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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알레르기

마태복음 2024. 8. 9. 07:50
특별한 음식물에 대해 우리 몸이 일으키는 알레르기 반응

정의

음식물 알레르기는 음식물 과민 반응(food hypersensitivity)이라고도 부르며 음식물 때문에 생기는 면역학적 반응을 뜻한다. 이 면역학적 과민반응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여러 가지 종류의 과민반응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특히 알레르겐 특이 IgE 항체에 의한 제 1형 과민반응이 중요한데,아나필락시스라는 쇼크를 동반할 수 있는 중증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구별하여야 할 다른 반응으로는 음식물에 의한 역작용(adverse reaction to food), 음식물 불내성(food intolerance), 식중독(food toxicity), 음식물 특이 반응(food idiosyncracy), 음식물 약리 반응(pharmacologic food reaction) 등이 있다.

- 음식물에 의한 역작용: 음식물에 의한 반응 중 가장 광범위한 뜻을 가지고 있는 용어로서, 음식물을 섭취함으로써 생기는 증상 중 원하지 않는 모든 증상을 포함한다.

- 음식물 불내성: 특정 소화효소의 선천적인 부족으로 발생, 해당 음식물을 섭취하고 복통, 설사 등 여러가지 비특이적인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 식중독: 흔히 음식물 알레르기와 혼동하기 쉬운 질환으로, 세균 또는 세균의 외독소로 오염된 음식물에 의해서 발생하는 증상이다. 동일한 음식물을 같이 섭취한 사람들에서 집단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고 재발은 흔치 않다.

- 음식물 특이 체질 반응: 임상 양상은 음식물 알레르기와 유사하나 그 기전에 면역 반응이 관여하지 않는다.

- 음식물 약리 반응: 음식물 속에 카페인, 히스타민, 설파이트 등 약리적인 성분에 의해 발생하는 증상이다. 알레르기 반응 또는 특이 체질 반응과는 달리 원인 성분을 확인하면 반응을 이해할 수 있다.

원인

모든 음식에는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는데, 음식 알레르기의 약 90%는 달걀, 우유, 밀, 콩, 견과류, 어패류에 의해 나타나지만 그 외 다양한 음식물 및 첨가물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음식물 알레르기 가족력이 있거나, 다른 알레르기나 천식이 있는 경우, 소화기관이 미성숙한 유아나 신생아의 경우 음식물 알레르기의 위험성이 커진다. 일반적으로 달걀, 우유등 유제품에 의한 음식물 알레르기는 성인이 되면서 없어지는 경우가 많은 데에 비하여, 갑각류, 견과류 알레르기는 성인에서도 지속되는 편이라서 주의를 해야 한다.

증상

아래와 같이 다양한 장기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1) 위장관 증상
음식물이 제일 먼저 접촉하는 기관은 입술과 구강 점막이므로 소양감, 부종 등과 같은 증상이 이 부위에 가장 먼저 발생한다. 식욕부진, 오심, 구토, 복통, 설사, 혈변 등의 증상이 발생하고, 드물게는 단백 상실성 장질환, 흡수 장애, 간 및 비장의 종대(크기가 커짐)도 관찰할 수 있다.

2) 피부 증상
피부에 나타나는 증상은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음식물 알레르기에서 가장 잘 관찰된다. 주요 피부 증상은 두드러기와 혈관 부종이다. 두드러기는 피부 상부층에 혈장에서 빠져나간 액체 성분이 모여 있는 증상으로 경계가 명확하고 융기되며 소양증을 자주 동반한다. 반면 좀더 피부 하층에 혈장 액체 성분이 모이게 되는 혈관 부종은 경계가 불분명하고 주로 입술, 혀, 눈두덩, 사지 말단 부위 등에 발생하고 소양감은 거의 없으며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3) 호흡기 증상
코 소양감,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 비염의 증상과, 기침, 천명, 호흡곤란 등 기관지 천식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4) 아나필락시스
앞서 언급한 것처럼 IgE 항체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이 여러 기관에 동시에 일어나는 경우를 아나필락시스라고 부른다. 피부에 나타나는 증상과 함께 저혈압, 쇼크, 호흡기 증상, 위장관 증상 등이다. 흔하게 발생하지는 않지만,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심한 증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깊은 진단, 치료가 필요하다.

