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나무
생물 |
정의
참나무과에 속하는 교목성 낙엽과수.
내용
학명은 Castanea crenata S.et Z.이다. 아시아 · 유럽 · 북미 · 북아프리카 등의 온대지역에 분포되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 예로부터 재배하여온 평양밤은 중국이 원산지로, 만주의 남부로부터 화북 및 화중지방에 분포되어 있다.
우리 나라의 밤나무 재배는 종래의 재배지역으로 보아 함경북도와 평안남도는 중국계의 함종밤[咸從栗]이 많이 재배되었고, 그 이남지역에서는 대부분 고유의 재래종이 재배되어왔다.
그러나 1958년경부터 밤나무혹벌의 발생으로 재래종 밤나무밭이 거의 전멸하기에 이르렀고, 이로 인하여 내충성품종의 새로운 재식면적이 급진적으로 증가하게 되어 1975년에는 2,300㏊이던 것이 1987년에는 20만㏊로 증가하고 있으며, 그 생산량은 각각 7,697t에서 5만 7,047t으로 증가했다.
주산지로는 경상남도의 하동 · 함양 · 산청과 전라남도의 광양 · 보성 · 구례 및 전북특별자치도의 남원 · 장수 등지에서 집단적으로 재배되고 있다.
밤나무는 다른 과수에 비하여 조방(粗放:자연의 힘을 빌려 노력이 적게 듦)적인 재배관리가 가능하고, 경사가 급한 지형에서도 비교적 용이하게 재배할 수 있으며, 수송 및 저장성이 크기 때문에 교통이 불편한 산간지에서도 유리하게 재배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근래 우리 나라에 재식되고 있는 품종은 국내외 재래종 중에서 내충성이 있는 우량품종과, 일본에서 육성된 내충성우량품종들로 그 주요 품종은 다음과 같다.
① 산대밤[山大栗, 중부6호]:경기도 광주시에서 선발, 검정된 것으로, 수세가 왕성하고 혹벌에 대하여 내충성이며 줄기마름병[胴枯病]에 강하다. 1립의 평균중량은 17g이고, 다수성이며 가공에 적합하다. 숙기는 9월 20일경이다.
② 장위밤[長位栗]:서울특별시 임업시험장에서 선발된 것으로, 혹벌에 내충성이고 줄기마름병에 강한 편이다. 1립의 평균중량은 18.8g이며, 중생종이다.
③ 삼조생(森早生):일본으로부터의 도입품종으로, 8월 하순∼9월 상순에 성숙하고 재배지역이 광범하며, 줄기마름병의 피해도 없다. 수세는 보통이고, 1립의 평균중량은 17g이다.
④ 이평밤[利平栗]:도입품종으로, 성숙기는 9월 하순∼10월 상순이고, 1립의 평균중량은 25g이다. 수량은 보통이고, 감미가 많으며 품질이 양호한 편이다. 척박지에서도 생육이 양호하므로 조방재배에 적당한 품종이다.
⑤ 은기(銀寄):도입품종으로 토양 및 기후에 적응력이 좋고, 1립의 평균중량은 20∼25g이다. 만상의 해를 잘 입고 줄기마름병에 약하다.
이 밖에도 국내 선발품종으로 광주올밤[廣州早栗, 중부7호] · 중흥밤[中興栗, 중부17호] · 옥광밤[玉光栗, 중부18호] · 산성밤[山城栗, 중부26호] · 백중밤[白中栗, 장암계] · 포천B1호 등이 있고, 일본으로부터 도입품종으로 단택(丹澤) · 이취(伊吹) · 대화조생(大和早生) · 축파(筑波) 등이 있다.
재식적지로는 품종에 따라 다소의 차이가 있으나, 연평균 10∼14℃가 적합하고, 유목기에는 -15∼16℃에서 동해를 받으나 성목은 -20℃까지도 견딘다. 토질은 배수가 잘되고 유기질이 많으며 표토가 깊을수록 좋고, 산도는 pH5∼6이면 적합하다.
결국 우리 나라는 전국적으로 식재가 가능하다. 식재시기는 가을에 심어도 좋으나 동상피해가 우려되므로 봄에 심는 것이 안전하다.
번식은 절접(切接)이나 박접(剝接) 또는 유대접(幼擡接)에 의하는데, 접목시기는 4월 중순경이 적기이다. 밤나무는 주로 타가수분(他家受紛)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주품종에 대하여 수분품종을 20∼30% 정도로 혼식하여야 한다. 또한 밤나무는 자웅동주(雌雄同株)로 한 나무에 암꽃과 수꽃이 따로 발육한다.
결과지(結果枝:꽃눈이 붙어 열매가 열리는 가지)는 전년생가지[結果母枝]의 정아(頂芽:꼭지눈) 및 그 밑의 2, 3개의 액아(腋芽:곁눈)로부터 10마디 내외의 엽액에 수꽃송이를 착생한다.
이 중 최상부 1, 2가지의 기부에는 1∼3개의 암꽃이 착생한다. 밤나무 수형(樹形)은 변칙주간형(變則主幹形) 또는 개심자연형(開心自然形)으로 만드는데, 변칙주간형이 수확량이 많다.
밤의 용도로는 가정에서 간식용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그 밖에 군밤 · 통조림 · 과자의 원료로 쓰인다. 또한 밤나무의 목재는 가구재 · 건축재 · 철도갱목 · 조선재 및 버섯재배용으로 사용되며, 목재 및 수피에 함유된 탄닌은 화학제품 연료로 이용된다.
참고문헌
- 『과수재배대전』(흥농종묘주식회사, 1976)
- 『낙엽과수재배각론』(김성복 외, 선진문화사, 1982)
- 『과수원예각론』(이광연 외, 향문사, 1983)
- 『농림수산통계연보』(농림수산부, 1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