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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알레르기

마태복음 2024. 8. 24. 15:04

약물이나 그 대사물질에 의해서 나타나는 약물 부작용 중 면역 반응에 의해 나타나는 부작용

정의

예방, 진단 또는 치료를 위해 사용한 약물이 사람에서 바람직하지 않고 의도하지 않은 반응이 발생할 때 약물 이상 반응이라 한다. 약물 유해 반응의 85-90%는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 반면 발생을 예측하기 어렵고 용량 의존적이지 않은 약물 이상 반응이 있는데, 이 중 면역 반응을 통해 일어나는 것을 약물 알레르기 (Drug allergy) 라고 한다. 약물 알레르기 외에 예측이 불가능한 약물 이상반응으로는 일반적인 경우보다 낮은 약물 농도에서 반응이 나타나는 불내성 (intolerance), 알레르기 반응과 유사한 임상 양상이지만 면역학적 기전이 관여하지 않는 가성 알레르기 반응 (anaphylactoid reaction) 등이 있다.

원인

약물 알레르기는 약물에 노출된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위험인자가 있는 특별한 경우에 발생하게 된다. 약물 알레르기의 위험인자는 약물과 관련된 것과 환자와 관련된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약물 관련 위험인자로는 약물이 얼마나 면역반응을 잘 일으킬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등의 진통 소염제, 페니실린, 설파제 등의 항생제, 항경련제, 조영제 등의 약물이 대표적이다. 그 밖에 약물의 투여 경로, 약물 용량, 투여기간, 빈도 등이 영향을 줄 수 있다. 환자 관련 위험인자는 일반적으로 여성일수록, 아토피성향이 있을수록, 약물 알레르기 가족력이 있을수록, 이전 약물알레르기 반응이 있을수록 발생 위험이 높다.

증상

약물 알레르기는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으며 증상 없이 혈액검사, 소변검사등에서만 이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증상을 보이는 장기별로 분류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두가지 이상의 장기를 침범하는 경우도 있으며 특히 중증 반응은 여러 장기 및 내부 장기 침범이 나타날 수 있어 체계적인 확인이 필요하다.

1. 피부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이다. 발진이나 두드러기, 혈관 부종, 접촉 피부염, 발진성 농포증부터 점막을 침범하는 수포성 병변인 스티븐존슨증후군, 독성표피괴사용해 등 사망률이 높은 중증 피부반응도 가능하다.

2. 호흡기
천식, 후두부종, 폐렴, 폐섬유화증, 폐부종 등 다양한 증상이 가능하다.

3. 혈액검사 이상
말초혈액호산구증가증이 동반되기도 하고 빈혈, 혈소판 감소 등이 가능하다.

4. 간담도계
간은 약물의 대사를 담당하는 중요한 기관으로 약물의 독성 대사물질로 간독성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면역학적인 기전으로 간손상이 유발되기도 한다.

5. 전신반응
급성 전신성 알레르기 쇼크인 아나필락시스도 가능하며 이는 IgE라는 물질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와 임상양상은 유사하지만 IgE에 의한 것은 아닌 유사아나필락시스반응도 있다.

6. 약물열
다른 알레르기 반응과 동반되기도, 발열만 나타나기도 한다. 보통 약물 중단 후 48-72시간이면 정상화되며 감염 등 다른 질환과의 감별이 필요하다.

7. 혈청병
약물 투약 후 이에 대한 항체가 생성되면서 면역복합체가 발생하여 발열, 권태감, 피부발진, 관절통, 림프절 비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다. 약물 투여 6-21일 후 면역복합체 농도가 높아지는 시기에 주로 발생하지만 이미 감작된 환자에서는 약물 투여 2-4일만에 나타나기도 한다.

8. Drug reaction with eosinophilia and systemic symptoms (DRESS)
발열, 발진, 말초혈액호산구증가, 간손상 등 내부장기 침범, 림프절 비대 등의 전신적 과민반응을 보인다. 약물 투여 후 2-6주 이후 발생하며 항간질약, 알로퓨리놀, 답손 등의 약제가 흔한 원인이다.

진단/검사

약물 알레르기의 진단은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첫째, 먼저 환자의 임상증상이 약물과 연관된 것인지를 먼저 판단해야 한다. 그러나 약물 알레르기의 증상은 다양하고 다른 임상 양상과 혼재되어 나타날 수 있어서 약물과의 연관성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확진을 위한 검사가 매우 부족하다. 결국엔 다른 질환을 배제하고 나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둘째, 약물과의 연관성이 증명 되면 원인 약물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특히 여러 약물을 사용하고 있는 경우 더욱 진단하기 어렵다. 따라서 이러한 약물 알레르기의 진단을 위해서는 알레르기 전문의에게 의뢰하는 것이 권고된다.