5) 신경계 증상
편두통을 포함하는 두통, 불쾌감, 나른함, 피로감, 초조, 우울증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입술 주위에 생긴 두드러기

진단/검사

음식물 알레르기의 진단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1) 병력
음식물 알레르기를 진단하는 데 가장 중요한 단서가 된다. 섭취하는 음식물의 종류와 나타나는 임상 증상의 인과관계를 증명하는 것이 필요하다. 원인 음식물을 섭취하면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고 원인 음식물을 회피하면 증상이 없어지는 것을 여러 차례 반복하여 관찰하며 진단할 수 있다. 단, 음식물 알레르기 반응이 원인 음식물을 섭취하고 수시간 이 후 발생하는 지연형 반응이거나 간헐적인 증상을 보일 경우 등에서는 이러한 인과관계를 증명하기 어렵다. 음식물 알레르기의 정확한 진단을 어렵게 하는 또 한 가지 이유는 음식물 알레르기가 자연적으로 호전되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따라서 과거의 병력만을 기준으로 삼으면 현재의 상황과 다를 수가 있기 때문에 긴 시간 경과 동안 변화 양상까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2) 음식물 일기(diet diary)
환자가 섭취하는 모든 음식, 음료수, 약물 등을 시간적 경과에 따라 기록하고,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는 시간과 증상을 같이 기록하여 충분한 기간이 지난 후 분석하면 원인 음식물을 짐작할 수 있다. 단, 증상이 수일에 한 번씩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경우에 유용하며, 거의 매일 증상이 나타나면 원인 음식물을 구별할 수 없으므로 의미가 없다.

3) 제한 식이(restriction diet)
환자의 병력을 검토하여 원인 음식물로 의심되는 음식물을 선정하고, 이 음식물을 시험적으로 금하면서 알레르기 증상이 재발하는지 관찰하는 방법이다. 제한 식이는 음식물 알레르기의 증상이 거의 매일 발생할 때 유용하다. 만약 의심되는 음식물이 없을 때에는 음식물 알레르기의 흔한 원인 음식물을 경험적으로 선정하여 제한 식이를 시행할 수 있다. 음식물 알레르기가 의심되지만 일반적인 제한 식이로써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모든 음식물을 금하고 수액으로만 영양 공급을 하는 완전 제한 식이(total elimination diet)를 시행하여 음식물 알레르기의 유무를 판정할 수 있다.

제한 식이로써 알레르기 증상이 호전되면 2일 간격으로 음식물을 한 가지씩 추가하고 증상이 나타나는지 관찰한다. 만약 특정한 음식물을 추가할 때 증상이 재발하면, 그때 추가한 음식물이 원인 음식물이라고 추정할 수 있으며, 그 음식물을 수회 반복적으로 섭취하여 원인 음식물임을 확인한다. 단, 장시간 원인 음식물을 제한한 후 다시 원인 음식물을 섭취하면, 평소의 증상보다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고 가끔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제한 식이 후에 원인 음식물을 추가할 때에는 심한 알레르기 반응에 대하여 유의해야 한다.

4) 이중맹검경구 유발검사
음식물 알레르기를 확진하는 가장 확실한 검사법이다. 검사자와 피검사자(환자) 모두 모르는 상태에서 원인으로 의심하는 음식물과 문제가 되지 않은 대조 식품을 번갈아 투여하면서 증상이 나타나는지 확인한다. 물론 투여 방법이나 시간, 제형은 모두 같게 하여 검사자, 피검사자 모두 어떤 음식이 투여되는지 검사 도중에는 알 수 없다. 유발검사가 내포하고 있는 아나필락시스 위험성을 고려하여, 꼭 필요한 경우에만 주의하여 이 검사법을 시행하여야 한다.

