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경험이나 알고 있던 사실들에 대하여 잊어버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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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관련 질병
치매, 경도인지장애, 해리성 기억상실, 베르니케-코르사코프 증후군, 뇌염, 뇌전증, 두부 손상, 뇌 종양, 약물 유도성 기억 상실
목차
정의원인증상진단/검사치료경과/합병증예방방법식이요법/생활가이드관련질병
정의
기억상실이란 과거에 했던 경험들이나 기존에 알고 있던 사실들에 대하여 잊어버리고 기억해내지 못하는 증상을 말한다. 기억상실은 두부 외상이나 뇌에 발생하는 여러 질환에 의해서 나타날 수 있으며, 일시적으로 발생했다가 자연 회복되거나 평생 지속되기도 한다. 또한 뇌의 손상 정도와 부위, 원인에 따라서 기억을 모두 상실하는 완전성 기억상실, 부분성 기억상실로 나눌 수 있다.
원인
기억상실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으며, 때로는 그 원인을 밝힐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기억상실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의학적 상태들은 다음과 같다.
1)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치매를 대표로 하는 신경인지장애 (혈관성 치매, 루이소체 치매, 파킨슨병 치매 등)
치매가 아니더라도 경도인지장애 수준에서 기억상실이 일어날 수 있다.
2) 두부 및 뇌 손상
두부 손상에 의하여 뇌출혈, 두개골 골절 등이 발생하여 뇌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거나 혹은 MRI, CT 등과 같은 영상 검사 상에서는 이상이 없을 지라도 뇌진탕에 의하여 기억상실을 동반할 수 있다.
3) 뇌혈류 공급과 관련된 장애 (뇌졸중, 일과성 뇌허혈증 등)
4) 일과성 전기억상실증(Transient global amnesia)
5) 발작
뇌전증 환자에서 발작 후에 기억상실 증상을 호소할 수 있으며, 비슷한 맥락에서 전기경련치료(Electroconvulsive theraphy, ECT) 시행 후에도 일시적인 기억상실 증상이 있을 수 있다.
6) 뇌 종양, 뇌염 등 뇌에 기질적인 손상이 있을 경우
특히 시상(Thalamus) 및 측두엽(Temporal lobe)에 위치한 뇌 종양의 경우 기억상실 증상을 흔히 동반한다. 헤르페스 바이러스(Herpes simplex virus)에 의한 뇌염에서도 기억상실 증상이 발생한다.
7) 비타민 결핍, 저혈당 등의 상태
티아민(Thiamine, Vitamin B1) 결핍은 기억상실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영양 장애이며 주로 만성 알코올 중독과 연관이 되어 있고, 이와 관련하여 베르니케-코르사코프 증후군(Wernicke-Korsakoff Syndrome)이 발생할 수 있다. 드물지만 임신 시 심한 입덧 등에 의하여 구토를 자주 했을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8) 만성 알코올 남용
9)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
해리성 기억상실(Dissociative amnesia)와 같은 맥락에서,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은 경우 기억상실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대개 스트레스와 연관된 사건에 대하여 선택적으로 기억상실이 일어난다. 해리성 둔주(Dissociative fugue)는 자신의 정체성이나 과거의 모든 기억을 잊고 다른 사람이 되어 살아갈 정도로 심한 기억상실을 보이게 된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에서도 외상 사건과 관련된 기억들을 의식적으로 회상하는 것에 어려움을 나타낼 수 있다.
10) 일부 약물 사용에 의한 기억상실 (수면제, 일부 항우울제, 마약성 진통제 등)
증상
기억상실은 원인에 따라 다양한 심각도, 유병기간을 보인다. 또한 기억상실의 유형에 따라 전향성 기억상실(Anterograde amnesia)와 후향성 기억상실(Retrograde amnesia)로 나눌 수 있다.
- 전향성 기억상실(Anterograde amnesia) : 기억상실의 원인이 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이후에 발생하는 사건에 대한 기억을 하지 못하는 것. 예를 들어, 뇌전증으로 인해 측두엽(Temporal lobe) 절제술을 받은 환자가 수술 후에 새롭게 만나는 사람들에 대한 기억을 저장하지 못하고 매번 새롭게 만나는 것처럼 대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 후향성 기억상실(Retrograde amnesia) : 기억상실의 원인이 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이전에 발생했던 사건에 대한 기억을 하지 못하는 것. 예를 들어, 알츠하이머형 치매에서 점차 최근에 있었던 일들을 기억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진단/검사
기억상실의 원인은 굉장히 다양하므로, 전문가와의 충분한 진료를 통하여 원인이 될만한 의학적 상태를 구분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자세한 병력 청취를 기반으로 하여, 다음과 같은 검사들이 시행될 수 있다.
1) 혈액 검사
2) 신경인지기능검사
3) 뇌 MRI, CT 등 영상 검사
4) 뇌파 검사
이 외에도 필요에 따라 추가적인 검사들이 가능하다.
