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내과 |
정의
탄저병은 탄저균(Bacillus anthracis)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감염질환입니다. 탄저균이 들어오는 경로에 따라 호흡기 탄저병, 피부 탄저병, 위장관 탄저병으로 구분합니다.
원인
탄저병은 흙 속에 사는 탄저균(Bacillus anthracis)에 노출되어 발생합니다. 탄저병은 주로 초식 동물에서 발생하는 질병이지만 사람이 감염된 동물을 다루는 과정에서 피부나 호흡기를 통해 감염될 수 있으며 감염된 동물을 날로 먹는 과정에서 감염될 수 있습니다. 피부 탄저병은 탄저균에 감염된 동물의 사체나 오염된 토양과 접촉하여 발생합니다. 위장관 탄저병은 감염된 동물을 날로 먹는 과정에서 발생하며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탄저병의 가장 흔한 형태입니다. 2001년 미국에서 탄저균 백색가루가 들어있는 우편물을 통한 생물테러가 발생한 적이 있으며 탄저균은 병독성이 강해서 생물무기로 사용될 우려가 큰 미생물입니다.
증상
잠복기는 대체로 7일 이내이나, 60일까지 다양합니다. 탄저균이 피부를 통해 감염되었을 때는 노출 부위의 가려움증, 부스럼 및 물집이 생겼다가 2일에서 6일 이후에는 고름이 형성되며 검은 색으로 보여 탄저병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탄저균을 흡입하면 호흡기 탄저병이 생기는데 초기에는 폐렴으로 나타나며 3가지 형태의 탄저병 중 가장 중증도가 높고 사망률이 높습니다. 위장관 감염은 감염된 동물을 날로 먹었을 때 발생하며 우리나라에서는 탄저병에 걸린 소의 날간을 먹어서 감염된 사례들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 위장관 감염은 발열과 복통으로 나타납니다.
피부 병변
진단/검사
감염된 조직이나 혈액에서 탄저균을 배양하여 확정 진단합니다. 탄저균 보균 의심환자의 조직이나 혈액을 쥐나 토끼 등 실험동물에 접종하여 균을 분리할 수도 있습니다.
치료
항생제로 페니실린 G(penicillin G)를 투여합니다. 그 외에 테트라사이클린(tetracycline),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 에리스로마이신(erythromycin), 시프로플록사신(ciprofloxacin) 등의 항생제가 치료제로 사용됩니다.
경과/합병증
탄저병은 치료하지 않으면 패혈증, 뇌수막염 등이 발생하는 위중한 질병입니다. 특히 호흡기 탄저병은 발병 3일에서 5일 이내에 호흡곤란 및 쇼크로 빠르게 진행하여 사망할 수 있으며 위장관 탄저병 역시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르는 질병입니다.
예방방법
직업적으로 동물을 다룰 때 양모, 모피, 뼈, 기타 동물 제품은 처리하게 전에 소독을 해야 합니다. 탄저병이 의심되는 동물 사체는 처리하기 전에 혈액을 채취하여 탄저병의 유무를 확인한 후 탄저균에 감염된 동물 사체는 소각하거나 깊게 묻어야 합니다. 사람에게 투여할 수 있는 탄저병 백신이 있으며 탄저균을 다루는 실험실 종사자를 포함하여 탄저균에 지속적인 노출 위험성이 있는 사람과 같은 특수한 경우에만 백신 투여를 추천합니다. 탄저균을 이용한 생물테러에 노출된 경우에는 예방목적으로 항생제를 투여할 수 있습니다.
식이요법/생활가이드
사람과 사람 사이 전파가 입증된 바 없으므로 격리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탄저병에 걸린 소의 날간을 먹어서 위장관 탄저병이 발생한 사례들이 있으므로 탄저병에 걸린 동물을 먹는 일을 피해야 합니다.
관련이미지
탄저균(Bacillus anthracis)
[네이버 지식백과]탄저병 [anthrax]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서울대학교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