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프레드-윌리 증후군

마태복음 2024. 7. 19. 14:41

요약 15번 염색체의 이상으로 지능 장애, 작은 키, 과도한 식욕, 비만, 성 기능 장애 등이 나타나는 유전 질환

진료과관련 신체기관
소아청소년과, 정신건강의학과
골격, 시상하부, 뇌하수체, 생식기

정의

프레더-윌리 증후군은 15번 염색체 장완 근위부(15q11-13)에 결손을 포함한 유전자 이상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시상하부 기능에 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으로, 연령과 개인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은 다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저신장, 근육 저긴장, 수유 곤란, 발달 장애, 지능 장애, 작은 손발, 성장호르몬 결핍증, 시상하부성 생식샘 저하증, 과도하고 억제되지 않는 식욕, 비만, 당뇨병 등이 나타나는 유전 질환이다. 나타나는 증상에 대한 치료법 외에는 아직까지 단일 치료제는 없다.

원인

15번 염색체의 장완 중 일부분(15q11-13)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다. 이 유전 부위는 염색체 변이 혹은 이상을 물려받은 부모의 성별에 따라 발현 양상이 다르다. 프레더-윌리 증후군의 70%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15q11-13의 부분 결실에 의해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만 관찰되며, 28%에서는 염색체의 결실은 없이 15번 염색체 2개 모두를 어머니로부터만 물려받고 아버지로부터는 하나도 물려받지 않은 경우이다(maternal uniparental disomy). 그리고 일부 환자에서 15번 염색체 각인센터에 돌연변이가 발견되기도 하며, 일부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이 부위 유전자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서 발생한다.

증상

나이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개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신생아 시기에는 출생 체중이 적으며, 근육 힘이 약하고 잘 빨지 못하고 손과 발이 작다. 목도 잘 가누지 못하며, 고환이 음낭에서 만져지지 않을 수 있다. 이후 1세까지 지속적으로 잘 먹지 않고 체중이 잘 늘지 않는다.

발달이 늦어 목 가누기, 기어다니기 등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늦으며, 말도 늦다. 이후 2~3세경이 되면 식욕이 갑자기 증가하면서 먹는 양이 증가하고, 음식에 대한 욕구가 매우 강해진다.

지능 장애가 발생하며, 일부는 지능이 정상에 가깝더라도 학습 장애 등이 동반된다. 또한 지능 장애뿐만 아니라 행동 장애가 잘 발생하기 때문에 양육하기가 매우 어렵다. 이 소아 시기 동안에 체중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비만에 따른 다양한 증상(수면 무호흡 또는 호흡 곤란, 수면 장애, 당뇨병, 고혈압 등)이 발생하는데 체중 감량이 매우 어렵다.

또한 성장호르몬 결핍증 유무와 관련 없이 성장 장애가 발생하여 성인 키가 작다. 또한 성호르몬 분비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사춘기가 잘 오지 않으며, 불임 등이 잘 발생하고, 성호르몬 부족과 운동 부족 등에 의하여 골다공증이 잘 생긴다. 이 외에도 사시, 고체온증 등도 관찰된다.

진단/검사

혈액에서 염색체 및 DNA 검사를 시행한다. 검사 방법은 DNA methylation 방법과 FISH법이 많이 사용된다. FISH는 아버지 쪽의 유전자 결실을 찾을 수 있어 70% 정도의 환자들을 찾아낸다. 또한 DNA methylation 검사는 부계 유전자 결실, 2개의 모계 유전자 존재, 유전자 각인 결함을 찾아낼 수 있어 99% 정도의 환자들을 진단할 수 있다.

성장 호르몬 결핍증 또는 생식샘 저하증 유무를 알기 위해 특수한 자극검사가 필요하며, 필요에 따라서는 갑상선 검사, 부신호르몬 검사 등을 시행한다. 비만이 심해지면 당뇨병 유무, 수면 시 호흡 곤란 등에 관련된 특수 검사가 필요하며,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검사 등 대사증후군에 관한 검사가 필요하다.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하므로 골절 등이 의심되면 X-ray 촬영이 필요하다. 또한 뇌하수체 기능 저하증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뇌 자기공명영상(MRI)을 시행하며, 주기적으로 골밀도 검사가 필요하다. 또한 척추 측만증을 알기 위해 척추 X-ray을 시행하며, 필요에 따라 다양한 검사들을 시행한다.

치료

나타나는 증상에 대한 치료법 외에는 아직까지 단일 치료제는 없다.

(1) 적극적인 병원치료
신생아 시기에 근육 저긴장증이 너무 심해 잘 먹지 못하는 경우에는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이 좋다. 또한 행동 장애가 너무 심하거나 비만에 의한 합병증이 있는 경우에도 병원에서의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2) 성장 호르몬 치료
키가 작고 근육 힘이 약하기 때문에 성장 호르몬을 투여하기도 한다. 성장 호르몬 투여 기간 동안에는 키가 잘 자라고 체중이 감소하지만 성장 호르몬을 중단하면 체중은 다시 증가한다. 또한 성장 호르몬 투여에 따른 혈당 상승, 호흡 곤란 등의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3) 성호르몬 치료
생식샘 저하 등이 확인되면 투여한다.

(4) 식사 조절
아직까지는 이 증후군의 체중 감량에 좋은 방법은 알려져 있지 않다. 식사 조절은 생각만큼 효과적이지 않으며 시행하기도 쉽지 않지만, 하지 않는 것보다는 바람직하다. 냉장고 등에 자물쇠를 채우는 등 아이들의 음식 접근을 막는 방법도 사용한다.

(5) 골다공증 예방
기본적인 운동과 필수 요구량의 비타민 D 섭취가 필요하다.

(6) 잠복 고환 치료
이른 나이에 수술적으로 교정해주어야 한다.

(7) 척추 측만증 치료
척추 측만증이 심해지면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이 외에도 다양한 증상 및 질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적인 병원에서 지속적으로 관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경과/합병증

비만이 심해지면서 비만과 관련된 부작용들이 발생한다. 수명은 일반적으로 비만과 이로 인해 발생한 부작용에 의해 결정된다.

식이요법/생활가이드

일반적인 비만 아이들보다 적극적으로 식사량을 줄인다. 충분한 비타민 섭취 등이 필요하며, 식탐이 심한 경우에는 음식물 접근을 강제로 막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자라나는 아이의 식사량을 너무 줄이면 성장과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병원 등에서 지속적으로 영양 상담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이 증후군 아이들은 거의 모두 다루기 힘들기 때문에, 이렇게 힘들게 하는 우리 아이도 다른 프레더-윌리 증후군 아이들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정, 학교에서 생활하는 데 힘든 행동 장애들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가족 구성원에게 훨씬 바람직하다. 또한 식이요법은 매우 힘들어, 거의 모든 가정에서 실패하고 있다. 그러나, 올바른 식사 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을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아프지 않은 건강한 아이들에게도 매우 힘든 일이며, 웬만해서는 성공하지도 않는 것이기에 실패했다고 실망할 필요조차 없다.

실제 이외에도 이 증후군 아이들을 기르는 부모님들이 느끼는 고통은 매우 많으며, 같은 질환의 아이들을 기르는 부모들과의 대화가 도움이 되곤 한다.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하고 잘 토하지 않으므로 급성 복통, 충수염, 담낭염, 위 팽창 등을 놓칠 수 있기 때문에 평소보다 배가 많이 부르거나 이상해 보이면 병원에서 진찰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프레더-윌리 증후군 [Prader-Willi syndrome]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서울대학교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