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
Nyctereutes procyonoides |
동물 |
척삭동물 |
포유류 |
식육목 |
개과 |
관심대상(LC : Least Concern, 출처 : IUCN) |
몸길이 50∼68cm, 꼬리길이 15~18㎝ |
4~10㎏ |
7~10년 |
삼림·계곡 |
유럽·동아시아(한국·중국·일본) |
몸길이 50∼68cm, 꼬리길이 15~18㎝, 몸무게 4~10㎏으로, 개과 중 원시적인 동물이다. 한자로는 산달(山獺)·구환(拘貛)으로 쓴다. 몸은 땅딸막하고 네 다리는 짧으며, 귓바퀴도 작고 둥글다. 주둥이는 뾰족하며, 꼬리는 굵고 짧다. 몸의 털은 길고 황갈색이며, 등면의 중앙부와 어깨는 끝이 검은 털이 많다. 얼굴·목·가슴 및 네 다리는 흑갈색이다.
야행성 동물이지만 가끔 낮에도 숲속에 나타날 때가 있다. 낮에는 숲이나 바위 밑, 큰 나무 밑의 구멍이나 자연동굴 속에서 자다가 밤이 되면 나와서 들쥐·개구리·뱀·게·지렁이류·곤충·열매·고구마 등을 먹는 잡식성이다. 나무에 올라가서 열매를 따먹기도 하며, 식욕이 대단해 한꺼번에 많은 양의 먹이를 먹는다.
개과에 속하는 동물 가운데 겨울잠을 자는 유일한 동물로, 11월 중순에서 3월 초순까지 동면하지만, 간혹 한겨울에도 발견된다. 번식기는 3월이고, 임신 기간은 60~63일이며, 한배에 3∼8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경계심이 부족하기 때문에 쉽게 덫에 걸리며, 짧은 다리에 비해 몸집이 비대하기 때문에 빨리 달리지는 못한다. 모피는 주로 방한용(防寒用) 모자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다소 둔해 보이는 외모 때문에 의뭉스럽고 미련한 동물로 인식되기도 하며, 의뭉스럽고 능청스런 사람에 비유되기도 한다. '여우·너구리·두꺼비 키재기'라는 동물담(動物譚)에서는 지능이 가장 낮은 동물로 등장한다. 경남 거창군에 천 년 묵은 너구리가 사람으로 둔갑하여 서울로 올라가 정승의 사위가 되었는데, 감찰 선생이라는 이인(異人)이 서울의 관문을 지키는 장승의 얼굴을 씻긴 물을 먹여 죽였다는 '천년 묵은 너구리와 감찰 선생'이라는 설화가 구전되고 있다.
너구리와 관련된 속담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서두르는 사람을 보고, '너구리굴 보고 피물(皮物) 돈 내어 쓴다' 하고, 보기보다 실속 있는 일을, '너구리 굴에서 여우 잡는다', 미리 생각하여 빠져나갈 수 있는 준비를 하라는 말로, '너구리도 들 굴 날 굴이 있다'고 한다. 유럽·러시아·일본을 비롯해 중국 동북지방(대흥안령·소흥안령)과 한반도(의정부·지리산·설악산 등 전역) 등에 분포한다. 수명은 7~10년이다.
[너구리의 서식지 : 유럽·동아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