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곤충 알레르기

마태복음 2024. 8. 7. 15:04

벌, 개미, 모기 등 곤충에 쏘이거나 물려서 발생하는 알레르기 반응

진료과관련 신체기관
알레르기내과
피부

정의

곤충 알레르기는 곤충에 쏘이거나 (주로 벌, 개미) 물리거나 (주로 모기), 곤충의 배설물 혹은 사체 부스러기를 흡입하여 (주로 바퀴벌레) 나타나는 알레르기 반응을 말한다. 특히 벌에 쏘인 후 나타나는 심한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anaphylaxis)가 대표적이며 기원전 2621년 이집트 왕의 사인으로 기록될 만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한 해에 50~100명이 벌에 쏘여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나필락시스가 대부분의 원인일 것으로 추정된다. 아나필락시스는 벌에 쏘이는 성인의 약 3%(소아는 약 1%)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소아보다는 성인에서 더 심한 반응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인

곤충에 쏘이거나 물었을 때 우리 몸에 주입되는 화학물질 자체 또는 혹은 화학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에 의해 나타난다. 일반적인 면역 반응과 유사하게 이전에 증상 없이 감작이 되어있었던 경우 곤충에 한 번만 쏘여도 전신적으로 심한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며, 여러번 쏘일 때마다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대표적인 원인 곤충으로는 꿀벌, 말벌, 개미, 모기가 있다.

- 꿀벌은 한번 침을 쏘면 침낭 (침주머니)가 떨어져 죽기 때문에 한 마리당 한 번만 쏠 수 있다. 벌에 쏘인 자리에 침과 침낭이 붙어 있는 경우가 있고 잘못해서 침낭을 누르면 오히려 독성 물질이 더 많이 몸으로 주입될 수 있으므로 조심스럽게침을 제거해야 한다.

- 말벌은 침을 쏘고 난 뒤에도 침낭이 떨어져 나오지 않으므로, 한 마리가 여러 차례 쏠 수 있다.

- 우리나라에는 약 104종의 개미가 서식하고 있으며 이중 곤충 알레르기에서 가장 중요한 개미는 애집개미와 왕침개미다. 특히 애집개미의 사체 부스러기를 흡입할 때 기관지 천식이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 모기에 물려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그러나 일부 환자에서 모기에 물린 자리가 아주 심하게 부풀어오르고 때로는 물집이 잡히며, 발열을 동반하는 반응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를 ‘스키터 증후군(Skeeter syndrome)’이라고 부른다. 모기를 피하거나, 물렸을 때 대증적 치료를 받는 것 이외에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없다.

증상

주로 흔한 것은 곤충과의 접촉 후 1시간 내외에 나타나는 즉시형 반응이다.

다음과 같이 다양한 증상이 장기별로 나타날 수 있다.

-피부 증상: 전신 두드러기, 전신 부종, 얼굴 붉어짐, 소양감
-호흡기계 증상: 호흡 곤란, 연하 곤란, 목 안의 이물감, 천명
-순환기계 증상: 어지러움, 저혈압, 쇼크
-소화기계 증상: 복통, 설사, 구역, 구토

이와 같은 증상이 단독으로 나타나거나 다장기 침범해서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아나필락시스는 심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다양한 장기가 침범및 쇼크까지 발생하여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드물게는 수일에서 수주 후에 발생하는 지연성 반응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사구체 신염, 심근염, 혈청병, 뇌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진단/검사

1) 병력
곤충 알레르기의 진단에 있어 가장 중요한 단서이다. 벌에 쏘인 후 심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의 4분의 1 이상에서 과거에도 벌에 쏘여 비슷한 증상을 겪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병력은 진단뿐만 아니라 다시 벌에 쏘였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반응을 예측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인자이다.

2) 피부반응검사
곤충 접촉 후 발생하는 알레르기 반응의 많은 부분은 특이 IgE 항체가 관여하기 때문에 곤충의 독을 이용한 피부반응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진단에 도움을 준다. 벌독에 대해 상용화된 피부반응검사 시약이 있어 이를 이용하여 검사할 수 있다.

치료

벌에 쏘이면 조심스럽게 침을 제거한다. 이후 국소적으로 얼음찜질을 할 수도 있다. 증상 조절이 필요할 경우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 투약도 가능하다. 만일 아나필락시스라면 에피네프린, 기도 확보, 혈압 유지 등의 응급 처치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아나필락시스를 경험한 환자는 응급 상황에 대비하여 추후 자가 에피네프린 주사키트를 휴대해야 한다.

경과/합병증

일반적으로 곤충에 쏘여 발생하는 증상은 보통 대증적 치료를 통해 후유증 없이 회복된다. 심한 아나필락시스 등의 반응 시 응급처치가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장기 부전 등의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예방방법

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곤충에 쏘이지 않도록 하고, 아나필락시스 과거력이 있는 경우 휴대용 에피네프린을 가지고 다녀야 한다. 양봉업에 종사하거나 야외 활동을 해야만 하는 등의 직업상의 이유 등으로 곤충에 쏘일 가능성이 있고 피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곤충의 독을 이용한 면역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벌독 알레르기에 있어 면역 치료의 예방 효과는 75~98%이며, 보통의 면역 치료와 마찬가지로 5년 정도는 꾸준히 시행해야 한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시약이 확보되지 않아 시행되지 않고 있다.

식이요법/생활가이드

집 안이나 행동반경 안에 벌집이 있다면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다면 제거하고, 불 가능할 경우 피하도록 한다. 물 웅덩이 등이 있다면 모기가 살지 못하도록 한다. 향수나 냄새가 심한 화장품을 사용하지 않고, 실외에서 음식을 먹지 않고, 밝은 색의 옷을 입지 않는 등 곤충을 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곤충 알레르기 [insect allergy]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서울대학교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