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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올성 치매

마태복음 2024. 8. 16. 10:13

알코올유도성치매와 같은말, 알코올의 과도한 섭취에 의해 발생하는 치매

진료과관련 신체기관관련 질병
정신건강의학과
치매, 알코올 사용 장애, 코르사코프 증후군

정의

알코올 유도성 치매와 같은 말로, 알코올의 섭취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인지 장애를 광범위하게 부르는 용어이다. 술과 연관되는 치매 증후군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알코올 섭취가 신경 조직을 직접적으로 손상시켜 음주 중단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기억력 저하 및 인지 저하를 보여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지속성 치매 상태가 있고, 지나친 음주와 식사량의 감소로 인한 비타민 B1 결핍으로 발생하는 베르니케-코르사코프 증후군(Wernicke-Korsakoff syndrome)과 같은 경우도 있다. 알코올성 치매(Alcohol-related dementia)는 전자 만을 의미하기도 하고, 후자를 아울러 부르는 용어로 쓰이기도 한다.

원인

알코올은 급성 또는 만성적으로 인지 기능에 영향을 준다. 술을 마시면 단기간 안에 정신 기능의 속도가 저하되고 반응시간이 지연된다. 많이 취할 수록 기억력이 저하되고 집중이 안되며, 섬망, 혼수에 빠지기도 한다. 이러한 일이 반복되면 치매에 이르기도 한다.
치매에 이르는 기전은 알코올에 의한 산화스트레스(Oxidative stress), 염증반응, 알코올의 신경독성으로 인한 신경세포의 손상 등이 있다. 또한 만성적인 음주는 학습, 기억과 관련된 단백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경영향 인자(Neurotrophic factor)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만성적인 음주로 인한 불균형적인 식습관으로 인하여 비타민 B1이 부족하게 되면 베르니케-코르사코프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증상

알코올 유도성 치매는 기억력을 포함한 광범위한 인지영역에 손상을 나타낼 수 있다. 흔히 전두엽 손상을 일으켜 탈억제 및 집행 기능의 손상이 자주 나타나며, 기억 저하도 동반 된다. 이 외에도 정신운동지연(Psychomotor retardation), 우원증(Circumstantiality), 고집증(Perseveration), 주의력 저하, 지남력 장애가 흔히 관찰된다. 이 외에도 언어능력 저하, 판단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인지 저하가 진행되면 일을 계획하거나 결정하며 제대로 수행해 나가는 것이 어려워진다. 직업 활동, 사교 모임 등을 하기 어렵게 된다. 더욱 진행하면 간단한 집안일, 취미활동 등 익숙하게 해오던 일에도 주위에 의지하게 된다. 결국에는 식사하기, 대소변 가리기, 몸치장하기, 위생관리 등 가장 기본적인 일상활동들도 스스로 수행하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증상들은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치매 등 다른 치매의 증상과 비슷하기 때문에 구분이 쉽지 않다.

베르니케-코르사코프 증후군과 같은 특수한 경우에는 눈 근육마비 및 눈 떨림과 같은 안구운동 이상과 보행실조 등의 증상을 함께 보일 수 있다.

진단/검사

알코올 유도성 치매의 진단에 있어 환자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보호자의 보고를 통한 정확한 병력 청취가 매우 중요하다. 의사는 환자의 음주 습관을 비롯한 음주력, 이전에 비해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 기능의 변화가 있는지, 있다면 언제부터 어떠한 양상으로 나타났는지 확인하고, 신체검사와 신경학적 검사, 정신상태 검사, 일상생활 기능수준 검사, 혈액 검사 등의 실험실 검사, 뇌영상학검사, 신경심리검사 등을 통해 진단을 내린다.

알코올 유도성 치매에 사용되는 진단 기준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것으로는 오슬린(Oslin)등이 발표한 진단 기준과, 정신질환의 진단 및 통계 편람 제 5판(DSM-5)의 진단 기준이 있다.
오슬린의 진단기준에 따르면, 치매 진단 최소 3년 전에 5년 이상 동안 추 평균 35 기준잔(여성은 28 기준잔) 이상의 음주가 확인되는 경우, 알코올성간염, 췌장염, 위염, 심혈관계 질환 등 알코올 관련 신체질환에 이환되어 있는 경우, 운동실조가 동반되는 경우 알코올성 치매를 의심할 수 있다고 하였다.

치료

알코올 유도성 치매의 치료는 음주량을 절대적으로 줄이거나 음주를 중단하는 것이 가장 우선되는 치료이다. 이를 위해서는 인지행동치료, 지지정신치료, 집단정신치료 등이 필요하다. 단주자모임(Alcoholic anonymous)는 유용한 상호지지적 네트워크가 될 수 있다. 가능하다면 가족치료도 제공되는 것이 좋다. 금주를 위한 약물치료로는 날트렉손, 아캄프로세이트 등이 사용될 수 있다.

또한 식이습관을 건강하게 바꾸고, 부족한 비타민을 보충해야 한다.

치매 증상에 대한 약물 치료에 대해서는 명확한 기준이 있지 않지만, 알츠하이머 병의 치료에 사용되는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를 투여할 수 있다. 이 약물은 치매 환자의 뇌에서 감소되어 있는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양을 증가시킴으로써 작용한다.

또한 중등도 이상으로 진행된 알츠하이머병에서 사용하는 NMDA 수용체 길항제인 Memantine이 사용되기도 한다. Memantine을 알코올 유도성 치매의 치료에 활용하는 근거는 알코올이 NMDA 수용체 차단 작용을 하여 뇌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베르니케-코르사코프 증후군 환자의 경우, 경구 및 주사제를 통해 비타민 B1의 보충 치료를 할 수 있다.

경과/합병증

영국에서 노인인구를 대상으로 시행된 조사에 의하면, 과음의 경력이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매로 진행될 위험이 4.6배로 보고되었다.

조기에 금주를 시작하고 1년 이상 유지할 경우 단기기억능력 등이 부분적 혹은 완전히 회복 되기도 하는 점은 일반적으로 지속적으로 질병이 진행되는 알츠하이머병과 다른 점이다. 그렇지만 50% 이상의 경우에 인지 장애가 장기적, 영구적으로 남게 된다. 특히 50세 이후에도 알코올 남용을 지속하는 사람에서는 영구적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알코올 유도성 치매에서는 노화와 알코올로 유발된 뇌손상이 서로 부가적인 영향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알코올 남용은 혈관성 치매 알츠하이머병 치매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는데, 이러한 치매가 함께 동반될 수 있다.

예방방법

문제가 되는 음주를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예방방법이다. 만약 우울증, 불안장애 등 과도한 음주를 유발하는 원인이 있다면 이를 함께 치료해야 한다.

관련질병

알코올 남용은 노인에서 신체 모든 장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특히 간, 췌장, 신장 기능의 기능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 신체적 노화에 의해 같은 양의 알코올이라도 노인에서 혈중알코올농도의 상승을 유발하여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신체 질환이 알코올 관련 치매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과도한 음주는 알츠하이머 치매, 혈관성 치매 등 다른 치매를 일으키는 위험인자이기 때문에 이러한 종류의 치매가 함께 나타날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알코올성치매 [Alcohol-related dementia]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서울대학교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