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Panthera leo |
동물 |
척삭동물 |
포유류 |
식육목 |
고양이과 |
취약(VU : Vulnerable, 출처 : IUCN) |
몸길이 165∼250cm, 꼬리길이 75∼100cm |
100∼250kg |
약 10~15년 |
야생 |
아프리카·인도 |
아시아의 호랑이와 함께 대형 고양이족 가운데 최대의 맹수로서 '백수(百獸)의 왕(王)'으로 불린다. 표범, 재규어, 호랑이와 근연속(Panthera)이다. 수컷 사자와 암컷 호랑이가 교배하여 태어난 종을 라이거(liger), 수컷 호랑이와 암컷 사자가 교배하여 태어난 종을 범사자[tigon], 수컷 표범과 암컷 사자가 교배한 것을 레오폰(leopon), 수컷 재규어와 암컷 사자가 교배시에는 재그라이온(jaglion)이라 한다.
사자의 수컷은 암컷보다 훨씬 크고 몸무게는 종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100∼250kg이다. 몸길이 165∼250cm, 꼬리길이 75∼100cm이다. 큰 것은 몸길이가 293cm 정도 되는 개체도 있다. 털빛깔은 일반적으로 황갈색 또는 회갈색으로 털은 짧다. 갈기와 더불어 사자의 두드러진 특징은 암수가 모두 꼬리 끝에 술 모양으로 된 흑갈색의 털송이가 있는 점이다. 눈동자는 둥글고 주둥이는 폭이 넓다. 귓바퀴는 둥글고 크며 뒷면에 검은 반점이 있다. 송곳니는 예리하고 무는 힘이 강하며, 어금니는 아래위가 잘 씹히도록 되어 있어 고기를 자르기에 적응되었고 발톱이 예리하다. 평소에는 발톱이 닳지 않게 넣고 있다. 발가락 수, 갈고리발톱의 생김새 등은 다른 고양이류와 동일하다.
이밖에 성수(成獸)에는 없는 암갈색의 얼룩점을 어린 새끼에서 볼 수 있는데, 앞·뒷다리에 비교적 뚜렷하다. 이 얼룩점은 성장과 더불어 없어지며, 때로는 상당히 클 때까지 남아 있다. 몸매는 점프보다는 달리는 편에 알맞고, 호랑이에 비해 몸통이 짧고 다리가 길다. 단거리를 시속 60km 정도로 달리며 빠를 때는 80km까지 달릴 수 있다. 사자의 힘이 강하다는 것은 수컷이 가지고 있는 특유한 갈기로도 짐작할 수 있다. 이 갈기는 크기나 색채가 지역에 따라, 또 나이에 따라 다르다. 어린 새끼의 갈기는 작고 빛깔도 황갈색이지만, 나이가 먹을수록 커지며 차츰 검은색을 띤다. 건조한 반사막지대의 것은 갈기가 작고 연한 색이지만 습지대의 것은 크고 검은색이다.
품종
사자의 아종은 일반적으로 8종 정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각 아종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북동부콩고사자(Panthera leo azandica): 수컷 몸길이가 175~190cm 정도이며 갈기의 길이가 짧은 편이다. 콩고의 북동부 지역에 분포한다. 한때는 그 수가 충분했으나 인간 활동과 서식지 감소로 인하여 개체수가 급감하였다.
(2) 서남아프리카사자(Panthera leo bleyenberghi): 앙골라사자라고도하며 최초로 자이르의 카탕카 지방에서 확인되어 카탕카사자라고도 부르는 경우도 있다. 꼬리를 포함하여 수컷은 전체길이 2.5~3.1m, 몸무게 140~242kg 정도이며 암컷은 2.3~2.65m, 105~170kg 정도의 크기이다. 어깨높이는 90~120cm 정도이다. 다른 아종에 비하여 밝은 색의 황색 털을 갖는다. 학자에 따라 마사이사자와 같은 아종으로 취급하는 경우도 있다. 나미비아, 앙골라, 자이르, 짐바브웨, 잠비아 등 서남아프리카에 분포한다.
