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색소량이나 적혈구 수, 또는 두 가지 모두가 정상치보다 떨어져 있는 상태의 질환
| 소아청소년과 |
| 골수, 혈액 |
정의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우리나라에서 빈혈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1.75배 증가하였다. 9세 이하는 3.9배로 증가 폭이 컸는데 특히, 1세는 7.2배로 두드러지게 증가하였다. 과거에 비해 영양 상태가 좋아진 현재에도 빈혈은 여전히 흔히 볼 수 있다.
우리 몸의 적혈구는 각 조직 세포에서 필요로 하는 적당량의 산소를 운반해 주는 역할을 하며 주로 뼈 안의 공간을 채우고 있는 골수에서 만들어진다. 빈혈은 일반적으로 혈액 내 적혈구 수나 혈색소량, 또는 그 두 가지 모두가 정상인보다 떨어져 있는 상태를 말한다. 빈혈 그 자체가 특수한 질병이라기보다는 신체 내에서 어떤 질병이나 병적인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상태이다. 성인과 달리 소아청소년은 성장과정에 있기 때문에 정상치가 나이에 따라 다르다. 소아청소년기에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빈혈은 철결핍성 빈혈로 호발 연령대는 주로 생후 6개월부터 3세 사이에 가장 많고 11세에서 17세가 그 다음으로 많다.
원인
소아 빈혈의 원인과 기전은 크게 영양결핍, 용혈, 골수기능 상실, 출혈, 복합적인 원인으로 나눌 수 있다. 용혈이란 적혈구가 정상적인 수명(110~120일)을 살지 못하고 빨리 파괴되어 제거되는 것을 말한다. 소아청소년기에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빈혈은 철결핍성 빈혈로 유아기에는 주로 음식으로 섭취되는 철의 양이 부족하여 나타나고 사춘기 시기에 빠른 성장에 따른 철의 필요량이 증가되어 상대적인 철의 부족으로 나타난다.
소아에서도 위장 장애로 인한 출혈을 원인으로 철결핍성 빈혈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폴산, 비타민B의 결핍으로 빈혈이 발생할 수 있으며 선천적, 후천적 원인으로 인한 용혈, 골수기능 상실이 소아빈혈을 발생시킬 수 있다.
증상
성인들에서 나타나는 주요한 증상은 어지러움인 반면에 어린 연령의 소아 빈혈은 식욕 감소, 보채기, 창백함 등의 증상을 보인다. 빈혈의 증상은 일반적으로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진행하기까지 모를 때가 많다. 피부나 점막이 약간 창백한 정도의 변화가 있을 수 있으며 다른 증상 역시 불특정한 양상으로 발생한다.
소아에서는 식욕이 줄거나 기분이 좋지 않아 보채고 밤중에 잘 깨며 주위에 대한 관심이 적어지고 기운이 없으며 활동량이 주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또한 감염이 잘 발생하고 성장이 불량하다. 특히, 철결핍이 원인일 때는 뇌신경계와 지능적 기능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진단/검사
소아는 별다른 증상을 호소하지 않아 우연히 발견되는 때가 많다. 빈혈이 의심되면 혈액검사를 포함한 검사 소견도 중요하지만 성장 과정, 그동안의 병력, 자세한 신체 검진 등을 통해 빈혈의 원인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진단을 위해 시행하는 검사로 일반 혈액검사의 혈색소 수치로 빈혈의 여부와 빈혈의 정도를 확인하고 적혈구지수, 망상적혈구 수, 말초혈액 도말 검사, 대변 잠혈 검사, 혈중 철분 관련 수치 검사 등을 통해 빈혈의 원인을 감별한다. 드문 원인을 감별하기 위해 용혈성 질환에 대한 검사인 쿰즈 검사, 간기능 검사, 신기능 검사, 갑상선 기능 검사, 골수 검사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1. 혈액 검사: 소량의 정맥혈 채혈로 이루어지는 각종 검사를 통해 다양한 원인을 감별하게 된다. 소아의 빈혈은 그 연령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성인과 혈색소 수치의 기준이 다르다. 평균 적혈구 용적은 적혈구 1개의 평균 크기와 부피로 원인을 찾는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망상적혈구 수가 증가했다면 용혈과 출혈이 빈혈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으며 현미경으로 적혈구의 크기와 형태, 숫자를 살펴볼 수 있는 말초혈액 도말 검사도 진단에 유용하다.
2. 골수 검사: 빈혈만 단독으로 있는 경우에 필수적인 검사는 아니지만 심한 빈혈이나 오래 지속되는 원인이 불분명한 빈혈의 검사를 위해 시행하기도 한다.
치료
빈혈의 원인을 파악하며 그 원인의 교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가령 장출혈로 빈혈이 있을 때 그 원인에 대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고 철분제와 비타민제만 투여하면 치료가 되지 않는다. 가장 많은 원인인 철결핍성 빈혈은 철 부족의 원인을 확인하고 식이 지도와 함께 철분제를 복용한다.
경과/합병증
혈색소가 감소하면 혈액의 산소 운반 능력이 떨어져 조직에 필요한 산소가 부족하게 되고 소아에서는 이러한 빈혈이 지속되면 성장과 발달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나아가 면역기능과 뇌신경계 기능에도 저하가 올 수 있다. 빈혈이 지속되면 식욕이 없기 때문에 잘 먹지 않고 잘 먹지 않기 때문에 철분과 비타민 등의 결핍이 악화되어 악순환이 유발된다. 빈혈이 심해지면 기운이 없으며 호흡이 빨라진다. 운동을 할 때 숨이 차고 심박동 수가 빨라지며 심장확장으로 인한 심장기능부전까지 진행할 수 있다.
예방방법
빈혈은 식이 섭취 및 영양상태와 밀접한 연관을 갖는 흔한 질병으로, 올바른 식이 섭취와 균형적인 영양에 대한 충분한 사전 지식은 치료와 예방에 있어서 중요하다.
식이요법/생활가이드
소아의 빈혈은 대개 무증상 또는 비특이적인 증상이 나타나고 발달부전, 성장 장애 등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되면 병원을 방문하여 일반 혈액검사를 시행하도록 한다.
영아기의 빈혈은 이유가 늦어지거나 철분이 부족한 식품으로 만든 이유식의 섭취로 인한 철결핍성 빈혈이 많다. 이유시기 이전에는 분유보다 철분흡수율이 높은 모유수유를 권장한다. 이유식에 철분함유 식품인 고기와 달걀노른자, 아욱, 시금치, 브로콜리 등을 가지고 자주(매일 2가지 이상) 먹이도록 한다. 또한 이러한 식품을 이용해 아이가 잘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찾고 조리방법의 변경 시도를 해볼 수 있다. 이유식을 통한 철분의 공급은 빈혈의 악화를 막고 장기적 개선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당장 눈에 띄는 개선이 없더라도 꾸준한 실천이 필요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소아청소년 빈혈 [anemia in children]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서울대학교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