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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경수술

마태복음 2024. 6. 28.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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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풀절제술. 음경 꺼풀을 잘라 덮여 있는 음경의 귀두부를 드러내는 외과수술
포경수술
목차
기독교 부흥에 기여한 사도 바울
바울이 기독교인이 정통 유대교로 돌아오도록 하다
기독교 최초의 가장 뛰어난 세일즈맨, 바울
초기 기독교, 할례를 강요하지 않은 이유
할례는 유대인이 지켜야 할 율법
한국 남자들은 왜 포경수술을 받을까?
미국의 유대인 의사들이 포경수술의 이점을 홍보
포경수술이 늘어난 이유
시리얼을 먹으면 자위행위를 멈출 수 있다?
자위행위를 멈추게 하기 위한 조치들
미국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포경수술도 받아들여
포경수술의 과장된 효과와 부작용
포경수술에 대한 무지는 심각한 수준
세계 남성 중 대다수가 포경수술을 하지 않는다
기독교 부흥에 기여한 사도 바울
유대의 히브리어 이름으로는 ‘사울’이었으나 로마식 이름인 ‘바울’로 잘 알려진 사도 바울. 그는 예수와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사도 중 하나로 꼽힌다. 예수의 직계 제자라고는 할 수 없어도 기독교의 부흥에 기여한 바가 너무나도 크기 때문에 사도의 반열에 오른 것이다.

사도 바울
사도 바울
그는 서기 34년 전향하기 이전까지 보수적인 유대교도였다. 그 전까지 그의 일생의 사명은 기독교에 재갈을 물리는 것이었다. 그 당시 기독교는 유대교 분파의 비정통적 신화였으며 기독교 숭배자들은 당국에 의해 신성모독자로 단죄받은 예수를 신과 같은 수준으로 격상시키려는 배교자 집단으로 여겨졌다.

바울이 기독교인이 정통 유대교로 돌아오도록 하다
바울이 기독교인이 정통 유대교로 돌아오도록 하다
신성모독자를 사전 색출하고 다시 유대의 율법을 지키도록 하는 데 있어 바울만큼 유능한 이는 없었다. 그는 징계, 파문, 금지령 등을 통해 정통 유대교에서 이탈하는 이가 없도록 기독교인이 다시 정통 유대교로 돌아오도록 하는 데 있어서 누구보다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심지어 예루살렘을 빠져나와 도망간 기독교도까지 추격해 잡아들일 정도의 집요함을 보이기도 했다.

기독교 최초의 가장 뛰어난 세일즈맨, 바울
예수 그리스도의 할례
예수 그리스도의 할례
루도비코 마졸리노 그림
그러던 그가 서기 34년, 영적인 체험을 한 후에 자신이 쫓던 죄인들의 종교에 귀의하게 된다. 그리고 뛰어난 추적자였던 만큼이나 뛰어난 전도사로 활약하게 된다. 그의 선교 활동이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성과를 보일 수 있었던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추적자로서 활동할 때 여러 지역을 방문한 경험이 있던 그는 자신의 주거지 부근에서 전도를 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다고 생각해 경제 중심지와 대도시를 돌아다니며 신앙을 전파했다.

12년 동안 1만 마일을 걸었던 것으로 기록되는데 각 중심지에 그가 퍼뜨린 신앙은 대도시에서 소도시로 그리고 다른 대륙으로 퍼져나갈 수 있었다. 소위 말해 ‘허브(hub)’를 공략한 셈이다. 이로 인해 몇몇 이들은 바울을 “기독교 최초의 가장 뛰어난 세일즈맨”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초기 기독교, 할례를 강요하지 않은 이유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까지 콩고에서 사용했던 할례용 칼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까지 콩고에서 사용했던 할례용 칼
이러한 전파가 가능했던 것은 그가 비유대인들에게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는 관습을 강요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다. 선교의 대장정을 떠나기 이전 그는 예수의 제자들에게 제안을 했다.

“할례를 요구하지 않아야 복음이 많은 사람들에게 퍼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때까지 기독교도가 되기 위해서는 할례를 해야 했는데 유대인들에게는 관습적으로 행해지던 것이라 큰 거부감을 일으키지 않았지만, 비유대인들에게는 성기에 칼을 댄다는 것 자체가 기괴하고 두려운 일로 받아들여졌다. 그 커다란 진입 장벽, 그것을 해소했기 때문에 초기의 기독교는 유대교의 비정통 소수 분파에서 세계적인 종교로 나아가는 첫 걸음을 내디딜 수 있었다. 할례에 대한 이 결정이 없었더라면 현재 20억 명이 믿고 있는 지금의 기독교는 소수의 신앙에 그쳤을 수도 있다.

