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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원은 겨울 동(冬)과 김치의 고어인 '침채(沈菜, 딤ᄎᆡ)'를 합친 동침(冬沈)에 접미사 '-이'가 붙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주로 다른 반찬을 구하기 어려운 겨울을 보내기 위해 김치를 담가 먹던(김장) 데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강원도 사투리로는 '동지미'라고 하며, 서남 방언으로는 '싱거운 김치'라는 의미의 '싱건지'라고 부른다.
동치미를 포함한 물김치류는 김치의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는 음식으로, 가장 오래된 형태의 김치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김치의 대표주자로 인식되는 빨간 배추김치는 20세기에 들어서 만들어지기 시작한 근대 요리로, 고추를 기본으로 한 붉은 양념은 16세기 말 임진왜란 즈음에 고추가 유입되며 만들어진 것이고, 배추는 그보다도 늦은 1910년경에야 본격적으로 들여오기 시작하여 조선무를 대체한 반면, 동치미의 제조와 소비는 이미 고려 시대 기록에서도 확인되기 때문에 그 역사가 훨씬 길다.
동치미를 포함한 물김치류는 김치의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는 음식으로, 가장 오래된 형태의 김치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김치의 대표주자로 인식되는 빨간 배추김치는 20세기에 들어서 만들어지기 시작한 근대 요리로, 고추를 기본으로 한 붉은 양념은 16세기 말 임진왜란 즈음에 고추가 유입되며 만들어진 것이고, 배추는 그보다도 늦은 1910년경에야 본격적으로 들여오기 시작하여 조선무를 대체한 반면, 동치미의 제조와 소비는 이미 고려 시대 기록에서도 확인되기 때문에 그 역사가 훨씬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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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치미를 포함한 물김치류의 공통된 특징으로, 가끔 국물이 끈적해져서 도저히 못먹을 수준이 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발효 과정 중에 생성되는 점성물질 때문이므로, 사용할 물을 한차례 끓여내거나 발효균의 양분이 되는 설탕의 사용량을 줄이는 식으로 예방할 수 있다. 또 이미 끈적해져서 도저히 먹지 못할 수준이라면 국물만 따로 따라낸 뒤 한 번 끓였다가 식혀 다시 부어주는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풍미를 잃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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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요법 중에는 연탄가스를 마시고 정신을 잃었을 때 동치미 국물을 마시면 괜찮아진다는 설이 있고, 실제로 과거에는 주류 언론에서 연탄 중독 시 가정에서의 응급치료법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동의보감에 '숯 연기를 들이마셔 머리가 아플 때는 생무즙을 마시라'[4]고 한 것과 무의 성분 중에서 조직호흡에 관여하는 물질인 사이토크롬이 존재하는 것으로부터 연유한다. 응급상황에서 무즙을 낼 경황이 없어 바로 꺼내먹을 수 있는 동치미로 대체된 것. 이와는 별개로 당시 대중들이 정확한 (한)의학적·과학적 원리를 몰랐던 탓에 그저 '시원한 어떤 느낌'이 연탄중독에 주효하다고 착각하여 무즙이나 동치미 국물 대신 청량감이 있는 사이다를 비롯한 각종 음료수를 먹였더니 전혀 회복되지 못하고 죽었다는 웃지 못할 사고도 왕왕 있었다고 전해진다.[5] 다만 일산화탄소 중독이라는 점에선 유사하지만 단순히 머리가 아픈 것과 자다가 의식불명에 빠진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의식이 없는 경우 액체가 기도로 흘러 폐로 들어가면 흡입성 폐렴으로 진행되어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으니, 바로 응급실로 가서 고압산소 요법으로 치료해야 한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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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10명 중 6명은 김치 중에서 백김치, 동치미를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백김치나 동치미에는 외국인이 김치를 기피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인 젓갈 비린내가 나지 않기 때문에 그렇다. 실제로 외국인들이 주 고객인 외국의 한식당은 대부분 빨간 김치 대신 동치미와 백김치를 주는 곳이 많다. 그러므로 외국인에게 한식을 대접할 일이 있다면 가급적 동치미 또는 백김치를 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