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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지장 용종

마태복음 2024. 8. 24. 15:01

십이지장에 발생한 용종성 병변

진료과관련 신체기관
소화기내과
십이지장

정의

용종(폴립)이란 장관 점막 표면의 위로 솟아 오르는 모양으로 발생한 병변을 말한다. 십이지장의 용종은 드물며, 상부 위장관 내시경의 0.3-4.6%에서 보고되고 있다. 십이지장 용종은 내시경적 소견으로 대개 구별되지만, 초음파 내시경이나 조직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원인

십이지장 종양의 원인은 양성 종양에서부터 악성 종양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십이지장의 양성점막 병변에는 과증식성 염증성 용종, 이소성 위장점막 등이 있다. 과증식성 염증성 용종은 주로 결절성 십이지장 구부염의 치유기에 관찰되는 것으로 대개 정상점막으로 덮여있는 융기로 나타나며 구부에만 국한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나 하행부 십이지장에서도 관찰될 수 있다. 이소성 위장점막은 십이지장 구부에서 조직검사를 하면 흔히 관찰될 수 있는 소견으로 선천적인 것으로 생각된다.
십이지장의 점막하 종양에는 평활근종, 지방종, 유암종, 브루너선 과형성, 과오종, 유암종 및 섬유종, 혈관종, 림프관종, 근종 등이 있다. 브루너선 과형성은 일반적으로 십이지장의 구부에서부터 바터팽대부까지의 점막하층에 존재하는 브루너선이 과다하게 증식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대개 양성이지만 드물게 악성종양의 동반이 보고되기도 한다. 대개 내시경적 생검으로 확진 후 추적관찰로 충분하지만 드물게 내시경적 또는 수술적으로 절제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십이지장의 유암종은 전체 유암종의 5%에서만 보고될 정도로 드문 질환이며, 대개 내시경적 절제로 제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십이지장에서도 선종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대장의 선종과 유사한 방식으로 악성화 가능성이 있다고 여겨진다.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 환자에서 흔히 동반되는 선종으로 바터팽대부를 침범하는 경우가 흔하지만, 십이지장의 다른 부위에서도 종종 발생한다. 기타 유전성 원인 없이도 산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크기가 클수록 악성화 가능성이 높다.

증상

대개의 십이지장 용종은 그 증상이 없거나 크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심한 소화성 궤양과 같은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용종에 의해 위유문이나 십이지장 구부가 막히거나 용종에 궤양이 발생하는 등의 원인으로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보고되기도 한다. 궤양이 동반된 경우에는 위장관 출혈을 동반하여 빈혈이나 흑변이 발생하는 경우도 드물게 있다. 용종의 드문 원인 중 하나인 유암종 환자의 일부에서는 유암종에서 분비하는 호르몬에 의해 설사, 혈관 확장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도 있다.

진단/검사

십이지장 용종은 주로 내시경적 소견으로 감별하게 된다. 내시경적 소견을 토대로 그 모양이나 깊이, 크기에 따라 초음파 내시경이나 조직검사와 같은 검사로 추가적인 감별진단을 할 수 있다. 또한 바터팽대부에 발생하는 용종은 일반적인 상부 위장관 내시경이 아닌 측시경을 통한 내시경적 진단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기타 조영방사선촬영술 등도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치료

치료는 그 원인에 따라 다양하지만, 증상이 없는 양성 병변의 경우에는 추적관찰만으로 충분한 경우가 많다. 브루너선 과형성이 경우에는 증상이나 크기 등을 고려하여 내시경적으로 절제할 수 있으며, 내시경적 절제가 어려울 경우 수술적 절제를 고려할 수 있다. 십이지장 선종의 경우 악성화 가능성이 있기에 절제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게 된다. 전통적으로는 수술적 절제를 시행하였지만, 최근 내시경 시술의 발달로 내시경적 절제술로도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선종을 절제할 수 있다. 성공적으로 절제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아르곤플라즈마응고법을 통해 병변을 치료하기도 한다.
다만 첫 조직검사 결과에서 선종으로 확인되었더라도 악성종양이 동반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모양 및 크기 등에 따라 초음파내시경 등의 추가검사를 통해 치료방침을 수립하게 된다.

경과/합병증

이소성 위장점막과 같은 양성 병변에서는 악성화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부분 주기적인 추적관찰로 충분하다. 선종의 경우 절제술이 우선적으로 고려되는데 내시경적 절제술을 통해 80-95%의 성공률로 완전히 제거가 가능하며, 완전제거가 어려운 경우 추가적인 내시경적 절제술이 필요할 수 있다. 용종의 원인이 악성종양일 경우에는 그 병기에 따라 그 경과는 다양하다.

예방방법

대부분의 십이지장 용종의 조기발견을 위한 상부 위장관 내시경 검진은 추천되지 않는다. 다만,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 환자에서는 십이지장 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기적인 상부 위장관 내시경을 통한 검진이 필수적이다. 질병의 중증도에 따라 내시경적 검진의 주기 및 초음파 내시경 검사 등의 추가를 고려할 수 있다.

식이요법/생활가이드

십이지장 용종의 예방 또는 치료를 위해 특별히 효과가 입증된 식이요법이나 생활습관방법은 알려져 있지 않다.

관련질병

십이지장 선종은 십이지장 암의 전구병변으로 생각되며, 특히 바터팽대부 위치의 병변에서는 첫 조직검사에서 선종으로 확인되었지만 추가검사를 통해 악성종양이 진단될 수도 있다.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 환자에서는 흔히 십이지장 선종이 동반되며, 악성 종양의 위험도가 높아 주기적인 내시경적 평가가 필요하다. 기타 유암종 중 기능성 호르몬을 분비하는 경우 안면홍조, 설사, 흉부 압박감 등을 동반하는 카시노이드 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십이지장 용종 [Duodenal polyp]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서울대학교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