할례는 유대인이 지켜야 할 율법
전통 할례 의복을 입고 있는 터키의 아이들
전통 할례 의복을 입고 있는 터키의 아이들
유대인에게 할례는 반드시 지켜야 할 종교적인 율법이다. 유대교에서 분파한 이슬람교도 마찬가지로 아이가 여덟 살이 되었을 때 사원의 지도자인 ‘이맘’의 집도하에 할례를 한다. 할례를 하지 않은 이는 성인으로 대접받지 못한다. 터키에서는 할례식이 있는 날 아이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도록 허락하고 화려한 복장을 입히는 등 하루 동안 왕이 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한국 남자들은 왜 포경수술을 받을까?
한국 남자들은 왜 포경수술을 받을까?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런 종교적인 이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남자들이 포경수술을 받는다. 포경수술을 받지 않는 이는 놀림을 받으며 자괴감을 느끼기 일쑤다. 포경수술은 고작 50년 전에 처음 국내에 도입되었기에 전통적인 것도 딱히 아닌데 대부분의 남자들은 포경수술을 의무처럼 알고 있다. 어째서 대한민국의 남자들은 종교가 강요하지도 않는데도 이런 고통스런 수술을 받는 것일까?

미국의 유대인 의사들이 포경수술의 이점을 홍보
미국의 유대인 의사들이 포경수술의 이점을 홍보
일설에 따르면 2차 세계대전 당시에 독일군이 유대인 색출을 위해 행했던 방법 중 하나가 바지를 벗기는 일이었다고 한다. 외견상 여타의 인종들과 구분하기 힘들었던 유대인을 식별하기 위해 할례 여부를 검사한 것이다. 그리고 2차 대전이 끝난 후, 동포들의 죽음을 외면하기 힘들었던 미국의 유대인 의사들은 다시금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포경수술의 이점을 대대적으로 홍보해 미국에서 포경수술 붐을 일으켰다는 이야기다.

포경수술이 늘어난 이유
그럴듯하지만 사실 여부는 정확히 확인할 수 없는 에피소드다. 그보다는 자위행위 근절을 위해 미국에서 포경수술을 도입했다는 쪽에 더 무게가 실린다. 1870년 이전에는 어떤 국가에서도 비종교적이고 의학적인 포경수술은 존재하지 않았다. 1870년 미국의 포경수술 비율은 5% 미만이었는데 그 수치는 미국 내 유대인 비율과 맞아떨어진다. 어째서 그 이전까지 없었던 포경수술이 급격히 늘어난 것일까?

유아 포경수술 반대 운동
유아 포경수술 반대 운동
19세기, 세균의 존재조차 모르던 시절 미국과 유럽의 의학 수준은 약초를 통한 투약 치료와 지혈을 위한 간단한 외과수술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전염병의 원인을 모르던 그들은 그 이유를 찾다가 여러 가지 이론을 내놓았는데 대세가 된 이론이 ‘심한 정력낭비’가 질병의 원인이라는 주장이었다.

시리얼을 먹으면 자위행위를 멈출 수 있다?
옥수수를 이용한 시리얼을 만든 것으로 유명한 켈로그
옥수수를 이용한 시리얼을 만든 것으로 유명한 켈로그
[출처 : Library of Congress Prints and Photographs division, E. E. Doty]
“섹스는 나쁘다. 그리고 자위는 더욱더 나쁘다. 왜냐면 끝없이 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주장을 한 사람은 아침 식사 대용식으로 옥수수를 이용한 시리얼을 만든 것으로 유명한 켈로그였다. 그는 자위가 질병을 유발하며 심할 때는 목숨을 빼앗을 수도 있는 행위이고, 아이들이 거기에 빠지지 못하도록 부모들은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켈로그는 자신이 만든 시리얼을 먹으면 자위행위를 멈출 수 있으며 시리얼을 먹고도 낫지 않는 아이들에게는 의학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했다.

자위행위를 멈추게 하기 위한 조치들
자위행위를 멈추게 하기 위한 조치들
의사들은 아이들이 자위행위를 멈추게 하기 위해 여러 가지 조치를 행했다. 성기의 포피(包皮)를 가위로 갈기갈기 자르는 방법, 귀두의 끝 부분을 절단하는 방법, 심지어 고환을 잘라내 고자로 만드는 끔찍한 방법까지 동원되었으니 그 당시 질병과 자위에 대한 공포가 어느 정도였는지 상상할 수 있다.

