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신건강의학과 |
정의
얼렌 증후군은 뇌가 시각적 정보를 인식할 때, 정상과 다르게 인식하여 발생하는 증상들로 구성되며, 주로 독서와 학습 등에 영향을 미친다. 1980년대 미어스(Olive Meares)는 책을 읽을 때 눈의 긴장감, 공간 왜곡 및 두통 등의 증상을 호소하나 컬러 필터를 이용하여 책을 읽으면 위와 같은 증상이 호전되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후 교육 심리학자인 얼렌 (Helen Irlen)은 비슷한 증상들이 난독증을 가진 환자들이 이와 같은 증상을 흔히 경험하는 것을 발견하였고 얼렌 증후군 또는 광과민성 증후군으로 명명하였다. 얼렌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12~14% 정도가 이 질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난독증이나 주의력 결핍 장애로 진단받은 사람들의 유병률은 46% 정도로 높게 나타난다.
원인
얼렌 증후군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나 발생 기전에 대한 몇 가지의 가설이 있다. 얼렌은 특정 파장의 빛에 대한 망막의 과민성 때문에 시각적 인식에 장애가 발생하며 과민성을 보이는 빛의 파장은 개인마다 다르다고 하였다. 비슷한 시기에 윌킨스는 뇌 시각 피질의 과도한 흥분 때문에 두통과 눈의 긴장감, 피로가 발생한다고 설명하였다.
증상
눈의 긴장감, 피로, 편두통 등의 두통, 오심(메스꺼움), 공간 감각 장애, 인지 시야의 제한(정상보다 좁은 시야 인지), 패턴 인식 장애, 고대조도 시 인식 장애(너무 밝거나 너무 어두울 때 인식 장애), 난독증(특히, 흰 종이 바탕의 검은 글자일 때 심해짐, 글자가 움직이거나 글 사이의 흰 줄이 흐르는 것처럼 보이는 등의 증상 호소), 주의력 및 집중력 결핍 장애, 부분만 인지하고 전체를 인지하지 못하는 등의 증상이 얼렌 증후군과 연관되어 발생할 수 있다.
진단/검사
증상에 따른 설문지를 이용하여 평가하거나 컬러 필터를 이용하였을 때 증상의 호전을 보이면 진단한다. 얼렌 감별 지각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시각 인지를 평가하는 검사가 제안되어 있다.
치료
환자마다 증상의 호전을 보이는 색깔이 다르기 때문에 색 검사 후 이에 맞는 컬러 필터를 처방한다.
경과/합병증
증상의 악화나 호전에 관련한 보고는 없으며, 얼렌 증후군으로 인한 합병증은 없다.
예방방법
알려진 예방법은 없다.
식이요법/생활가이드
일상 생활 시 자신에게 맞는 색이 들어간 안경을 사용하면 증상의 호전을 보일 수 있다. 흰 종이를 사용하는 것보다 색이 들어간 종이를 사용하면 보다 편히 읽을 수 있으며 정자체 글씨보다는 필기체 글씨나 기울여진 글씨를 더 잘 읽을 수 있다. 얼렌 증후군과 관련하여 좋은 음식이나 나쁜 음식 등이 밝혀진 것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