5) 검사실 검사
음식물 알레르기의 진단에서 검사실 검사는 큰 도움은 되지 않으며 IgE 매개 제 1형 과민반응 환자에서 보조적인 진단의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

-피부 반응 검사: 음식물에서 추출한 항원으로 피부 단자 시험을 시행하는 것으로, IgE 항체에 감작된 비만세포의 존재를 피부를 통해 증명한다. 땅콩, 견과류, 우유, 달걀, 생선, 갑각류 알레르기의 진단에서 유용하다. 비특이적인 반응이 있으므로 해석할 때 유의하여야 하며, 피부 반응 검사에 사용하는 항원은 신선한 음식물에서 추출한 것으로, 실제 섭취하는 음식물 내의 항원이 다르면 음성 반응을 보일 수 있음을 고려한다. 또한 알레르기 관련 약제를 복용하고 있거나 급성 피부병변이 있을 경우 시행이 결과 해석이 부정확하다.

-특이 IgE 항체 검사: 말초 혈액 내에 순환하고 있는 IgE 항체를 측정하는 것으로, 음식물 항원에 대한 제1형 면역 반응을 비교적 특이적으로 반영하는 검사이다. 약제 복용, 현재 피부 상태에 영향 없이 확인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치료

-회피 요법
원인 음식물을 회피하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치료이다. 단 회피 요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인 음식물이 밝혀져야 한다는 것이다. 원인 음식물을 정확히 진단하지 않고 짐작만으로 회피요법을 적용하면, 알레르기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영양 공급의 불균형에 의해서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또한 회피요법을 적용함에 있어 어려운 점은 음식물 속에 숨어 있는 성분을 완전히 회피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우유, 달걀과 같이 여러 가지 음식물에 첨가하여 사용하는 음식물은 철저하게 회피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아울러 교차항원성도 회피요법의 효과를 감소시키는 요인이다. 원인 음식물을 회피하더라도, 다른 음식물에 포함되어 있는 교차 항원에 의해서 음식물 알레르기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대증적 치료
증상이 심하면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를 이용하여 대증적으로 치료한다.

-면역요법
소아에서 제한적으로 우유, 계란, 땅콩 등의 일부 견과류 알레르기에 대해 소량의 알레르겐을 반복적으로 투약해서 면역 관용성을 만들어서 치료하는 경구 면역요법이 시도되고 있다.

경과/합병증

음식물 알레르기는 자연적으로 소실될 수 있으므로 3~6개월 간격으로 다시 검사하여 소실 유무를 확인 한다. 소실되었을 경우에는 해당 음식물을 다시 섭취할 수 있다. 그러나 아나필락시스와 같이 생명을 위협하는 음식물 알레르기에서는 원인 음식물을 영구히 회피하는 편이 좋다.

예방방법

음식물 알레르기는 원인 음식물 회피 외에 다른 예방법은 아직 정립되지는 않았다. 일반적으로는 유아기에 우유보다는 모유를 먹이는 것이 추천된다. 생후 초기, 모유수유 시에 예방적으로 특정 음식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 과거에 있었으나, 최근의 많은 연구 결과들을 통해 특정 음식을 가리지 않고 생후 초기부터 꾸준히 노출하는 것이 오히려 알레르기를 예방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밝혀졌다.

식이요법/생활가이드

회피요법을 시행하기 어렵다면 일부 음식물 알레르기에서는 음식물을 가열, 탈수 등의 처리를 하여 항원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

관련이미지

알레르기 테스트피부에 작은 상처를 내고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을 넣어서 피부의 반응을 보는 테스트예요.출처: 재미있는 음식과 영양 이야기

동의어

음식물 과민 반응

[네이버 지식백과] 음식물 알레르기 [food allergy]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서울대학교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