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뇌증이란 정상적으로는 뇌를 포함하고 있는 두개강(intracranial)내부에는 외부와 완전하게 차단되어 있어 공기를 포함한 외부의 기체가 존재하지 않으나, 다양한 이유로 기체가 두개강 내에 존재하는 것을 뜻한다.
| 신경외과 |
정의
우리가 두개 강이라 일컫는 곳은 쉽게 이야기하여 뇌를 둘러쌓고 있는 머리뼈의 안쪽 공간을 말한다. 이 두개 강은 외부의 환경과 완전하게 차단되어 있어, 정상적으로는 무균의 공간이며 뇌, 뇌를 둘러싼 막, 뇌혈관, 뇌척수액 외에 다른 것들은 존재하지 않는 곳이다. 두개 강 내에 공기가 차 있는 상태를 기뇌증이라 한다. 기뇌증은 외상을 포함한 두개골의 골절(skull fracture)이나, 감염(infection), 수술 및 시술(operation and procedure), 갑작스러운 기압의 변화(barotrauma)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원인
1. 두개골 결손
1) 신경외과적 수술 후
- 개두술(craniotomy)
- 단락술(ventriculoperitoneal shunt)
- 만성 경막하 출혈(chronic subdural hemorrhage)에 대한 천공술(burr hole trephination) 후
2) 외상후 발생
- 공동(sinus)를 침범하는 골절: 두개기저부 골절(basal skull fracture)
- 뇌막의 손상을 동반한 개방성 두개골 골절(open skull fracture)
3) 선천성 두개골 결손(congenital skull defect)
4) 종양 (neoplasm): 골종(osteoma), 뇌하수체 종양(pituitary tumor)
2. 감염(infection)
- 가스를 생성하는 균에 의한 감염(gas-producing organism)
- 유양돌기염(mastoiditis)
3. 침습적 시술 이후(post invasive procedure)
- 요추천자(lumbar puncture)
- 뇌실천자(ventriculostomy)
- 척추 마취(spinal anesthesia)
4. 척추 외상(spinal trauma)
5. 기압 장애(barotrauma): 특히 잠수부들에서 고막손상과 동반하여 발생 가능함
6. 뇌척수액의 누출(CSF drainage)
증상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두통이 있으며, 어지러움, 오심 및 구토, 감각이상이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진탕음 (succusion splash)이 나타날 수 있으나 매우 드물다. 긴장성 기뇌증(tension pneumocephalus : 두개 강 내 기체의 압력이 높아져 뇌를 압박하는 기뇌증)의 경우 뇌압상승으로 인한 국소 마비, 감각이상, 의식의 저하 등을 동반할 수도 있다.
진단/검사
컴퓨터 단층촬영(computed tomography: CT)으로도 쉽게 확인 할 수 있으며, 두개 강 내의 공기는 컴퓨터 단층 촬영에서 정상적인 뇌척수액보다 더 어둡게 보인다. 컴퓨터 단층촬영에서 양측 전두엽이 두개 강 내에 공기로 인해 산봉우리처럼 보이는 것을 후지산 징후(Mt. Fuji sign, 그림)라고 한다. 두개 강 내 기체가 많은 경우는 단순 X-ray 촬영에서도 알 수 있다. 아래 그림은 컴퓨터 단층촬영에서 양측 전두엽이 두개 강 내에 공기로 인해 산봉우리처럼 보이고 있으며 노란색 화살표로 표시된 검은 음영이 두개 강 내의 공기이다.
치료
일반적으로 기뇌증은 그 원인이 무엇인가에 따라 치료를 해야 한다. 감염에 의한 기뇌증의 경우 감염을 치료해야 하며, 외상에 의한 두개골 결손의 경우 뇌척수액의 누출 여부에 따라 치료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경과/합병증
만약 뇌척수액의 누수가 있는 경우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기뇌증 자체는 경과 관찰만으로도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두개 강 내 기체의 갑작스러운 팽창으로 두개 강 내의 압력이 올라가는 긴장성 기뇌증(tension pneumocephalus)의 경우, 대부분 환자는 심한 두통, 신경학적 장애, 의식의 혼탁 등이 나타나며, 그 즉시 수술적 치료를 통해 두개 강 내의 압력을 제거해 주어야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기뇌증 [Pneumocephalus]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서울대학교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