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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제내성 결핵

마태복음 2024. 8. 15. 15:14
료에 가장 중요한 약제인 이소니아지드와 리팜핀에 모두 내성인 결핵
약어진료과관련 신체기관관련 질병
MDR TB
호흡기내과, 흉부외과
폐, 림프절, 흉막, 뼈, 심장
결핵

정의

결핵은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에 의해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환을 통칭하며 폐, 림프절, 흉막, 뼈, 심낭 등 다양한 장기에 침범할 수 있다. 이 중 폐에 감염되는 폐결핵의 빈도가 가장 높다. 결핵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질환 중 하나이며 오랫동안 인류를 괴롭혀 왔고, 카프카, 나이팅게일, 헨리 8세, 조지 오웰 등 많은 역사적 인물들이 결핵으로 사망하였다. 그러나 1950년대 이후 이소니아지드(isoniazid), 리팜핀(rifampin=rifampicin) 등의 강력한 항결핵 약제가 소개되면서 치료 성적이 과거보다 많이 향상되었다.

다제내성 결핵이란 결핵 치료에 가장 중요한 약제인 이소니아지드와 리팜핀에 모두 내성인 결핵을 말한다. 이렇게 따로 다제내성 결핵을 정의하는 이유는 이 두 가지 약제에 모두 내성을 가질 경우 치료 기간이 기존의 6개월에서 최소 18개월로 늘어나며 치료 성공률도 떨어져 치료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2017년 질병관리청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결핵 신환자 중 다제내성 결핵이 차지하는 비율은 3.4%로 나타났다.

원인

결핵 환자와 긴밀하게 접촉을 하면 결핵균이 호흡기를 통해 비말 감염이 될 수 있고 약 3% 정도에서 결핵으로 발병할 수 있다. 다제내성 결핵도 일반 결핵과 같은 감염 경로를 갖지만 다제내성으로 발현하는 경우는 두 가지, 즉 일차성와 이차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일차성은 처음부터 내성인 결핵균에 감염되어 발병한 경우를 말한다. 반면 이차성은 원래는 약제 감수성 결핵으로 감염되었으나 약을 임의로 불충분하게 혹은 간헐적으로 복용하여 내성이 획득된 경우를 말한다. 다제내성 결핵은 치료 과정도 힘들고 성공률도 낮기 때문에 이차성 발병을 막기 위해 결핵약을 성실히 복용할 것을 환자에게 적극적으로 교육해야 한다.

증상

기침, 가래, 호흡곤란, 발열, 체중 감소, 객혈, 야간 발한 등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어 흉부 사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다제내성 결핵이라고 하여 일반 결핵과 증상이 차이가 있지는 않으며 따라서 임상적으로 감별되지 않고 오직 약제 감수성검사를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다.

진단/검사

다제내성 결핵 진단의 큰 틀은 결핵을 진단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결핵 진단과 유사하다. 다제내성 결핵은 환자의 객담이나 기타 검체에서 동정된 결핵균의 약제 감수성검사 결과가 치료에 중요한 두 가지 약제인 이소니아지드와 리팜핀 모두 내성인 경우 진단된다. 결핵균 동정이 고체 배지에서 1-2개월 정도 소요되고, 균 동정 이후 다시 결핵균 약제 감수성검사가 1개월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약제 감수성검사는 2-3개월 정도 걸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렇듯 진단이 늦어지기 때문에 1차 약제를 수 개월 복용하다가 2차 약제로 바꾸는 경우가 생기는데, 다제내성 결핵 진단에서 가장 어려운 점 중 하나다. 그러나 최근에는 주요 약제에 대한 내성을 발현하는 결핵균의 유전자를 검사하여 빠르게 내성 여부를 판별하는 신속내성검사를 통해 다제내성 결핵의 진단 기간을 단축하고 있다.

결핵은 임상적으로 의심될 경우 흉부 X선 사진과 전산화 단층촬영(CT), 객담 검사로 진단한다. 객담 검사에서 결핵균이 동정되면 약제 감수성검사를 시행하여 이소니아지드와 리팜핀에 모두 내성이 보이는지 확인하여 다제내성 결핵으로 진단한다.

치료

치료는 약제 감수성 결과를 바탕으로 하여 감수성이 있는 1차 결핵 약제와 2차 결핵 약제를 포함하여 최소 4가지 이상의 약제를 결합하여 투여하는데, 주사제도 보통 6개월(최소 3개월 이상) 유지하므로 환자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치료이다. 그러나 이렇게 치료를 해도 처음부터 병이 광범위하거나 폐에 공동(cavity)이 있을 경우 또는 다른 여러 약제에 추가 내성이 있을 경우 치료가 잘 되지 않아 치료 성공률은 높게는 70-80%, 낮게는 50-60% 정도이다.

치료가 잘 되지 않을 경우 결핵의 병소가 있는 곳을 수술로 절제하기도 하며,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것 등을 통해 다양한 치료가 시도된다. 다제내성 결핵은 치료 기간도 길고 치료 성공률도 높지 않으므로 경험 많은 의사의 진료가 필요하다.

경과/합병증

약물 치료에 잘 반응할 경우 1년 6개월에서 2년 정도의 약물 복용으로 완치될 수 있다. 그러나 치료에 반응하지 않을 경우 기침, 가래의 증상이 심해지면서 객혈로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 병 자체의 경과뿐 아니라 약물에 대한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는데, 대표적인 2차 약제와 그에 대한 부작용은 다음과 같다.

- 레보플록사신(levofloxacin): 말초신경염, 중추신경계독성, 심근독성, 간독성
- 목시플록사신(moxifloxacin): 구역, 구토, 중추신경계독성
- 아미카신(amikacin): 이독성(청력저하), 신장독성, 신경독성
- 카나마이신(kanamycin): 이독성(청력저하), 신장독성, 구역, 구토
- 프로치온아미드(prothionamide): 구역, 구토, 황달
- 리네졸리드(linezolid): 신경독성(장기간 사용시), 백혈구감소증, 혈소판감소증
- 클로파지민(clofazimine): 피부색소침착, 가려움, 구역, 구토
- 시클로세린(cycloserine): 두통, 우울증, 정신증, 발작
- 파스(para-aminosalicylic acid); 속쓰림, 구역, 구토, 간염, 용혈성 빈혈

예방방법

결핵 환자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만약 노출되어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라면 몸에 적절한 면역력을 유지하여 발병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데, 급격한 체중 감소, 과도한 음주, 당뇨, 면역억제제 등은 결핵에 대한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식이요법/생활가이드

환자는 단백질을 포함한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치료 기간 중 간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한약제나 알코올 등은 복용을 금한다. 폐결핵의 경우 전염력이 강한 초기에는 격리병동에 입원하거나 외출을 삼가고 집에 머물러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줄여야 한다. 단, 전염은 호흡기를 통한 비말을 통해 이루어지므로 식기를 따로 쓰거나 침구를 소독할 필요는 없다.

관련질병

결핵

동의어

약제 내성 결핵

[네이버 지식백과] 다제내성 결핵 [multidrug-resistant tuberculosis, multidrug-resistant tuberculosis, MDR-TB]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서울대학교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