣壓)의 크기에 의하여 음의 고저나 강약이 생긴다.
③ 호흡작용: 안정호흡 때에도 성문은 호기 때에 좁아지고, 흡기 때는 다소 넓어진다.
④ 흉곽의 고정: 후두가 닫히면 흉곽이 고정되고, 또 숨을 모아 복압(腹壓)을 걸 수도 있다.
후두의 질환에는 선천성 기형 외에, 협착·외상·급성후두염·가성클루프·만성후두염·후두결핵·후두근마비·후두종양(양성·악성) 등이 있다. 후두는 호흡 및 발성에 관계하기 때문에 후두질환의 경우에는 양쪽 모두 증세가 나타나는데, 호흡곤란·천명(喘鳴)·쉰목소리·실성 등이 보인다. 강한 후두성 호흡곤란의 경우는 기관절개 수술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