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보빗웜

마태복음 2024. 11. 13. 05:18
728x90

왕털갯지렁이
(보빗웜)
Bobbit worm
 
Eunice aphroditois
Pallas, 1788
분류
동물계(Animalia)
환형동물문(Annelida)
다모강(Polychaeta)
털갯지렁이목(Eunicida)
털갯지렁이과(Eunicidae)
털갯지렁이속(Eunice)
왕털갯지렁이(E. aphroditois)


ⓒRokus Groeneveld

1. 개요2. 이름3. 상세4. 기타

1. 개요[편집]

털갯지렁이과에 속하는 갯지렁이의 일종. 털갯지렁이류 중에서도 상당히 큰 덩치를 자랑한다.

2. 이름[편집]

대한민국에서는 털갯지렁이류 중에서도 상당히 큰 덩치를 자랑한다 하여 "왕털갯지렁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영어 명칭인 "보빗 웜(Bobbit worm[1])"은 1993년에 미국에서 자신을 학대하던 남편의 성기를 잘라버린 엽기적인 행각을 저지른 '로레나 보빗(Lorena Bobbitt)'에서 따온 것인데(Bobbitt은 남편 성), 최초로 이 이름이 언급된 곳은 《Coral Reef Animals of the Indo-Pacific》라는 전문 서적이다. 출처 당시에는 왕털갯지렁이 암컷이 짝짓기 후 수컷의 생식기를 가위처럼 생긴 턱으로 잘라낸다는 학설 덕에 보빗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이 학설은 차후에 근거없는 속설이었음이 밝혀졌다.

화석상의 기록으로는 신생대 중신세 시절에 퇴적된 대만 북동부 해안의 예류 지질공원에서 발견된 것이 최초.출처

3. 상세[편집]

바다의 조간대 지역에서 바닥층에 몸을 숨기고 사는 고착성 갯지렁이다. 5개의 촉각을 노출시키고 턱을 벌린채 근처에 뭐든 접근하면 물고 본다. 먹잇감을 노리고 있을 때의 모습을 보면 턱 부분이 곰덫과 비슷한 구조임을 알 수 있는데, 이 턱이 상당히 날카롭다. 다만 눈이 없고 딱히 날렵한 것도 아니라서 포획률이 높지는 않는 듯. 낙지 같은 건 잡아서 서관까지 끌고가고도 놓칠 수도 있다. 생애에 대해 자세히 밝혀진 바가 없으나 아주 어릴 때부터 생식활동을 한다고 한다.

다모강답게 몸의 굵기는 2~3cm 정도 밖에 안되지만 몸길이는 3m까지 길어져서 꺼내보면 상당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더불어 어쨌거나 갯지렁이라서 낚시 미끼로도 유용한 듯하다. 적당한 녀석으로 한 마리 잡아놓으면 하룻밤새에 쓸만한 미끼가 된다고 한다.

4. 기타[편집]


▲ 왕털갯지렁이가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된 영상.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설명이다.


독특한 습성과 생김새 때문에 한때 페이스북 등지에서 널리 알려진 적이 있다. 사실 이렇게 생기고 이렇게 사는 녀석이 다모강에 얘 혼자뿐은 아니지만 무지개빛으로 반사되는 갑각[2]과 뚜렷하고 위협적인 턱 덕에 독보적인 유명세를 얻었다. 더불어 이때 심해의 괴물이라느니 영구적인 감각이상을 일으키는 맹독이 있다느니 하는 페북 특유의 호들갑과 헛소리가 묻혀나왔다.

사실 바다 밑바닥이라고 해도 꼭 심연에만 있는 게 아니고 사람이 맨몸으로 갈만한 깊이에도 많이 서식하고, 사람 입장에선 괴물치고는 너무나 작다. 독이 있는 것은 맞지만 감각이상에 대해서는 2009년 뉴스 보도 당시 수족관 관리인에 의해 잘못 전달되었던 사실이다. 전문가들의 의견으로 이 녀석들이 그만한 독을 가질 수가 없다고.

네이버 웹툰 쿠베라의 등장인물 간다르바의 모티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