(3) 트란스발사자(Panthera leo krugeri): 수컷은 몸길이 1.8~2.4m, 몸무게 150~250kg 정도이며 암컷은 몸길이 1.5~2m, 몸무게 110~185kg 정도이다. 갈기가 길고 풍성하다. 아프리카 동남부의 트란스발 지역에 분포한다.
(4) 바바리사자(Panthera leo leo): 몸길이 270~330cm, 몸무게 220~270kg의 대형 사자이다. 검은색이 도는 황갈색의 긴 털을 가지며 모로코와 이집트 바바리 지방에 분포했다. 1891년 알제리에서, 1922년에 모로코에서 마지막 야생 개체가 사살되며 야생에서는 완전히 멸종하였다. 다만 모로코나 에티오피아의 왕실 등에서 격리하여 기르던 개체들 중 일부가 남아 현재는 모로코의 테마라동물원(Temara zoo)을 비롯한 몇몇 동물원에 바바리사자의 후손으로 확인된 개체들이 소수 사육되고 있다.
(5) 마사이사자(Panthera leo nubica): 동아프리카사자라고도 한다. 가장 흔하게 관찰되는 아종으로 수컷은 평균 몸길이 180cm, 몸무게 175kg 정도이며 어깨높이는 1m 정도이다. 에티오피아와 케냐, 탄자니아 등 동아프리카 지역에 분포한다. 학자에 따라 차보(Tsavo) 국립공원 내에 서식하는 개체군은 차보사자라 부르기도 한다.
(6) 아시아사자(Panthera leo persica): 인도사자, 페르시아사자라고도 한다. 몸길이 1.5~2.5m, 몸무게 120~250kg 정도이다. 과거에는 인도에서 튀르키예, 아라비아, 방글라데시에 걸쳐 서아시아 전역에 널리 분포하였으나 현재는 인도 기르(Gir) 국립공원의 보호구역에 300마리 정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심각한위기종(CR)으로 지정하였다.
(7) 세네갈사자(Panthera leo senegalensis): 서아프리카사자라고도 한다. 수컷은 몸길이가 270~290cm 정도이며 붉은 갈기를 갖고 있다. 세네갈과 나이지리아 등지를 비롯한 서아프리카 지방에 분포하고 있으며 개체수가 적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멸종위기종(EN)으로 지정하였다.
(8) 케이프사자(Panthera leo melanochaita): 수컷의 몸길이 2.4m, 꼬리길이 90cm 정도의 대형종으로 황갈색 털이 전신을 덮고 있으며 갈기는 검은 색이다. 귀에는 검은색의 털이 나 있다. 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Cape)주와 나탈(Natal)주에 서식했으나 1860년대 중반에 야생에서는 완전히 멸종되었다.
생태·습성
보통 사자는 10∼20마리가 무리를 지어 살며, 사냥은 주로 암컷들이 하고, 수컷은 자기 세력권을 지킨다. 공동작전으로 무리 일부가 사냥감을 추적하고, 나머지는 잠복 대기하였다가 덤벼들어 잡는 경우가 많다. 낮에는 나무그늘에서 쉬고 야간에 활동하면서 먹이를 찾지만, 종종 낮에 사냥하는 경우도 눈에 띈다. 사냥감으로는 얼룩말·영양·기린·물소·사슴·멧돼지와 같은 것들이다. 임신 기간은 105∼110일이며 1회에 평균 2∼3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수명은 야생상태에서는 10~15년이며, 동물원에서는 약 20년 정도이다.
아프리카는 물론 유럽·서아시아·인도 등 넓은 지역에 분포하고 있던 사자는 오늘날 문명의 발달과 초식동물과 서식지의 감소로 점차 사라져가고 있으며, 식민지시대에 사냥을 많이 하여 분포지역이 더욱 좁아졌다. 일반적으로 건조한 평원과 덤불이 있는 지대에 서식한다.
[사자의 서식지 : 아프리카·인도]
신화·민속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사자를 신의 불가사의한 힘과 왕의 위엄을 상징하는 동물로 생각하였으며, 아시리아나 그리스 사람들은 여신 옆에 사자를 그려넣기도 하였다. 초기 그리스도교에서도 예수나 성인을 나타낼 때 사자가 함께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