<알레르기 진단을 위한 일반적인 접근 방법>

1. 약물 과민반응과 관련된 임상정보의 취합
-약물 과민반응의 양상을 장기별로 분석
-말초혈액호산구수, 간기능검사, 혈청트립신분해효소 (tryptase)등의 검사 시행
-위험 인자 분석: 성별, 연령, 과거 알레르기병력, 가족력, 아토피 병력, 동반 질환
-병용 약물

2. 원인 후보약물 선정
-약물 투여 시작 시간 및 발생 시간 등 시간적 연관성
-원인 의심 약물의 유해반응이나 알레르기반응 정보

3. 의심약물 중단과 경과 관찰
-추정 약물 중단 및 경과 관찰
-필요 시 알레르기반응 호전 위한 약물 치료 (예: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등)

4. 가능한 경우 진단 검사 시행
-원인 약물의 알레르기반응기전에 따라 선택적으로 시행
-즉시형 반응은 피부반응검사, 특이 IgE, 지연형 반응은 첩포검사 등의 검사 시행
-검사 시행이 어려우면 생략 또는 알레르기 전문의에게 의뢰

5. 적응증에 해당하는 경우 약물 용량을 올려가며 재투여 (순차 유발 Graded challenge 또는 탈감작 Desensitization)
-대체약물이 있다면 다른계열 약물로 대체하여 치료
-대체약물이 없고 치명적이지 않은 알레르기 반응인 경우 용량을 서서히 올려가며 투여하는 유발 검사 혹은 순차 유발 또는 탈감작을 고려

치료

약물 알레르기가 의심되면 원인이 되는 약물의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치료이다. 경우에 따라 아래와 같은 치료를 덧붙여 시행한다.

1) 약물 치료
증상에 따라 경증 피부반응 정도면 항히스타민제를 투약한다. 중증의 피부반응이거나 다른 기관 침범이 동반되면 스테로이드를 병합해본다. 아나필락시스의 경우에는 에피네프린 투여 및 수액 공급과 적극적인 심폐 기능의 회복 및 유지가 필요하다. 스티븐스존슨, 독성표피괴사용해의 치료에는 초기에 전신 스테로이드, 면역글로블린 치료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2) 치료 약물의 변경
다른 계통의 약물로 변경이 가능하다면 약물을 변경한다. 드물게 대체 약물이 없거나 그 치료 효과가 낮거나, 약물 알레르기 반응이 경미할 경우에는 약물을 유지하면서 알레르기 반응을 지켜볼 수 있다.

3) 탈감작 요법
대체할 약물이 없고, 원인약제의 약효가 좋으며 과민반응의 중등도가 높지 않을 경우 고려해볼 수 있다. 원인약물을 재투여하여 일시적인 면역 관용 상태로 이끄는 치료이다. 일반적으로 치료 용량 1/100,000~1,000,000의 농도부터 투약하여 치료 용량까지 순차적으로 농도를 높인다. 탈감작의 효과는 약물을 투여하는 동안만 지속되고 약물 중단 시 48시간 내에 탈감작 상태는 사라진다. 대부분 IgE 매개 즉시형 반응에서 좋은 성적을 보이지만 드물게 지연성 반응에도 성공적으로 적용한 바도 있다. 시행 경험이 많은 알레르기 전문의 감독 하에 입원 상태에서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경과/합병증

약물 알레르기로 인한 증상은 경증의 경우 해당 약물 복용을 중단 및 치료 약제 투약 시 별다른 합병증 없이 호전된다. 그러나 피부 이외의 장기를 침범하거나 중증의 경우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예를 들어 후두부종, 쇼크가 동반되는 아나필락시스 등은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추가적인 장기 손상이나 사망 등에 이를 수도 있다. 또한 스티븐스존슨 증후군, 독성표피괴사용해 등의 중증 피부반응의 경 안구나 점막 침범 등을 조기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실명 등의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주의 깊은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하다.

예방방법

환자가 주의해야 할 사항은 아래와 같다.
1) 꼭 필요한 약물만 복용한다.
2) 자신이 복용하는 약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야 한다.
3) 이전에 알레르기를 유발했던 약물에 대해서는 진료 시에 반드시 의료진에게 알려주어야 한다.
3) 약물 알레르기가 생겨서 치료받은 후에는 피해야 할 약물 및 안전한 약물 등에 대해 의료진으로부터 정확한 정보를 얻어서 숙지한다.

의료진이 주의햐야 할 사항은 아래와 같다.
1) 꼭 필요한 약물만 처방한다.
2) 이전 유해반응 병력이 있다면 병력 청취 및 의무기록을 모두 조사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약물 알레르기 [drug allergy]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서울대학교병원)