치료
기억상실 증상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은 원인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으로 기억상실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있을 경우, 가족 구성원을 비롯한 주변인들이 진료를 권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 보호자는 환자의 증상에 대하여 지나치게 우려하거나 심각하게 다루지 않고, 환자가 걱정하는 부분에 대하여 감정적으로 지지해주는 것이 좋다.
● 치매, 두부 손상, 뇌전증, 뇌졸중 등 기질적 원인에 의한 경우
: 전문가의 진료를 통해 적절한 진단과 약물 치료를 병행한다. 알츠하이머병 치매를 비롯한 퇴행성 신경인지장애의 경우 인지기능개선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심각한 두부 손상, 뇌출혈 기왕력이 있거나 뇌전증이 있는 경우 발작을 대비하여 항전간제를 전문가의 처방에 따라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뇌졸중 기왕력이 있는 경우 추가적인 발생을 대비하여 기저질환을 관리하고, 항응고제/항혈소판제를 복용하게 된다.
● 영양상태 불량에 의한 경우
: 만성 알코올 사용에 의하여 티아민(Thiamine, Vitamin B1)을 비롯한 영양 장애가 흔히 동반될 수 있어, 이 경우 티아민을 보충하고 알코올 섭취를 중단하도록 한다.
● 정신적 스트레스에 의한 경우
: 전문가의 진료와 약물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심인적 원인이 호전되면 기억상실 증상 역시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 약물 사용에 의한 경우
: 원인이 되는 약물을 중단하고, 복용이 필요한 경우에는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 후에 재 시작 하도록 한다. 예를 들어, 특정 수면제 성분을 복용한 뒤에 기억상실이 발생한 경우에는 비슷한 효과를 가진 다른 성분의 약제를 시도해 볼 수 있다.
경과/합병증
기억상실은 원인에 따라서 일시적으로 발생했다가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 회복되기도 하고, 평생에 걸쳐 점차 악화되면서 지속되기도 한다. 치매와 같은 퇴행성 신경인지장애에 의한 경우 기억상실은 점차 최근 기억 저하에서 시작하여 종국에는 먼 과거의 일까지 기억하지 못하게 되며 자기 자신에 대한 기억 역시도 손상되게 된다. 반면 일과성 전기억상실증(Transient global amnesia)과 같은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기억상실을 경험했다가 자연스럽게 회복되어 기억을 되찾는 것이 대부분이다. 해리 증상에 동반된 기억상실의 경우에는 가능한 빨리 기억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예후에 좋다.
예방방법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혈관성 원인에 의해 뇌혈관 장애가 유발될 가능성이 높은 경우, 꾸준한 약물 투약 및 생활 습관 관리를 통해 기저질환 관리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알코올 의존이 있는 경우 만성 알코올 사용에 의하여 티아민(Thiamine, Vitamin B1) 결핍과 같은 영양 장애에 의해 기억력 저하가 발생 가능하므로 알코올 섭취를 줄이고 적절한 식이를 유지해야 한다.
식이요법/생활가이드
● 치매, 두부 손상, 뇌전증, 뇌졸중 등 기질적 원인에 의한 경우
: 퇴행성 신경인지장애, 즉 치매 등에 의한 기억력 저하가 있는 경우 인지 자극/훈련/재활을 통하여 기억력 저하 속도를 더디게 할 수 있다. 뇌졸중 등 혈관성 원인에 의한 경우에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원인이 될 수 있는 기저질환에 대한 약물 투약을 꾸준히 하고 식습관을 개선하여 추가적인 뇌 허혈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영양상태 불량에 의한 경우
: 만성 알코올 사용에 의하여 티아민(Thiamine, Vitamin B1)을 비롯한 영양 장애가 흔히 동반될 수 있으며 이는 기억력 저하와 밀접한 연관이 있으므로 알코올 섭취를 조절하고 적절한 식이를 통해 영양 공급을 해주어야 한다.
● 약물 사용에 의한 경우
: 지나치게 많은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전문가의 권고와 처방에 따라 올바른 복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저질환으로 정기적으로 진료를 보고 투약 중이라면, 주치의에게 상의 후에 새로운 약물을 시작하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다.
관련질병
1) 치매 (알츠하이머병 치매, 혈관성 치매, 루이소체 치매, 파킨슨병에 의한 치매, 전측두엽 치매 등), 경도인지장애
2) 두부 및 뇌 손상
3) 뇌졸중, 일과성 뇌허혈증
4) 뇌전증
5) 뇌 종양
6) 뇌염
7) 알코올 사용 장애
8) 해리성 기억상실(Dissociative amnesia), 해리성 둔주(Dissociative fugue)
9) 일과성 전기억상실증(Transient global amnesia)
[네이버 지식백과] 기억상실증 [Amnesia]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서울대학교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