미국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포경수술도 받아들여
그러던 중 1850~1900년대에 대대적으로 이민을 온 유대인들의 방법이 주목받게 되었다. 이전까지의 극단적 시술보다는 훨씬 온건한(?) 할례(포경수술)는 곧 큰 인기를 얻게 되었다. 아이들에게 자위를 멈추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1884년 유대인의 매독 감염 비율이 일반인보다 극단적으로 낮다는 점이 포경수술 여부와 연관되었다는 논문이 나오자,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대대적으로 포경수술을 행하게 되었으며 이는 붐으로 이어졌다.

예수 그리스도의 할례
예수 그리스도의 할례
귀도 레니 그림, 1640년경, 부분
1870년대에 5%에 불과하던 미국 내 포경수술 시술자는 1920년 50% 그리고 1970년대에는 85%까지 뛰어올랐다. 그리고 그 와중 6.25 등으로 미국의 문화를 받아들인 우리나라 역시 그런 논리(1870년대 세균을 모르던 당시에 만들어진!)가 받아들여져 관습적으로 포경수술을 행하게 된 것이다.

포경수술의 과장된 효과와 부작용
그러다 1980년대에 이르러 미국에서 <포경수술 : 미국 의학의 큰 실수(Circumcision : An American Health Fallacy)>라는 책이 발간된다. 포경수술의 과장된 효과와 부작용 등을 소개한 책인데 이후 연구를 통해서 포경수술의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게 된다.

술탄 아메트 3세 아들의 할례를 축하하는 춤을 추는 모습(1720)
술탄 아메트 3세 아들의 할례를 축하하는 춤을 추는 모습(1720)
포경수술을 통해 영원히 잃어버리게 되는 기관은 셀 수 없이 많다. 능선대, 마이스너 소체, 복측신경 등의 성감대가 사라지며 영원히 회복할 수 없다. 포피와 귀두를 매끄럽게 하며 성기를 보호하는 피지선도 사라진다. 포경수술을 하게 될 경우 헐렁하고 넉넉하게 싸여 있던 성기가 압박되면서 길이와 둘레도 작아지게 된다.

그로 인해 미국에서 붐이 꺼지고 2000년 즈음해서는 포경수술 비율이 50%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내용들은 우리나라에 잘 알려지지 않은 채로 여전히 포경수술이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포경수술에 대한 무지는 심각한 수준
연구 결과에 따르면 450명의 남성에게 왜 포경수술을 하게 되었는지 물어본 결과 1위는 “의학적/보건적 이유와 청결 유지”(196명), 2위는 “남들이 하니까/목욕탕 가기가 창피해서”(124명), 3위가 “성기 증대와 정력 증강”(76명)으로 나타났다.

포경수술에 대한 무지는 심각한 수준
포경 수술을 하게 되면 오히려 성기의 보호 능력이 떨어지고 위생상의 효과는 없다는 점, 그리고 포경수술을 통해서 성기는 오히려 축소된다는 점에 비추어봤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지로 인해 큰 고민 없이 포경수술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단 2명뿐이기는 하지만 “피임의 방법으로” 포경수술을 했다는 결과도 있으니 이에 대한 무지는 심각한 수준이다.

세계 남성 중 대다수가 포경수술을 하지 않는다
세계 남성 중 대다수가 포경수술을 하지 않는다
세계 남성 중 대다수가 포경수술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냐는 질문에 대해 194명 중 단 2명만이 “어렴풋이 들어봤다”고 대답했고 나머지 모든 이들은 포경수술은 의무적인 것이며 전 세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고 했다. 성기는 신체적으로 아주 중요한 부분임에도 피상적으로 90%가 넘는 남자들이 이유도 모른 채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편견과 무지를 갖고 포경수술을 했다는 것은 무서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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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경 수술 전후 모습
포경 수술 전후 모습
출처: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연관목차
사물의 민낯 4/49
1. 성형수술
2. 피임약
3. 비아그라
4. 포경수술 지금 읽는 중
5. 화장품
6. 신용
7. 브래지어
[네이버 지식백과] 포경수술 - 유대인과 한국인만 받는 수술 (사물의 민낯, 2012. 4. 16., 김지룡, 갈릴레오 S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