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ary , 子房 ]
속씨식물의 심피(carpel, 암술의 기본단위)의 아래 확장 부위로 밑씨(배주, ovule)가 만들어지는 곳을 씨방이라고 한다. 씨방은 알세포(밑씨, egg cell)가 만들어지는 생식기관으로 수정이 일어난 다음에 씨(종자)를 형성하는 부위로 동물학에서는 '난소'라고 한다. 씨방은 밑씨를 보호하고, 열매가 성숙했을 때 씨(종자)의 산포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1)
작약 꽃의 위면에서 본 암술구조(A; 4개의 암술단위인 심피가 분리된 이생심피를 볼 수 있음), 측면에서 본 암술구조(B; 자방상위), 각각의 심피의 씨방 부위를 횡단하여 본 태좌 모습(C), 종단하여 본 씨방의 밑씨가 메달린 모습(D) (출처:김형섭)
목차
심피의 발달과 씨방
식물에서 알세포가 만들어지는 곳을 장난기(archegonium)라고 하는데, 이끼식물이나 양치식물에서는 배우체(gamentophyte) 식물에 장난기가 발생한다. 그러나 씨(종자)를 형성하는 식물(종자식물, 겉씨식물과 속씨식물)은 배우체식물(1n)이 포자체식물(2n) 내에서 소위 '포자내발생(endospory)을 통해 형성되며, 이에 종자식물을 '축소 퇴화된 배우체'을 갖는 식물이라고 말한다.
종자식물의 경우 배우체는 소포자낭의 '소포자모세포'가 '포자내발생'을 거쳐 수배우체인 꽃가루(화분. pollen)로 발달하고, 대포자낭에서는 '대포자모세포'가 '포자내발생'을 거쳐 '암배우체'로 발달하는데, 속씨식물의 경우 이러한 암배우체가 발달하는 곳을 씨방이라고 한다.
속씨식물의 '암배우체'가 만들어지는 생식기관을 '심피'라고 하는데, 이는 대포자낭(밑씨)을 갖는 대포자엽(megasporophyll)이 말려 양 끝이 붙는 소위 접첩(conduplication)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것으로 해석한다. 이에 대포자낭이 안에 위치하여 완전히 싸이게 되고(이를 속씨식물이라 함), 하나의 대포자엽이 말려 심피로 발달하면 이를 단심피(단자예), 2개 이상의 심피가 발달하여 암술을 구성하면 이를 복심피(복자예)라고 한다. 복심피의 경우 각각의 심피가 분리되어 있으면 '이생심피'라 하고, 이들이 융합되어 있으면 '합생심피' 라고 한다. 각각의 심피는 암술의 기본 단위로 암술머리, 암술대, 씨방 부위로 구별된다.
초롱꽃의 꽃 모습(A, 꽃잎 일부 절단, 3갈래로 갈라진 암술머리 ), 씨방의 종단면(B), 씨방의 횡단면에서 태좌 모습(중축변연태좌형); 암술대 하나로 유합되어 있으나 암술머리 및 씨방의 수를 관찰하면 3개의 심피가 유합하여 하나의 암술로 변화되었음을 알수 있다.(출처: 김형섭)
암술은 하나의 심피가 발달한 경우도 있지만, 여러 개의 심피가 합생하여(합생심피) 하나의 암술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합생심피' 를 갖는 암술은 모든 부위가 다 합쳐져 하나의 심피처럼 보여지기도 하나, 일부 부위는 하나로 합쳐지지 않아서 암술머리의 수, 암술대의 수 등이 분리되어 있어서 몇개의 심피가 합생하였는지 알 수 있다. 모든 부위가 다 합생하여 하나의 암술처럼 보이는 경우에도 씨방의 수 및 태좌의 유형을 보면 몇개의 심피가 유합되어 암술군이 형성되었는지 유추할 수 있다.
위치에 따른 씨방의 구분
화피(꽃받침, 꽃잎)와 수술군이 붙는 상대적 위치에 따라 씨방을 구분하기도 한다
- 상위자방 (superior ovary): 화피(꽃받침, 꽃잎)와 수술군이 자방의 기부에 달리는 경우 (= 자방하생)
- 반하위자방 (half-inferior ovary): 화피(꽃받침, 꽃잎)와 수술군이 씨방의 중간 부분에 달리는 경우 (=자방중생)
- 하위자방 (inferior ovary): 화피(꽃받침, 꽃잎)와 수술군이 씨방의 정단에 달리는 경우 (= 자방상생)
자방의 위치. I. 상위자방 (=자방하생), II. 반하위자방 (=자방중생), III. 하위자방 (=자방상생) (출처: wikimedia commons)
하위자방을 갖는 대표적인 분류군인 박과의 꽃, 자방의 구조와 위치 (출처: wikimedia commons)
참고문헌
1. 이규배 (2016) 식물형태학(3판). 라이프사언스, 2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